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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주의 서울 ] 가볍게 모여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드는 ‘서울 제안가들 :플라스틱 편’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있고 고민하는 서울 제안가들과, 2018.09.14(금) 19:00–21:30, 공공그라운드 플라스틱을 어떻게 하면 덜 쓰고 싶은지 물음표만 들고 가볍게 올 수 있었던 자리. 같은 고민을 하는 시민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서울의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에 제안들이 풍성하게 쌓였습니다.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서울 제안가들 : 플라스틱 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열리는 ‘서울의 공론장’ 민주주의서울이 공공그라운드에서 플라스틱 문제에 관심있는 시민 제안가분들을 만났습니다. - 대화 나누고픈 주제 두가지 고르기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해보고픈 시민들이 하나둘 공공일호 001라운지에 모였어요. 접수를 마치고, 오늘 이야기 나누고픈 주제를 골라 신청판에 이름을 적어요. ‘장보기, 음식점, 배송, 야외, 선물장만..’ 플라스틱 사용이 꼭 빠지지 않는 주제들이 보입니다. - 행사장은 모두 ‘플라스틱 Free’ 참가해주시는 시민분들에게 행사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쓰지 않으니, 다회용컵을 가져와달라고 미리 요청드렸어요. 저희가 준비한 식사도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모두 다회용기에 담아서 제공했답니다. _ 미니토크 1 : 망원시장에서 플라스틱 봉투 free 운동을 하는 #알맹 금자의 이야기 “단순히 사람들에게 일회용품 쓰지 말자고 이야기 할 수 없어요. 왜냐면 요즘 우리 너무 바쁘잖아요. 일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씻는 것도 지치지 않나요.. 우리 삶 전체에 여유가 있어야 플라스틱 없는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틈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_ 미니토크 2: 일회용품 없는 카페, #얼스어스 길현희 “사실 저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큰 포부를 안고 카페를 연건 아니었어요. 제 관심사를 행동으로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죠. *환경 문제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커피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지구에 덜 미안한 방식으로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었거든요. … *한해 두해 우리의 인식이...

발행일 2019-10-20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 (3)

<홀라크라시> 3부 요약과 정리 홀라크라시 3부는 실질적인 질문들을 다룹니다. ‘우리 조직에 어떻게 홀라크라시를 도입할 수 있을까?’ ‘단계별로 적용이 가능할까?’ 홀라크라시를 적용한다고 할 때 제기되는 여러 의문들에 대해 차근차근 답변하고 있습니다. “홀라크라시의 일부만 우리 조직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 저자는 ‘아니오’ 라고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홀라크라시는 관리자가있는 기존 조직과 패러다임 자체가 다른 조직 체계입니다. 홀라크라시는 기존 조직의 권력 체계를 완전히 뒤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므로 기존 패러다임과 공존하는 방식으로는 홀라크라시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홀라크라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을까요?” <홀라크라시>에서 성공된 사례로 언급되는 자포스 역시 홀라크라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여 효과를 보았다고 합니다. 특정 조직만 홀라크라시를 도입하여 실천해보고 점차 다른 조직들로 확장해 나가는 형태입니다. 위의 질문과도 연결시켜 저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규칙들의 일부만 채택해서는 홀라크라시를 진정으로 실천할 수 없지만, 회사의 일부에서만 모든 규칙들을 적용하는 것을 가능하다.” “중간관리자로서 제가 홀라크라시를 조직에 도입할 권력은 없지만, 작게라도 홀라크라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책을 읽으며 저도 가장 궁금했던 대목인데요. 아무리 홀라크라시가 매력적이라고한들, 경영진이 아니고서야 이를 실천할 방법이 없으니 답답한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소규모로 홀라크라시를 실천하는 방법’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1. 언어와 문화를 바꿔라 2. 역할 기술서를 다시 써라 3. 조직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전반적인 체계를 구축하라 4. 회의를 능률화하라 그 가운데 저는‘언어와 문화를 바꿔라’ 첫 항목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보면서 홀라크라시에서 특정하게 의미를 부여해 사용하는 단어가 있었는데요. ‘다음-행동’이나 ‘긴장’, ‘문제’, ‘역할’ 등 입니...

