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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타운홀1.0 회고

개발 실력보다는 일하는 자세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전체 프로젝트 진행에 훨씬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작은, 10월. 타운홀 1.0 프로젝트 회의부터였다. 기존의 타운홀이 외관을 다듬고 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이를 개선하는 것이 1.0 버전의 타운홀 개발에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개발 파트에서 조금은 불안한 퍼블리싱 실력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여러 좌충우돌이 있었다. 인상 깊었던 관찰은 개발 실력보다는 일하는 자세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전체 프로젝트 진행에 훨씬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었다. 예쁘게 나온 결과물 뒤에 수 없는 margin과 padding의 구렁텅이에서 헤멨다 ㅠㅠ예쁘게 나온 결과물 뒤에 수 없는 margin과 padding의 구렁텅이에서 헤멨다 ㅠㅠ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초보 개발자/퍼블리셔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타운홀 1.0 프로젝트 회고를 시작한다. 디자인, 기획에 의문이 생기면 코딩하지 말고 먼저 팀원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협업 툴로 사용한 [**제플린](https://zeplin.io/)**협업 툴로 사용한 **제플린**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기획했던 결과물이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내가 개발하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자신감이 부족했던 나는 문제를 꾹 안고 있는 타입이었다. (제일 문제있는 사람) 결국 나는 터질 때까지 폭탄을 들고 있었다. 문제는 제플린(UI 툴)의 설정이었는데, 스마트폰 화면의 가로가 360픽셀이라면, 제플린이 자동으로 180픽셀로 변환하는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이것을 수정요청을 하지 않고 계속 2배를 해서 퍼블리싱을 했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더 폰트 크기 등이 이상하게 내 컴퓨터에서 보이는 것과 디자인 된 결과물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른 팀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마침내 원인을 찾았다. 내가 피드백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예로, 디자이너가 의도하지 않게 padding 값을 일관...

발행일 2019.10.20.

괜찮다고 말해줄게요

사람들이 말을 한다. 또 남의 일을 자기 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나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되뇌인다. 잘모르겠다. 왜 아픈지, 왜 힘든지, 왜 화가나는지, 묻고 싶지 않다. 왜인지 쏟아내는 글과 말들이 피곤하다. 나도, 나도 힘들다는 말에 묻힌다. 왜 나는 왜냐는 말을 많이도 내뱉었던 사람이다. 왜요? 그러니까 왜요? 눈치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그렇게나 들었다. 네 말대로 난 눈치없는 사람이니까 끝까지, 이해가 안되면 될 때까지 왜냐고 물었다. 누구에게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았다. 왜긴 왜야, 몰라서 물어, 지금 반항하니, 뭐가 그렇게 불만이니. 궁금해서 물었을 뿐인데, 구석에 끌려가서 육두문자까지 듣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왜냐는 말은 ‘싫은데요.’였다고. 왜 싫다는게 나쁜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더이상 시끄럽고 싶지 않아서 그후론 묻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나도 도통 익숙해지지 않던 ‘왜’라는 사회의 문법을 익혔다. 충분히 왜인지 말할 필요도 없었고 그러고 싶을 때에도 내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없었으며 왠걸, 누군가 나에게 왜냐고 물어올 때면 늘 비난할 준비를 갖춘 채였다. 나에게도 그게 더 이상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나는 내 표현의 오류를 지레 짐작하여 부끄러워한다. 이내 그 감정은 화로 변한다. 필요 이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내 의견에 당신이 반대할 수 없는 이유를 뱉어댄다.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날도 비슷했다. 우연히 들어간 캠페인단에서 처음 어떤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평소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내 차례가 언제오는지만 기다렸다가 준비한 말을 꺼냈다. 다음 차례로 넘어가는 줄 알았더니 “음. 왜?” *진행을 맡은 친구가 왜냐고 물었다. 당황했다. *“왜냐고?” “응. 왜?” 마음에 안든다는거지, 지금. 나는 필사적으로 상대가 비난할 것 같은 항목을 짚어가며 대답했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그건 그래서...

