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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중단, 새롭게 출발한 ‘그럼에도 우리는’
[그럼에도 우리는]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중단, 새롭게 출발한 ‘그럼에도 우리는’

📌 버터나이프크루 중단, 그 이후 우리는 지난 6월, 빠띠는 여성가족부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선정된 17개의 크루 팀과 6월 30일 출범식을 진행하기도 하였죠.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업 전면재검토와 중단이라는 파도를 마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빠띠와 크루는 성명문을 통해 목소리를 내고, 기사를 통한 대응 활동, 기자회견 등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지 서명 캠페인에는 무려 1만 4천명의 시민이 모여 함께 지지해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응원의 마음들 덕분에 여성가족부의 응답을 받기 위한 여러 행동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로 멈춰있는 것에 대한 고민은 깊었습니다. 그래서 빠띠는 기존의 프로젝트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새로운 제안을 하였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청년 성평등 문화 액션 크루 ‘그럼에도 우리는’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버터나이프크루의 자세한 이야기는? 👉 [블로깅] 청년들의 버터나이프크루는 어떻게 없어졌을까? 👉 [빠띠 성명문]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에 대한 낙인과 책임 방조를 중단하라. 👉 [공대위 성명문] 전화 한 통으로 사라져버린 청년 성평등 정책의 정상화를 요구합니다. 👉 [서명 캠페인] ‘전화 한 통으로 사라진 청년 성평등 정책을 돌려주세요!’ 우리 그냥 재밌고 유쾌하게 활동할 순 없을까? 🤨 빠띠는 위와 같은 과정을 겪으며 여러 고민들을 하였습니다. 여성가족부와 정부 여당에서는 사업 중단을 원했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성평등을 만드는 청년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시민들이 사회의 변화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상황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함께 모여 재밌게, 유쾌하게 프로젝트를 지속해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이번 버터나이프크루 4기에 선발된 팀에게 여성가족부 사업이 아닌, 빠띠와 함께 협력하여 각 팀의 기존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시민들의 ...

2022-09-21

쓰레기를 따라 걷는 여행, 그 막다른 종착역
쓰레기를 따라 걷는 여행, 그 막다른 종착역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최지 님의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가나” 프로젝트는 마지막 단계에서 크나큰 반전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쓰레기와 관련한 수많은 공공데이터들이 있었지만 상당수가 모래성과 같아서 무너지기 쉬운 것들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기본적인 아이디어, 즉 가정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어떤 업체에 의해 수거되고 어디로 집적되며 어떻게 처리되는지 데이터를 통해 시각화해보고 싶다는 목표는 명쾌하고 시의성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뒤늦게야 수집한 데이터들이 가진 문제들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지 님의 이러한 시행착오의 경험 자체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선은 해당 분야에 대한 배경과 맥락에 대한 충분한 지식 속에서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쓰레기와 관련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가공되는 맥락을 알고 있었다면,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다르게 설정했을지도 모릅니다. 혹은 충분한 지식을 프로젝트 이전에 습득할 수 없더라도, 프로젝트의 초기부터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만나서면서 연구의 제약조건들을 꼼꼼히 따지며 목표와 방향성을 실현가능한 것으로 수정해나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데이터 셋 더 중요한 것은 최지 님의 프로젝트의 궤적 자체가 데이터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는 점입니다. 데이터에 대한 피상적인 상식과는 달리, 데이터는 현실을 투명하게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을 거쳐 다루기 쉽게 만들어진 현실의 조각입니다. 최지 님이 봉착했던 문제 역시, 쓰레기와 관련된 데이터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었지만 raw data 수집의 수준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raw data 수준에서의 문제는 데이터 그 자체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최지 님이 이를 뒤늦게서야 알게 된 것도, 그만큼 특정한 데이터가 지닌 한계를 파악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이는 결국 데이터 그 자체를 맹신하는 것을 경계하면서 데이터를 ...

2022-09-21

스토킹 처벌법 제정을 위한 2020년 가을의 전설, 크롤&스티치
스토킹 처벌법 제정을 위한 2020년 가을의 전설, 크롤&스티치

"크롤 앤 스티치(Crawl and Stitch)" 프로젝트 셰도우핀즈는 1998년부터 2020년 올해까지 발생한 스토킹 사건들 중 온라인 뉴스에 게재 된 기사를 수집했습니다. 동일한 사건을 여러 언론사에서 중복 게시한 것을 포함해 총 1만 6천 건입니다. 크롤링(Crawling)이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3명의 멤버가 기사를 읽고 분석합니다. 특징을 골라내고 문제를 집어냅니다. 스토킹에 대한 공통된 그러나 잘못된 시각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그것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스토킹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에서 스토킹 처벌법 부재로 인한 문제, 스토킹 처벌법의 강력한 필요성을 엮어냅니다. 프로젝트 크롤&스티치(Crawl and Stitch)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파고들수록 왜 지금껏 우리 사회에서 본 법안이 제정되지 못한 건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측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에 너무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법 시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토킹 처벌법이 최초 발의된지 21년이 지난 지금에도 말입니다. 물론 그 시간동안 많은 움직임과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6건의 스토킹 처벌법이 발의되었습니다. 보수 야당에서도 이 중 2건을 발의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입법이 한 발짝 앞에 다가온 것만 같습니다. ‘프로젝트가 끝나기도 전에 입법이 되면 어떡하지?!’같은 상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대에도 금방 제정될 것 같았던 법이 스토킹 정의에 대한 법무부와 대법원의 지난한 줄다리기로 인해 회기를 넘겨 폐기되고 말았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스토킹 정의’ 문제와 스토킹을 바라보는 시민들과 미디어의 인식 등이 정리되거나 개선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제자리걸음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셰도우핀즈는 프로젝트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스토킹 처벌법의 필요성을 더 널리 알려 함께 행동하길 촉구하고 싶은 마음을 가득 품고 생계와 학업과 프로젝트를 병행중...