발행일 2019-10-20

빠띠가 만난 민주주의 활동가들 — 1 . 엔스파이럴 Enspiral

반갑게도, 올해는 ‘민주주의’라는 키워드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려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9월에는 그간 빠띠가 만나고 싶었던 민주주의 활동가들을 다수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엔스파이럴의 수잔, 데모크라시 어스의 산티아고 시리, 에브리데이 데모크라시의 부르스를 만났는데요, 각자의 자리에서 시도 중인 민주주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격려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분씩 만난 이야기를 짧게 전합니다. 엔스파이럴 Enspiral, 수잔 바스터필드 (Susan Basterfield) 엔스파이럴은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그룹입니다. 함께 일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협업을 위한 독특한 시스템과 문화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의사결정 소프트웨어 루미오로 잘 알려져있죠. 저희가 만난 수잔은 엔스파이럴 멤버이면서 촉진자로 2017 국제 NPO 컨퍼런스에 초대되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씨닷, 옐로우독의 제현주님, 빠띠의 권오현님과 함께 ‘새로운 활동을 위한 새로운 조직 실험하기’ 라는 세션을 이끌었어요. 이 세션에서는 아래와 같은 질문을 참여자들과 나누었습니다. 새로운 조직을 스스로 시작하고 싶습니까? 조직 내 급여 및 보상 정책을 결정하는데 구성원으로서 참여해 본 적이 있습니까? 속한 조직 내에서 권한이 효과적으로 분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까? 속한 조직의 투명성 수준에 만족합니까? 속한 조직 내에서 실패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낍니까? 당신이 일하고 싶은 사람을 직접 선택해 본 적이 있습니까? 속한 조직 내에서 당신의 인격 전체를 드러내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느낍니까? 그렇다, 라고 선뜻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으로 가득하죠? 빠띠는 사실 조직을 만들 때부터 엔스파이럴 등 여러 ‘새로운 조직’을 위한 협업 방식을 참고했기 때문에 세션을 진행하는 동안 위 질문에 YES 사인을 많이 보낼 수 있었어요. (바로 이 컨퍼런스 전날 공개적으로 멤버들과...

발행일 2019-10-20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프로듀스101 에 숨은 민주주의 찾기 너네 그거 알아?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 지금 너네가 딱 그래 주말에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프로듀스101>을 보게 됐어요. 틀자마자 나온 말에 어딘가 아픈 구석이 쿡 찔린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이들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서 조금 더 기다렸습니다. 팀 안에서 안무를 정하는 데에 있어, 너무 다양한 의견이 계속 나오는데 결정을 하지 못해 계속 안무 짜는 게 지지부진해지는 문제였어요. 심사위원 가운데 한 명이 그래서 저런 조언을 한거였죠. 돋보였던 장면은 그 이후에 등장했습니다. 심사위원이 ‘너네 리더 말을 좀 들어줘’ 라고 했지만, 그 이후에도 리더인 강다니엘 군은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팀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질문을 던졌죠. 그러자 멤버 가운데 한 명이 손을 번쩍 들고 자원하여 자신이 안무를 결정하겠다고 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모두 박수를 치며 환영했어요. 그 이후 인터뷰에서 강다니엘 군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죠. 저희는 그 산을 뛰어넘을 거예요. 출처 : [http://breaktime-ppomi.tistory.com/m/205](http://breaktime-ppomi.tistory.com/m/205)출처 : http://breaktime-ppomi.tistory.com/m/205 민주주의, 어려운 걸까요? 이렇게 팀플에서, 예능에서 보여주는 하나하나의 애티튜드, 팀원들을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려는 노력들이 바로 ‘일상의 민주주의’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빠띠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정확히는 이렇게 말했었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기적이 일어난다. 우리만의 카누를 타고 산으로 가자” *고요. 사람들이 함께 모이면 ‘산으로 가는’게 아니라, ‘기적이 일어난다’는 의미에 방점을 찍었어요.(관련 인터뷰 보기) 심사위원의 말마따나 모...

