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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공익활동 커뮤니티] 코로나 시대에 서로 연결하는 방법

아름다운재단 <청소년공익활동지원사업 ‘나눔교육X유스펀치’(이하 유스펀치)>는 청소년의 시민성을 증진하고, 더 나아가 공익활동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01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은 다양한 청소년 팀을 모집해 다양한 사회이슈에 관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을 재단차원에서 아카이빙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합니다. 2020년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함께 온라인 공간에 청소년 공익활동가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이 커뮤니티에서 공익활동 진행, 정보와 지식의 공동 생산, 지지와 응원을 나누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공익활동에 관심있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유스펀치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청소년 공익활동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아름다운재단과 빠띠는 올해 유스펀치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활동가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하고, 과연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죠. 그 고민의 과정에서 ‘청소년 공익활동가라면 누구든지 자신의 프로젝트 진행하고,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소통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떠올렸고, 그 상상을 현실로 옮겨 온라인 공간에 ‘유스펀치 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유스펀치 커뮤니티는 어떤 곳인가요? 🤷🏻‍♀️#정보공유 – “적어도 몰라서 못하는 일은 없도록” 청소년 공익활동가들에 의하면 공익활동에 관한 좋은 정보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주변 친구나 선생님이 알려주지 않으면 스스로 찾거나 알기 어렵고, 청소년 활동이라고 하지만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공모전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죠. 이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청소년들이 하고 있는 공익활동 사례, 청소년이 당사자로서 관심 가질만한 이슈, 공익활동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나 지식 같은 정보가 있는 곳이 드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스펀치는 청소년...

2020.09.16.

리나의 인턴기 🌻

안녕하세요. 빠띠 데이터팀 인턴 리나 입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밝아요. 2020년 6월 29일부터 8월 28일까지, 두 달간의 인턴 생활을 담은 인턴기입니다.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인턴기를 적어보니 조금씩 다양한 일을 한 것 같아요. 인턴기 재밌게 봐주세요!! 🌻 💬 빠띠 데이터팀에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어요? 인턴 활동을 위한 기업을 찾아보면서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전공공부의 연장선일 수 있는 기업에 지원하는 것이었는데요. 특정한 전공을 원하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전공 무관'인 곳이 많아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대부분의 '전공무관'은 인턴으로 채용되면 마케팅 및 홍보와 관련된 업무를 맡아 주로 카드뉴스 제작을 담당하게 되더라구요. 이러한 업무 역시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많이 도움이 되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어요. 제가 배웠던 지식을 바탕으로 실전에 활용하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유일하게 빠띠 만이 사회학 전공자를 지원자로 받고 있다는 것을 보고, 빠띠가 어떤 일을 하는 기업인지 열심히 찾아봤어요. 당연히 인턴 생활은 칸막이가 있는 오피스, 수직적인 기업에서만 할 줄 알았던 제게 빠띠의 모습은 굉장히 신기했어요. 홈페이지에서 조직문화에 대한 내용도 보고, '더 민주적 세상'을 위해 하시는 일들을 보니 구체적인 빠띠의 업무가 정말 궁금했어요. 저는 사회학이 주전공이지만 다중전공으로 빅데이터 융합전공을 하고 있어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과 해석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어요. 이러한 제가 데이터팀에 지원하는 것은 스스로 중요하다고 보는 실전 경험을 쌓고, 제가 잘 알지 못했던 영역을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빠띠의 데이터팀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 데이터 팀에서 어떤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공유촉진사업 자문회의 데이터 팀에서의 시작은 서울시 공유촉진 사업 자문회의에 참여였어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하는 공익데이터 프로젝트를 위한 라이선스 구축과 ...

2020.08.31.