발행일 2019-10-20

3화 민서는 자란다 : 제안의 통로에서 시민의 공론장으로

민주주의 서울의 웹사이트에서 서울시 담당자들이 주로 하는 일은 공감 갯수가 50개가 넘어가는 시민제안에 답변을 하는 일입니다. 보통 “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신 000님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이 답변들은 다음 단계를 약속하기도,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서울시는 늘 답변만 해야 하는 걸까? 서울시도 시민들에게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 있지 않을까? 지난 이야기에서 시민들의 제안을 듣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나섰던 빠띠가, 이제는 서울시의 질문을 들어보기로 합니다. 서울시가 묻습니다 2018년 봄, 빠띠는 “시민제안” 메뉴 옆에 “서울시가 묻습니다”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그 동안 서울시가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구한 질문들이 차례대로 나타납니다. 찬성과 반대를 묻는 투표형 질문도 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열어두고 의견을 구하는 토론형 질문도 있네요. 어떤 내용을 물어볼지 정하는 일만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빠띠는 서울시의 질문을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슈의 배경 정보와 찬성, 반대 양측의 의견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가지려면 당연히 정보가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판단은 시민의 몫입니다. 처음에는 글로 정보를 전달했지만 얼마 안가 한눈에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 이미지로 바뀌었어요. 덕분에 스마트폰의 스크롤을 내리며 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 찬성과 반대의 이유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도 토론에 참여할 수 있을 때 민주주의는 조금 더 나아지겠지요. 공론장이라는 과정 시민이 제안하고 서울시가 응답하고, 서울시가 묻고 시민이 답하는 민주주의 서울. 양방향 대화가 시작되었지만, 빠띠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서울을 만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빌자면 이런 고민들이 남아 있었어요. “아이디어 제안 사이트를 만드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목적이기 때문에 시민의 힘으로 이 플랫...

발행일 2019-10-20

민주공화국, 그리고 빠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1항입니다. 이 한 문장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밝히고 헌법 전체를 규정짓게 되지요. 즉, 민주공화국이라는 정체성에 어긋난다면 대한민국의 그 어떠한 법률과 정책도 정당성을 상실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한 나라의 정체성을 집약한 중요한 이 문장을 자세히 뜯어보면 여기에는 공화제와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둘 다 무척 어려운 단어입니다. 공화제부터 간단히 풀어 보자면 이는 다수가 내리는 공적 결정을 가지고 운영되는 체제입니다. 군주 한 사람에 의해 지배되는 군주제와 구별되지요. 공화제라 하더라도 다수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는데요. 자산, 군사력, 정치적 영향력 등을 지닌 소수의 사회 구성원들에게 권력이 집중된 과두적인 형태도 있지만, 여러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현하는 민주적인 형태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이미 아시다시피 후자를 지향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민주주의 정치 형태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한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플라톤입니다. 그는 옳고 참된 지식이 아닌 시민들 의견에 기초를 두는 민주주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체제는 결국 충동적이고 억지스러운 주장과 여론에 휩쓸릴 뿐이라 했죠. 그래서 그는 무엇이 정의로운 것이고 참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잘 교육된 사람만이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이런 생각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느 대단한 지도자나 전문가 한 두 사람이 이런저런 편견과 대중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체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금도 잘 먹히는 것은 그 한 예시라고 볼 수 있지요. 이런 플라톤의 주장은 민주주의 체제에 커다란 도전 과제입니다. 모든 시민이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로운 민주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긴 하지만, 다양한 의견과 주장 그 자체가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발행일 2019.10.20.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

<홀라크라시> 1부 요약 및 정리 홀라크라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홀라크라시는 관리자 없이 회사를 운영하는 체제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자율경영’이라고도 하죠.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 속에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체제입니다. 지금까지의 회사 조직은 대개 상명하복의 수직적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지요. 이러한 체제는 모든 것이 ‘손바닥 안에’ 있었던 산업 시대, 즉 회사 대내외적인 상황들이 모두 예측, 통제가 가능한 때에 효과적이었던 조직 모델입니다. 지금처럼 세상이 끊임없이 복잡하고, 불안정하고, 도처에서 새로운 일이 생겨나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입니다. 휴렛팩커드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패커드는 “굶주림보다는 소화불량으로 죽는 회사가 더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조직이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감지하고 흡수하고 있다. (<홀라크라시>, 35쪽) 흡수해야 할 정보들은 너무나 많은데, 상명하복의 체제에서 조직은 그 정보를 빨리 흡수하지 못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경영진들은 결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등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나죠. 아래는 조직이 보내는 ‘경고신호’에 대해 리스트업한 것입니다. 당신의 회사에서는 몇 가지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나요? 주의! 조직이 보내는 경고 신호들 직원들 간의 불신과 불만 중대한 업무를 놓쳐버림 합의에 이르기 위해 수차례의 회의와 토의가 필요함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참조인으로 넣은 이메일이 빈번하고 발송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거치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함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우리’는 없음 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 중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 중 역할과 사람의 분리 홀라크라시는 그렇다고...