발행일 2019-10-20

대댓글, 폴더, 북마크 &#58; 빠띠 (그룹스) 회원들이 원했던 Best 3 기능 추가

함께 만드는 빠띠 6월 소식 안녕하세요. 빠띠 활동가 달리입니다. **빠띠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민주적인 소통 공간을 만들기 위해 늘 노력합니다. 이런 고민 끝에 세 가지 기능을 여러분에게 선보입니다. 바로 **대댓글과 폴더, 북마크입니다. 팀과 커뮤니티를 위한 민주주의 플랫폼, 빠띠 빠띠로 더 민주적인 일상을 만들어요parti.xyz 대댓글 댓글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지혜를 모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빠띠**는 댓글을 시간 순으로 나열해 왔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맥락에 중간중간 ‘끼어들기’가 무척 불편했습니다. 특히 예전에 달린 댓글에 대해 의견이 있을 때 말이죠. 그래서 바꿨습니다! 대댓글이 세상에 나오기 전과 후대댓글이 세상에 나오기 전과 후 이제 관련 댓글 아래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어떤 맥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한눈에 파악되고 훨씬 자연스럽게 읽힙니다. 폴더 **빠띠**에서는 게시글이 피드를 타고 흘러갑니다. 피드를 벗어나 관련된 게시물을 서로 엮어 본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여름 휴가” 준비하는 게시글을 모아보고 싶다면? 폴더하세요. 다음달 “회사 워크숍” 게시글을 모아보고 싶다면? 폴더에 넣으세요! 어떻게 만들어요? *게시물 오른쪽 상단에 ⁝버튼을 누르면 나오는 메뉴에 *폴더 이동 버튼이 있습니다. 정말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한번 만들어 보세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빠띠 메뉴에 폴더가 있답니다.폴더 탭 옆에 ∨버튼을 누르면 특정 폴더를 바로 살펴 볼 수도 있습니다. 빠띠 팀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폴더, 벌써 여섯개나 쌓였네요.빠띠 팀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폴더, 벌써 여섯개나 쌓였네요. 북마크 드디어 회원님들께서 가장 요청 많이 하셨던 기능을 선보입니다. 분명 어제 본 글인데 도대체 찾을 수 없던 적 있으시죠? 나중에 꼼꼼히 읽고 싶은 주옥같은 게시물인데 마땅히 보관할 방법이 없으신 적 많으셨죠? *네, 어떻게 하면 되나요? *게시물 오른쪽 상단에 북마크 버...

발행일 2019-10-20

가볍게 올 수 있던 자리

미트쉐어X빠띠 네트워킹 데이 후기 ‘아마도 올해 가장 가볍게 올 수 있는 자리’라고 자부했었는데요, 자리만큼 가벼운 후기를 쓰기 위해 행사의 유래와 전통 그리고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 글을 참고해주십시오. 가볍게 사진이 많은 글을 써보겠습니다. 작지만 멋지게 일하는 미트쉐어 담당자 씽과 소년은 다수의 파티 주최 경험으로 샌드위치와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샌드위치는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에 맛있는 음식이 많기 때문입니다. 빠띠의 물고기 파티의 기본 준비물인 스티커입니다. 후기의 결론부터 말하면 미트쉐어와 콜라보한 네트워킹이 너무 재밌어서 저는 애플, 구글과도 이 포맷으로 네트워킹 데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습니다. 저를 자신감에 차게 만든 스티커를 입장할 때 나눠드리고 화면에 띄워 놓았습니다. 스티커 하나에는 본인을 설명할 수 있는 이름과 이슈 3가지를 적고, 나머지 스티커에는 미트쉐어 빠띠에서 쓰는 아이디나 연락처를 씁니다. ‘응원해요’, ‘뭐라도 같이 하고 싶어요’ *등의 메시지가 각각 적혀있습니다. 사실 담당자 제외하고는 모를 것 같아 저희 소개를 했습니다. 빠띠는 *Democracy Activist Group 이고, 민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해 플랫폼, 커뮤니티, 컨텐츠, 민주주의 실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플랫폼인 빠띠에서는 ‘나만 고양이 없어’, ‘사 놓고 안 읽은 책 읽기 모임’ 같은 이슈 커뮤니티와 민주적인 조직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하는 회사, 정당, 단체의 빠띠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미트쉐어는 멋진 일을 하는 작은 커뮤니티를 모아 미트쉐어만의 빠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공익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 공익 이슈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매일 수다도 떨고, 모이기도 하고, 프로젝트를 만들어보기도 하는 공간입니다. 이 행사도 미트쉐어의 지원으로 참석비가 없어 더 가벼운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미트쉐어는 달마다 공익 커뮤니티 —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시 주민세 냈는데 후기...

발행일 2019-10-20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2)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2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시민의 일상과 정책을 연결짓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정책을 논의해 보자!” 민주주의 서울이 던지는 이 제안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친숙하게 느껴질까? 인터넷 기사와 뉴스를 제외하고는 정책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시민들의 일상. 때문에 민주주의 서울의 제안이 시민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2017년 빠띠와 서울시는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시민들의 참여가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아무리 플랫폼이 활짝 열려 있어도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로 정책을 제안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hoto by Stijn Swinnen on Unsplash 서울시와 빠띠는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긴 시간 고민했고,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바로 ‘시민 스스로가 일상과 정책을 연결짓는 경험’에 참여하는 것. 일상의 생각을 정책으로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면, 정책 제안에 대한 시민들의 거리감은 보다 줄어들고 자발적 참여는 더 늘어날 것이다. 빠띠와 서울시는 그러한 경험의 기회를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찾아가는 시민제안, 서울시가 묻습니다를 통해 만들어 보고자 했다.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그 중에서도 민주주의 서울 시민제안 발굴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이하 시민제안워크숍)은 각 주제에 ...