활동가들이 생각하는 공론장의 의미와 가능성

빠띠는 시민들이 함께 토의하여 공론을 형성해내는 '공론장'이 여러 영역에서 늘어나고 제도화 되면,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 더 민주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활동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 배우고, 의견을 모아가며 신뢰를 형성하는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28일에 세 번째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공활커)' 모임이 있었습니다. 공론장 기획자, 공론장 사업 담당자, 공론장 참여자를 포괄하는 ‘공론장 활동가‘들이 모여 각자가 생각하는 공론장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의 소통창인 빠띠 카누 채널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고 지난 모임 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과학 서적이나 논문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한국사회에 익숙하지 않던 단어 '공론장'은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공론장보다는 '공론화'라는 단어로 익숙한 것 같습니다. 공론화는 대개 이슈화, 의제화, 때로는 폭로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이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공론장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지만 일면만 보는 것일 수 있으며, 때로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공론은 공공성을 실현하고자 하는 깊은 토론를 거친 논의이며, 공론장은 그러한 과정이 벌어지는 공간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정의는 이론적 정의라는 점에서 여전히 일면적이지만 핵심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공론장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들의 관점에서 공론장의 다차원적인 의미들을 되짚어보고 돌탑을 쌓아가듯이 더 나은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민주주의와 공론장의 재구성으로 나아가 보면 어떨까요? 공론장과 관련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의 이야기들로부터 시...

2020.08.25.

우리도 공익데이터는 처음이라

데이터에 둘러싸인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모여봐요 데이터 숲 체크리스트_내가 데이터와 가까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데이터과학과 빅데이터에 관한 뉴스, 디지털 뉴딜정책의 데이터 댐에서도 '데이터'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우리는 데이터가 일상과는 조금 먼 일이라고 여기곤 해요. 그렇지만 사람들의 데이터로 만들어지는 알고리즘은 생활 속 가까이에 있습니다. 친구들끼리 휴대폰을 보다가 무언가를 살 때 "나는 마케팅의 노예였어"라고 하곤 하죠? 이럴 때 우리는 우리들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모두가 데이터를 만들고 활용하고 있어요. 일상 속에서 데이터라는 단어를 많이 쓰죠. "데이터가 있어요? 데이터를 찾았어요?"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에 의해서만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활용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데이터가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여길 수도 있어요. 사실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정책, 기업 행동, 의사결정이 우리들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해서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데이터를 만드는 주체이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주체인 것이죠. 데이터 주체인 시민의 자기결정권이 중요해지고 있고, 법적으로 개인정보보호와 연결되어 마이 데이터(My data)개념이 강화되고 있어요. 데이터 주체인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겐 데이터 생성과 활용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데이터 리터러시가 필요합니다. 리터러시(Literacy)는 종이라는 매체를 활용할 때, 글을 읽고 쓸 줄 알고 해석하는 능력을 일컫습니다.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는 종이에 써져있는 글 뿐만 아니라 영상, 그래프,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가 데이터에 관해선 마이 데이터 라는 인식을 가지고, 폭넓게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해요. 데이터가 다 같은 데이터가 아니에요. 공익데이터 도표1. 공익데이터의 범주 데이터가 다 ...

2020.08.14.

COVID-19 환경에서 함께 일하기: 비대면/비동기 조직의 협력과 신뢰

어떻게 COVID-19 환경에서 함께 일할까? COVID-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원격근무를 도입하는 조직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변화가 시급한 조직은 우선 인프라적 접근을 하게 되지만, 근본적으로 조직 문화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합니다. "얼굴 보지 않고 일해도 일이 되나요?" "만나지 않고 일을 어떻게 진행할 수 있죠?" "사무실 없는 조직이 정말 가능한가요?" 빠띠 그룹스팀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온라인 간담회 솔루션스쿨 교육세션 2차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함께 일하기 : 비대면/비동기 조직의 신뢰와 협력을 중심으로" 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5년 동안 원격근무 조직으로 운영해온 빠띠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이 날 빠띠 그룹스팀이 소개한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합니다. 👩🏻‍💻빠띠는 왜 원격근무 조직을 만들었을까? 빠띠는 2016년, 조직을 만들기 시작할 당시부터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조직으로 만들었습니다. 각자 다른 조직에서 일을 해왔던 빠띠 설립 멤버들은 '일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터놓고 나누었어요. “꼭 사무실에 모여서 일해야 할까?” “사무실에 8시간 앉아있는 것이 일하는 것일까?” “동시에 한 공간에 있지 않아도 신뢰하고 협력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원격근무 조직'에서 찾았습니다. 빠띠 구성원들이 서로 떨어진 채로도 협력할 수 있는 원격근무 조직을 만들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갖게 된 데에는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필요에 의해 모여 협력하는 조직을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공동의 미션을 지향하면서 스스로 조직에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는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한 기여 중심의 조직 문화를 만들려면 구성원의 활동 자율권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일할지도 포함되어 말이죠. 또...