발행일 2019-10-20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4)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4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민주주의 서울의 공론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제안들을 찬찬히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서울에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니!” “이 도시에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니!” “이 문제를 이렇게도 해결할 수 있다니!” 이런 생각이 들만큼 하나같이 훌륭하고 멋진 제안이지만, 아쉽게도 모든 제안을 다 다룰 수는 없다. 그래서 민주주의 서울에서는 500명의 공감을 받은 제안을 우선적으로 시민토론 의제로 다루는 기준을 갖고 있다. 하지만 500명의 공감을 받은 제안이더라도 곧바로 공론화하기 어려울 수 있고, 혹은 500명 이하의 공감을 받은 제안이더라도 서울시민이 함께 이야기해볼만한 의미있는 토론 주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2018년 민주주의 서울에서는 시민제안에서 시민토론 즉, 공론장으로 가기 전 준비 단계로 ‘공론의제선정단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 회의는 20여명의 시민과 민주주의 서울 운영팀이 모여 제안을 검토하고, 공론장에 올릴 의제를 선정하고, 어떻게 토론을 진행할지 논의하는 자리다. 민주주의 서울은 제안을 살피고, 더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 나눌 주제로 만드는 작업이 시민의 관점에서 이루어 지게 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그리하여, 민주주의 서울은 2018년 시범운영 차원에서 공론의제선정단의 구성과 역할, 운영방법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세워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Photo by Randy Fath on Un...

발행일 2019-10-20

100분간의 짜릿한 인생게임.beta! ❝빠띠와 함께하는 시민참여 캠페인 시뮬레이션 워크숍❞

❝빠띠와 함께하는 시민참여 캠페인 시뮬레이션 워크숍❞ 참여자 만족도 (🌟🌟🌟🌟⭐4.3/5.0) “캠페인의 전반적인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15분 동안은 긴가민가했는데, 점점 몰입하는 내 자신을 보며 놀랐다.” “짧은 시간에 캠페인의 시작부터 실행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었다.” “재밌었다.” 서명만 받고 끝나는 캠페인 말고,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은 캠페이너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캠페이너가 되어, 하나의 캠페인을 만들어 보았어요. 현장으로 들어가보시죠! _ ‘기술과 디자인으로 변화에 참여하고 관여하기’ 빠띠와 슬로워크의 권오현(시스 (Ohyeon))대표가 청중에 인사말을 건넵니다.빠띠와 슬로워크의 권오현(시스 (Ohyeon))대표가 청중에 인사말을 건넵니다. 지난 9월 11일 2018 NPO 국제 컨퍼런스에 빠띠가 등장했어요. 가족 회사인 슬로워크와 빠띠는 어떻게 ‘기술과 디자인으로 변화에 참여하고 관여’하는지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렸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반짝거림으로 꽉찼 모습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반짝거림으로 꽉찼 모습 저희 세션에서는 10대부터 30대의 청년층이 고르게 참여해주셨어요. 밀레니얼로서 내가 정의 내리는 변화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모습을 내다볼 수 있었어요. **‘더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빠띠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플랫폼 4가지가 소개되고 있네요.**‘더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빠띠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플랫폼 4가지가 소개되고 있네요. _ 🕹️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이번 워크숍에선 시민들의 일상 정치 참여 플랫폼 ‘가브크래프트’에 캠페인을 올리기 전에 기본적인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마련되었습니다.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100분 동안 캠페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형 워크숍입니다. 게임의 ‘퀘스트’처럼 캠페인에 필...

발행일 2019-10-20

2화 민서와의 만남 : 서울 제안가, 당신의 일상을 들려줘!