발행일 2019-10-20

[민주주의 서울] 우리가 아이를 더 낳지 않는 이유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

육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은 서울 제안가들과, 2018년 11월 1일 (목) 오후 2시-4시, 문화카페 길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우리가 아이를 더 낳지 않는 이유, 부모들의 수다 정책이 되다” 흘러가기만 했던 부모들의 수다가, 한탄이, 걱정이, 생각들이 더이상 흘러가지 않도록. 변화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짧은 문장에 담았습니다.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을 준비하기까지 치열했던 한달이었습니다. ‘치열하다'라는 단어를 씀에 있어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많은 애정과, 시간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서울 제안가들>은 당사자의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 들어보고자 기획된 민주주의 서울 오프라인 워크샵입니다. 두번째 <서울 제안가들>에서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아보고 싶어 ‘독박육아 편'으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100명의 사람을 모으려면 100개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기획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을 모으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보조 양육자와 직장 여부, 심지어는 아이 연령대에 따라서도 부모의 생활시간과 반경이 달라지는 등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어 100명의 사람을 모으려면 100개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전업주부, 직장맘 등 여러개의 상황을 묶어낼 수 있는 공통적인 키워드들이 있었지만 키워드 내에 묶이지 않아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사람들이 있었기에 ‘독박육아’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육아’로 주제를 넓혔습니다. 우리가 놓치는 목소리가 없도록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은 서울시와 빠띠 뿐만 아니라 함께 행사를 만들어가는 협력가 분들이 있습니다. 협력가는 사전모임을 통해 워크숍에서 다룰 세부 주제와 이야기 흐름을 정하고 워크숍 당일에는 퍼실리테이터로 각 테이블을 이끌어갑니...

발행일 2019-10-20

더 가까이 , 더 민주적으로 '빠띠 (그룹스) 안드로이드 앱 출시'

민주적 일상 커뮤니티 플랫폼 빠띠 안드로이드 앱 (beta) 출시 안내 빠띠(parti)는 i로 끝납니다빠띠(parti)는 i로 끝납니다 오랜 시간** 빠띠(**parti.xyz)의 앱을 기다려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빠띠 플랫폼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직에 도입하고자하는 사용자 여러분 덕분에 매일 더 민주적인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구글 앱스토어에 등록된 빠띠 앱(beta)을 사용하시면, 현재 빠띠 플랫폼에 가입된 빠띠 활동을 앱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하기** 웹(parti.xyz)에서 가입한 빠띠가 나옵니다.웹(parti.xyz)에서 가입한 빠띠가 나옵니다. 웹에서 보다 더 편하게 일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웹에서 보다 더 편하게 일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빠띠에서는 글 작성자 외 멤버도 제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안 옵션으로 조직의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시작해보세요.빠띠에서는 글 작성자 외 멤버도 제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안 옵션으로 조직의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시작해보세요.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을 경험해보세요.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을 경험해보세요. 빠띠 팀은 플랫폼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직에서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서, 이슈 커뮤니티에서는 자료 공유-이슈라이징하기 위한 실험을 기록하고 있어요. 가이드를 활용하여 일상의 민주주의 실험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조직 내 민주주의 가이드 이슈 커뮤니티 가이드 가이드는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연히, 감사히!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나누어 주신다면, 더 많은 조직과 사회에 민주적인 변화가 시작될 거라 믿어요. 여러분의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된 가이드를 받은 많은 조직과 이슈 커뮤니티 멤버들의 감격여러분의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된 가이드를 받은 많은 조직과 이슈 커뮤니티 멤버들의 감격 몇 명...

발행일 2019-10-20

반대편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2018 정책배틀 후기 *내 생각과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만나시나요? 내 의견과 정 반대의 칼럼, 기사를 얼마나 읽으시나요?* 돌아보면 저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땐 입장이 조금씩은 달라도 거의 한 축으로 모아지고, 페이스북에서는 더더군다나 ‘필터버블’ 때문에 저와 정 반대편의 이야기를 접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반대편의 글을 읽을 땐, SNS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 글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며 공유하는 것 외엔 없었네요. 학교를 다닐 적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서로 정반대의 입장으로 토론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썩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진 않아요. 서로 지지 않으려고 무논리의 논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우기기도 하고.. 떠올려보면 정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고, 건강하게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랬는데, 당신은 어떠신가요? 최근 빠띠는 ‘바꿈’과 함께 <정책배틀> 이라는 행사를 통해 정 반대의 입장을 가진 패널 두 명을 모시고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모병제 VS 징병제 / 두 번째 주제는 국민소환제 찬성 VS 반대 / 마지막으로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주제는 대통령제 VS 분권형정부제 입니다. 1월 27일 진행된 정책배틀 현장1월 27일 진행된 정책배틀 현장 저는 두 번째 주제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국민소환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제대로 활동하고 있지 않은 국회의원을 감시하고, 항의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만 생각했었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뽑았지만 그 국회의원이 내가 생각한 행보와 너무 다른 길을 걸을 때 ‘국민소환제’를 생각해보잖아요. 제가 제일 절실하게 이 제도를 떠올렸을 때는 제 지역구 국회의원이 급식 노동자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을 때였어요. 노동자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목소리에 너무 화가 났었고, 정말 그땐 ‘국민소환제’...