2020.07.31.

법률이 생활로 다가오는 공론장, 빠띠 세운에 가다

빠띠는 시민 누구나 쉽고 자유롭게 사회 문제나 자기 관심사에 대해 함께 토론하고, 함께 결정하는 일상의 공론장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민의 일상의 공론장을 지향하는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을 기획운영했고, 동대문구 지역주민들과 함께 주민자치 공론장을 더 민주적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7월에는 다시세운 프로젝트와 함께 “법률이 일상으로 다가오는 공론장”을 열었습니다. 회의 현장사진 : 세운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 교육은 문제발견-논의-해결의 과정으로 4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1회차는 도시재생 관련 법률이나 정책 정보, 그리고 시민 참여를 통한 정책결정이 가능한 방법 등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도심재생 지역의 문제를 확인, 발견하는 시간으로 꾸렸습니다. 이번 교육에 세운상가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도시재생이 진행 중인 세운상가에서 각자가 느끼는 고민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한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2회차는 시민과 기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공론장 사례를 통해 문제를 논의하는 방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해드렸습니다. 도시재생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를 발견하여 인지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하는 장으로 공론장을 열 수 있을지 그 방법을 함께 찾기 위해 빠띠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다양한 공론장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빠띠는 시민이 일상에서 이슈를 발견하고, 일상적으로 이야기하는 공론장을 통해 문제의 발견부터 해결까지 시민이 주도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정보공개와 공론장 플랫폼 등을 ‘이렇게 대화해야 해결이 될 수 있구나’의 방법으로 제시했습니다. [나에게 세운은? 참가자들의 자기 소개](https://townhall.kr/) 3회차, 4회차는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법률정보를 전달하는 법률상담소로 진행했습니다. 법률상담은 법률사무소 혜윰이 함...

2020.07.16.

[교육 후기] 빠띠와 함께 만드는 일상의 공론장

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시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는 정당이나 의회,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정책 등 여러 답이 있을텐데요. 빠띠는 특정한 제도나 정책보다는, 어떤 제도나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의 문제나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공론장’이 바로 그것입니다. 빠띠는 그동안 크고 작은 공론장을 열고 운영하면서 기획과 운영 과정을 꼼꼼히 기록해서 툴킷으로 만들어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민주주의 서울' 기획 운영 경험을 담아 ‘시민참여플랫폼 데모스X 운영가이드’를 제작했고, 온오프라인에서 연 다양한 형태의 공론장 활동을 하나씩 담아 ‘공론장 가이드’를 만들었지요. 더 다양한 조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빠띠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더 민주적인 소통의 장을 열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지난 5월 22일에는 “빠띠와 함께 만드는 일상의 공론장”이라는 주제로 교육을 열었습니다. 저녁 7시 ZOOM을 활용하여 온라인에서 열린 교육에는 일상으로부터의 변화와 참여를 고민하는 교육 기획자, 디지털 기술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활동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궁금한 활동가, 시민들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방법을 알고 싶은 플랫폼 운영자 등이 모였습니다. 2시간의 교육은 빠띠가 어떤 고민을 갖고 공론장을 만들고 운영해왔는지를 ‘민주주의 서울’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질의응답을 통해 평소 빠띠 활동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 기관의 공론장 운영에서 어려운 점들을 해결하는 방법, 시민들이 참여를 독려하고 의견을 모으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소통과 협업의 방식이 비영리조직, 시민사회 활동에도 많이 확산되면 좋겠다.” “시민이 문제의 당사자로서 자기 이야기를 꺼내놓고 그것을 함께 발전시켜 정책으로 만들어간 과...

2020.07.16.

코로나 시대, 공론장은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빠띠는 시민들이 함께 토의하여 공론을 형성해내는 '공론장'이 여러 영역에서 늘어나고 제도화 되면, 한국 사회가 지금보다 더 민주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활동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죠. 이를 위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며 서로 배우고, 의견을 모아가며 신뢰를 형성하는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30일에 두 번째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공활커)' 모임이 있었어요. 공론장 기획자, 공론장 사업 담당자, 공론장 참여자를 포괄하는 ‘공론장 활동가‘들이 모여 코로나 시대에 공론장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운영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의 소통창인 빠띠 카누 채널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고 지난 모임 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공론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 시민의 주도적 참여가 강조되고 시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진행하는 공론장이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대안으로, 온라인에서 모여 논의를 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공론장 플랫폼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죠.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다르고 별개로 강조되어야 하지만 온라인 공론장이 어떻게 하면 더 잘 작동할까에 대한 문제 의식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대는 경제위기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국가의 사회보장 시스템, 복지의 민낯을 드러내게 되었지요. 모두가 힘든데 어떻게 해야 힘들지 않을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로 인해 기본소득, 고용보험, 그린뉴딜 같은 큰 주제들이 현실적인 것으로 이야기 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논의하는 분위가 형성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론장의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2020.07.16.

