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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일지, 조직의 감정을 기록하다
항해일지, 조직의 감정을 기록하다

네오토피아 글로벌 해커톤 2017 참가 후기 2017년 가을, 한국의 직장인들이 또 하나의 신조어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넵병’입니다. 넵병은 직장인들이 ‘넵’이라는 말을 하루에 가장 많이 쓴다는 것에서 나온 말인데요. 직장인들이 넵을 다른 ‘네’들(넹, 넴, 넷)보다 많이 쓰는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조직에서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또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프로페셔널’하지 않다고 여겨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감정은 조직에서 정말 그렇게 숨겨놓아야만 하는 것일까요?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문화 빠띠는 오히려 감정을 드러내고 공유하는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개인이 조직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감정을 자유롭게 말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는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다양성을 보장하고, 누구나 온전한 존재로 받아들여 질 수 있는 민주적인 조직을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감정은 조직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들여다보야 할 중요한 정보값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부정적 감정은 조직의 일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 중요한 것 같고요. 실제로 빠띠에서는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방법으로 ‘항해일지’라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어서 활용왔는데요. 최근 7개국 10개 팀의 국내외 메이커, 데이터 전문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이 참여하여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데이터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확장 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보는 ‘네오토피아 글로벌 해커톤 2017’에 참가하여 지금까지 써온 항해일지를 바탕으로 어플리케이션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항해일지로 감정을 함께 돌아보기 이번 해커톤에서 빠띠가 만든 항해일지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할 수 있는 앱입니다. 일...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