발행일 2019-10-20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2)

<홀라크라시> 2부 요약과 정리 “그래서, 홀라크라시는 어떻게 운영되는거야?” 1부에서는 홀라크라시의 개념과 기본 구조를 보았다면, 이제 홀라크라시의 운영 모습을 볼 차례입니다. 홀라크라시의 핵심 프로세스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거버넌스, 또 하나는 오퍼레이션 프로세스죠. 거버넌스 프로세스는 정기적으로 거버넌스 회의를 개최하면서 이루어집니다. 거버넌스 프로세스 거버넌스는 홀라크라시의 근본 요소다. 거버넌스는 조직의 권력이 놓이는 자리다. 모든 권한과 기대가 거버넌스에서 흘러나온다. (…) 거버넌스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논의하는 통합 프로세스를 통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이런 프로세스가 가능하려면 매우 구체적인 포맷이 필요하다. 서클에서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보 거버넌스 회의가 열리며, 여기에서 서클의 운영 구조를 개선한다.(<홀라크라시> 중) 홀라크라시가 전면에 내세우는 ‘스스로 진화하는 조직’이란, 한 사람이 권력을 독점할 수 없는 엄격한 회의 체계와 프로세스로부터 이루어집니다. 거버넌스 회의는 홀라크라시 헌장에 따라 서클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해** 정해진 회의의 프로세스를 지켜** 논의합니다. 일단 회의에는 진행자와 서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주제를 논의합니다. 서클 내에서 역할을 만들기, 개정하기, 없애기 서클의 영역을 관리하는 방침 만들기, 개정하기, 없애기 진행자, 서기, 대표 링크 등 선출직 역할을 담당할 서클 구성원 선출하 하위 서클 만들기, 개정하기, 해산하기 거버넌스 회의의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회의에서 다룰 안건은 미리 상정하지 않고 회의에 정해진 제안 시간에만 제안을 받는 것도 그렇구요. 가장 특이한 건 대부분의 단계에서 토론은 금지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거버넌스 회의 프로세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토론의 여러 단계를 세분화하여 각자의 프로세스로 할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반적인 토론 과정에서 사람들은 제안에 대...

발행일 2019-10-20

빠띠 (그룹스) —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빠띠를 시작한 후에 여러 사람들이 팀에 물어오는 질문입니다. 재미있게도 빠띠 팀의 경력을 알지 못하는 분들도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서비스를 볼 때 비슷하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가 보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그럴때 제가 주로 하는 답변이 있습니다. “일을 하는 조직이 다릅니다”입니다. 이 부분을 저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빠띠가 지향하는 바는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참여플랫폼 혹은 정치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입니다. 좋은 개발팀을 만들고, 이 팀이 협력할 여러 전문가 집단들을 만나고,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서비스와 플랫폼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깁니다. 어쩌면 플랫폼이 나오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정치 플랫폼이란 주제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한국이라는 상황에서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 예전의 아고라나 블로거뉴스 등의 여러 서비스들이 내어 놓지 못한 답을 빠띠 역시 바로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의 서비스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까닭이 여기에 있음을 잘 압니다.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을 공기처럼 사용하는 시대에 정치란 어떠해야 하고, 시민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데 인터넷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독립적인 개발 전문가”들의 답은 무엇인지 찾아낼때까지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빠띠는 그런 “독립적인 시민참여 및 정치 플랫폼 개발 전문팀”이 되려고 합니다. 농담처럼 “10년은 걸리겠지요”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만, 그래도 올해 안에 플랫폼을 1차로 완성하고, 내년엔 본격적으로 달려는 보려 합니다. 코어 개발팀원이 아님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로 함께 하고 있기에, 생각보다는 빨리 답을 찾겠다는 기대도 합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물론, “뭐가 다른가요?”에 대한 답도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

발행일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