여러분은 같은 도시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사실 서울을 살아가는 우리는, 바로 옆집에 사는 서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곤 하죠. 어쩌면 하나의 도시에 함께 산다기보다, 수백만의 서로 다른 일상들이 교차되며 하나의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표현이 진실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어요. 이 말인즉,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상의 수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빠띠가 서울시와 함께 만들어 서울에서 막 자라나고 있는, 어린 민주주의의 탄생기입니다. 그의 이름은 민주주의 서울. 줄여서 민서. 지난 이야기에서 빠띠는 광장을 채운 시민들,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의 촘촘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키워내기 위해 민서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구요? 2017년 10월 24일, 시민들은 민서에 여섯 개의 제안을 들려주었어요. 흠, 그런데 정말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민주주의를 퍼뜨리려면, 온라인을 넘어 우리가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보아도 좋지 않을까? 이번 편은 그해 겨울, 빠띠가 직접 서울 시민들을 만나러 떠난 이야기입니다. 유권자만 시민이 아니야, 투표만이 민주주의는 아니야 다시, 모두가 아는 이야기.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종종 잊어버리는 이야기도 있지요. 시민이라고 모두가 유권자는 아니라는 사실이요. 청소년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을뿐더러, 거기에 학생이라는 신분이 더해져 실질적인 의사표현의 자유를 제약받기도 합니다. 같은 사회에 살면서 함께 어려움을 경험하고, 심지어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더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시민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빠띠는 생각합니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목소리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될 수 없어도 민주주의 서울의 제안가는 될 수 있지요. 빠띠는 이런 상상으로, 청소년 제안가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내가 만약 서울 시장이라면?” 청소...

발행일 2019-10-20

리모트워크로 제주에서 일주일

코딩 캠프인 건 안비밀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날이…” 소싯적 드라마 대사가 생각 날 정도로 제주도에서 일주일은 좋았다. 서울이 한창 폭염일 때 떠나온 제주도는 도깨비 대사처럼 날씨가 적당 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했고 밤새 에어컨을 틀 수 있어서 시원했다. 자연과 기계에 도움을 받은 제주도에서의 코딩캠프는 “너와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하늘 보고 싶을 때 고개를 들어~ 룰루~ 서울보다 덜 더운 제주 빠띠는 원격으로 일한다. 컴퓨터를 통해서 회의하고 일을 진행한다. 코딩캠프에서 만났을 때 느낌은 채팅 만으로 대화하다가 직접 본 기분! 그 기분이다. (옛날 옛적에 스카이러브 채팅하고 번개로 만나는 그 기분! 스카이러브가 뭔지 다들 알고 있겠죠? 아재 인증 아님) 지금도 있을려나? 벽(모니터)을 하나 넘어서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모니터와 마이크로 대화하다가 마주 보면서 일을 하고 대화를 하니 감정이 더 잘 읽히고 캠프에서 돌아온 지금은 컴퓨터를 통해서 해도 어떤 감정일지 조금은 더 공감된다. 서먹서먹한 상황에 있다 보면 누구나 그렇듯이 개그를 남발하게 되고 점점 위축되고 그걸 벗어나기 위해 개그를 남발하는 악순환에 처하게 되는 데 캠프에서는 그게 쌓이고 쌓여서 캠프 내내 같이 농담을 하고 (같이는 아닌 것 같고 주로 나였던가!?) 웃..었…다 (쓰고 보니 부끄럽다) 그리고 아재 +1 이렇게 하나하나 회사 슬랭이 쌓이고 친목도 쌓이는 게 아닐까? 아! 주로 이렇게 놀았다.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책 같이 읽고 난 후, 제약이 된 나의 모습 이번 캠프에서는 슬로워크 개발자 성진 님과 같이 했다. 캠프를 진행할 때 빠띠 이야기뿐만 아니라 슬로워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당연하지만 좋았다. 이야기 끝에는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고 (뭐 먹고 살지? 어떻게 살지?)를 늘어놓는 나를 발견. 그리고 꼰대 +1 코딩캠프에서는 인프라, *블록체인, *페어 프로그래밍,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해봤다....