‘빠띠 타운홀’로 100% 온라인 행사 열어보기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굿 아이디어 공모전’ 후기

코로나 이후 시민들을 만나는 행사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축소해서 운영하거나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를 우려해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죠.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담당자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닐 텐데요. 빠띠는 의사결정 플랫폼 ‘빠띠 타운홀’을 활용해 온라인으로도 오프라인 못지않은 현장감을 주며 행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행사 기획과 운영)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미 기획한 오프라인 행사를 전격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해요” 스튜디오에서 열린 ‘저출산고령화 굿아이디어 정책 공모전', 시상 후 위원회와 우수 제안을 발표한 시민 제안가들 기념 촬영 (이미지 출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빠띠 타운홀팀은 지난 5월 31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위원회)의 ‘저출산고령화 굿아이디어 정책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위원회는 초기 오프라인 행사를 염두하고 행사 기획을 했다가 전격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빠띠 타운홀팀에 협업 문의를 해왔습니다. “국민의 굿아이디어를 발판삼아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어 2021년부터 시작할 제 4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실용성 높게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박진경 사무처장 정책 공모전의 주요한 목적은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기본계획)' 수립하는 것이었어요. 더불어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2021년부터 5년간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 정책의 바탕이될 기본계획에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실제로 필요한 제안이 정책으로 반영되기 위함이었죠. 💁🏻‍♀️ ‘온라인 아이디어 마켓’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이미지 출처: 빠띠)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된 굿아이디어 공모전 (이미지 출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공모전은 모든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4,612명의 시민이 정책을 제안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4,600여 개의 제안 중 위원회 ...

2020-07-14

동대문구 마을 활동가와 빠띠 활동가가 만나면? - 동대문 마을자치 공론장 초읽기

“민주주의 서울을 동대문구 주민들을 위한 버전으로 만들 순 없을까요?” 빠띠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시민참여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을 통해 서울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공론장을 만들었습니다. 3년의 멋진 경험을 뒤로하고 2020년 새로운 다음 여정을 고민했고, 크루들과 수많은 토론과 논의 끝에 빠띠는 '크고 작은 공론장을 통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공론장을 만듭니다'라는 믹스팀의 미션을 확정하게됩니다. 민주주의 서울이 서울시민의 일상의 공론장이었다면, 이제 누구나 공론장을 열고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기로 한건데요. 그 첫 사례는 지난해부터 교육과 인터뷰 등을 통해 협업해온 동대문구 입니다. 빠띠가 동대문구와 만난 계기는 무엇일까요? 2019년 5월 즈음 자문요청으로 만나게 된 동대문구 마을 활동가 한 분의 질문 덕분이었습니다. 처음 뵙고 가장 먼저 던지신 질문이 “민주주의 서울을 동대문구 주민들을 위한 버전으로 만들 순 없을까요?”였어요. 그 질문은 곧 지역이나 조직들이 공론장을 열고 싶을 때마다 활용할 수 있는 공론장 플랫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어요. 덕분에 빠띠는 기관 중심을 넘어 마을 중심의 공론장으로 확장해야 하는 이유,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만들고 운영하는 주민주도 공론장을 상상하게 됩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민자치공론장, 만들어 볼까요? 2019년 일상의 민주주의공론장을 주제로 4번의 워크숍을 진행했어요. (출처: 빠띠) 빠띠가 가장 처음 만난 대상은 동대문구 지역 주민의 참여를 촉진하고 변화시키는 마을 활동가분들이었습니다. 지역의 자치 공론장을 긴 호흡으로 가져가기 위해 2019년 11월-12월까지 총 4회에 거쳐 동대문구 주민과 활동가 30여 명을 만났어요. 빠띠를 모르는 활동가분들에게 빠띠의 정체성, 미션과 빠띠가 만들어온 공론장 사례를 통해 추구하는 공론장의 방향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설명해 드리고 지역활동가분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2020년 동대문구의 본격적인 공...