발행일 2019-10-20

빠띠X스브스뉴스 미세먼지 대책 캠페인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 앱을 켜는 것.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맑은 날씨를 알려주는 날은 올까…맑은 날씨를 알려주는 날은 올까… . 미세먼지의 조용한 습격 서울에 살기 시작한 지 어언 5년 차. 처음 서울 올라올 때만 해도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 ‘봄철 황사’ 정도로 봄, 가을에만 며칠 소란스러웠다. 황사로 일상이 크게 지장을 느낄만큼도 아니었다. ‘아, 오늘 밖에 오래 있지 말아야지’ 이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고 2년쯤 전부터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나와 친구들의 대화에 오르기 시작했다. 미세먼지는 계절을 불문하고 따라다녔다. 요즘은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비가 오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맑은 날은 한달에 이삼일이 될까? 예전에 황사는 그냥 지나치는 이벤트 같았다면, 이번엔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스크 없이는 밖에서 마음껏 뛰지도 못하게 됐다. 무조건 집을 나설 때마다 가방에 마스크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 스브스 뉴스와의 캠페인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너무도 쉽게 노출되어있는 실외 노동자들의 실태를 캠페인으로 알렸다.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너무도 쉽게 노출되어있는 실외 노동자들의 실태를 캠페인으로 알렸다. 스브스 뉴스(SBS 뉴스 뉴미디어팀)에서 미세먼지에 취약한 실외 노동자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빠띠의 가브크래프트(govcraft.org)를 이용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로 했다. 스브스 뉴스에서 기획안과 컨텐츠를 주셨고, 빠띠에서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명단을 가브크래프트에 추가했다. 5000명의 목소리를 담기로 서명 목표 정했다.5000명의 목소리를 담기로 서명 목표 정했다. 기획이 어느 정도 잡혀 있던 터라 하고 이용을 내가 도와드리는 쪽으로 ...

발행일 2019-10-20

토론을 위해 필요한 자세

자취생인 저는 밥먹을 때 티비를 즐겨봅니다. 그 중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jtbc에서 방영하는 비정상회담이에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기분이 나기도 하고, 직접 갈 수 없는 외국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의견을 듣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죠! 비정상회담을 보면서 신기한 점은, 패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데에 스스럼이 없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설명한다는 것이었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저런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얼마 전 100회 특집에서는 한국 문화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토론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를 연결지어 생각해봤어요. 나와 같은 측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지지, 나와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는 태도가 있는 것 같아요. 내 의견이 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고, 반대편의 의견도 잘 듣고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 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각각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내 의견이 더 맞아”라고 말할 거라면, 애당초 토론이 필요하지 않겠죠.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을 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난 후에 타는 것은 모두를 위한 규칙입니다. 내가 급하다고 문 가운데에 서서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가려고 한다면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이 엉켜서 모든 사람이 불편함을 겪게 될거에요. 토론을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금물! 상대의 의견이 끝나기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리고, 이후에 내 의견을 이야기해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누구에게도 비난받지 않기 위해 하는 이야기는 의견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남들과 달라 혹시나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나만의 의견을 말하세요. 내 의견을 확실히 전달해야, 이야기가 핑퐁처럼 오고 갈 수 있습니다. 토론에서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는 것은 ...

발행일 2019-10-20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5)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5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 오픈소스 & 운영가이드 ‘데모스X’ 지금까지 ‘#1. 민주주의 서울 설계도’에서 시작해 주요 뼈대인 시민제안워크숍, 서울시가 묻습니다, 공론의제선정단, 시민토론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이를 통해 지금의 민주주의 서울이 시민의 참여, 운영단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앞선 네 편의 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중요한 구성요소가 있다. 바로 ‘시행착오’와 ‘지속적인 개선의 과정’이다. 민주주의 서울은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배우며 플랫폼과 운영 과정을 세심하게 다듬어나가며 만들어 가고 있다. 민주주의 서울은 이런 과정을 거쳐 얻은 결과와 경험을 사회와 나누기로 했다. 민주주의 서울을 기반으로 개발한 시민 참여 플랫폼 ‘데모스X (demosx.org)’ 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데모스X 는 민주주의 서울의 소스와 운영가이드를 볼 수 있고, 필요한 기관이나 지자체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오픈소스 시민 참여 플랫폼 데모스X ](http://demosx.org)(demosx.org) 🤹🏻‍♀️ 시행착오의 총량을 줄입니다 민주주의 서울이 오픈소스를 공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딘가에서 또다른 민주주의 플랫폼을 꿈꾸고 있을 누군가가 시작 단계에서 겪을 시행착오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기관 및 지자체에서 민주주의 서울과 같은 시민참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사업 담당자는 플랫폼을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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