2020.07.01.

[커뮤니티 툴킷] 프로젝트 팀들의 커뮤니티 만들기 1.0 공개

커뮤니티를 이루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하나의 미션이나 문제에 대한 다양한 프로젝트 팀들이 서로 연결된다면 어떨까요? 빠띠의 새 커뮤니티 툴킷 '프로젝트 팀들의 커뮤니티 만들기 1.0'은 공통의 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참여자들의 커뮤니티와 플랫폼을 만들 때 활용할 수 있는 가이드 입니다. '프로젝트 팀들의 커뮤니티 만들기'에서 말하는 커뮤니티는 하나의 미션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하고 협업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일반적인 커뮤니티가 주로 만남과 대화에 초점을 둔 공간이라면, 프로젝트 팀들의 커뮤니티 만들기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단계부터 프로젝트의 완료까지 다양한 협력을 경험할 수 있어요. 각 프로젝트 팀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커뮤니티의 모든 구성원은 다른 프로젝트나 커뮤니티에 도움이 되는 좋은 정보나 토론거리, 피드백을 공유하며 서로 돕습니다. 자유로운 개인이면서 커뮤니티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개방형 협업으로 공공의 변화를 만드는 커뮤니티가 바로 '프로젝트 팀들의 커뮤니티 만들기'입니다. 툴킷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먼저 '커뮤니티 준비하기'에서는 커뮤니티의 이름을 짓고, 사람들이 들어올 그룹과 채널을 세팅하는 등 커뮤니티의 첫 준비 과정을 소개합니다. '커뮤니티 소통하기'는 우리 커뮤니티에 맞는 다양한 채널들을 개설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프로젝트 공동작업 하기'는 커뮤니티 안에서 오픈소스(개방형 협업)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법을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 함께 만들기'는 서로 다른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만나고 대화하고 서로 배우는 프로그램을 커뮤니티와 함께 만들고 진행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오픈소스 툴킷, 함께 만들어요! 프로젝트 팀들의 커뮤니티 만들기 툴킷은 오픈소스입니다. 저작자 출처를 밝히신다면 자유롭게 활용, 재편집도 가능합니다. 툴킷에 대한 피드백, 의견 등 ...

2020.06.15.

내가 경험한 최고의 공론장, 최악의 공론장은?

빠띠는 더 나은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는 활동가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가진 활동가들이 모여 각자의 고민을 공유하고, 그 고민에서 대안을 함께 생각하고, 더 나은 공론장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요.(관련글 : 공론장 활동가들이 커뮤니티로 모인다면?) 지난 5월 첫 모임 이후 빠띠 그룹스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 채널에는 공론장에 관심있는 활동가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는데요. 5월 공론장 활동가 커뮤니티 모임기록 빠띠 그룹스 채널에서는 지난 모임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남길 수 있고, 지난 모임기록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월 한달 동안 활동가들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투표로 받았고, 그렇게 5월 모임 주제는 ‘내가 경험한 최고의 공론장, 최악의 공론장’으로 정해졌습니다. 단순히 투표만 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더 풍부한 대화를 위해 사전 준비를 해달라는 안내도 함께 했습니다. 준비하고 나눈 대화가 더 오래 남는 법이니까요 : ) 5월 27일 저녁, 6명의 공론장 활동가들이 온라인으로 모였습니다. 먼저 각자가 경험한 공론장을 나눴는데요. 서로의 경험을 새로워하며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이 충분히 듣고 말했다는 만족감을 제공하는게 중요해요." "퍼실리테이터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참여하는 대부분의 인원이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좋은 퍼실리테이터가 필요합니다." "마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월별 반상회에 참여했어요. 그런데 관계를 푸는 자리만 되어버려서 아쉬웠어요.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록도 없었어요." 최고의 공론장 경험을 나누는 시간에는 잠시 침묵이 흐르기도 했습니다. 아직 최고라고 꼽을만한 공론장을 경험하지 못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대화는 계속되었고, 좋은 공론장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공론장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단순 행사용으로 기능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주제가 모호하고...

202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