2022-09-21

재난 위기 속, 이웃의 끼니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서
재난 위기 속, 이웃의 끼니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서

이웃을 지켜내는 끼니를 찾아가는 WAF(We are full when we are full) 프로젝트 재난 상황에서 결식 이웃의 식량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WAF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7주 차가 지나고 있습니다. 데이터 수집과 정리를 마무리하는 단계입니다. 목적에 맞는 다양한 유형과 내용의 데이터를 하나하나 다운로드 받아서 정리하고, 분석을 위해 가공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품이 듭니다. 그렇게 모인 데이터를 보며 처음에 구상한 그림에 맞는 조각들이 모였는지, 어떤 다른 조각들이 추가되었는지, 목표했던 방향대로 진행 중인지 중간중간 점검도 하고 있습니다. 그럼 WAF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연구 질문들 그리고 고민 지점을 살펴보며 WAF가 그리는 그림을 함께 구상해보시겠어요? 텅빈 식료품점과 급식을 받기 위해 줄지어선 행렬,WAF(We are full when we are full)의 시작 올해 3월 패닉 바잉(panic buying)으로 텅 비어버린 런던의 한 식료품 가판대(John Cameron on Unsplash) 올해 초 코로나 19의 갑작스러운 확산은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습니다. 모임과 외출 자제는 물론 공공집객장소는 입장 가능 인원을 조정하거나 폐쇄되었습니다. 경기악화로 실업과 휴직도 이어졌지요. 눈 깜짝할 사이 닥쳐온 재난은 특히 우리 사회의 더욱 취약한 곳을 파고 들고 균형을 깨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소와 복지시설의 운영 중단은 어르신들의 ‘돌봄 공백’을 낳았습니다. 노숙인들을 위한 민간 급식소도 운영을 중단하며 공공 무료 급식소 이용자 수가 폭증하기도 했어요. 아동 청소년들 또한 복지시설의 운영 중단과 급식 카드 가맹점의 부족으로 편의점 도시락이나 라면에 의존하며 심각한 영양 불균형에 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에서 상황이 안 좋아질 때마다 누군가의 식사와 돌봄이 흐트러지고 위협받는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그저 밥 한 끼일지 모르지만, 누군가...

2022-09-21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해, Open API를 배워보자 (feat. 평범한 개발자 김슬)
공공데이터 활용을 위해, Open API를 배워보자 (feat. 평범한 개발자 김슬)

API가 대체 뭔가요? 지난 10월 16일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스프린트 참여자들을 위한 두번째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는 평범한 개발자, 널채움 공동운영자 김슬 님께서 진행해주셨어요. 주제는 Open API 활용인데요, 개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저도 들어보았습니다. 강의 목적은 (1) API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 (2) 공공데이터 포털에서 API를 활용하는 것인데요. 과연 저도 잘 따라갈 수 있을까요? 친절한 슬 님은 강의내용을 못 알아들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알고 싶은 마음을 가득 안고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여기서는 제가 배운 내용과 팀들의 질의내용 등 Open API 초심자를 위한 쓸모있는 정보를 전달해보겠습니다. 😊 01 먼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개발자들이 협력하는 방법 자신들이 만든 데이터와 기능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인터페이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전구를 만들었다면 이 전구를 켜고 끄게 해주는 게 필요한데요, API가 그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사전적 의미는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여러가지 함수의 집합’이며 Open API는 직접 개발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줘, 사용자가 서비스 생산자 역할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요. Open API는 API 중에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고, 대부분 Web API 형태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Web API도 API 중의 일부분이라고 해요. 즉 무척 다양한 종류의 API가 존재한답니다. API를 사용할 때는 웹 프로토콜을 통해 공개된 Web API는 웹브라우저로 이용할 수 있고, Hoppscotch 같은 툴을 이용할 수도 있어요. 우리 생활 속에서 쓰이는 API를 알면 더 쉽게 느낄 텐데요. 흔히 siri에게 날씨를 물어보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날씨를 확인하잖아요? 그때 siri가 날씨를 알려주는 건 아이폰이 똑똑해서 모든 날씨 정보 값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AP...

2022-09-21

국민의 알 권리,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해 알아보자 (feat 정보공개센터)
국민의 알 권리, ‘정보 공개 청구’에 대해 알아보자 (feat 정보공개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찾고 싶은 데이터가 있을 때, 누구나 한 번쯤 공개되지 않은 공익데이터를 검색하다가 ‘정보 공개 청구’라는 단어를 만나게 된다. 정보 공개 청구, 과연 무엇인고 어떻게 해야 잘 하는 것일까?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 스프린트에서는 정보공개센터의 활동가를 섭외해 교육을 듣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정보 공개 청구 (feat 정보공개법) 정보공개법 정보 공개 청구는 보통 정보공개법이라고 부르는 법률에 의해 따른다. 정보공개법의 정확한 이름은 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법률(법률 제14839호)로, 1996년 최초로 제정된 이래 여러 차례 개정되었다. 정보 정보공개법 상 정보란, 공공기관이 직무상 작성 또는 취득하여 관리하고 있는 문서(전자문서 포함)‧도면‧사진‧필름‧테이프‧슬라이드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매체 등에 기록된 사항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민간으로부터 접수해서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까지도 포함된다. 판례들에 따르면, 이메일을 통하여 상급기관에 송부한 문서파일의 경우 서명에 의한 결재를 거치지 않은 경우라 해도 정보공개법상의 “정보”에 해당될 수 있다. 또한 컴퓨터를 통해 쉽게 생성‧편집가능한 자료들도 정보 공개 청구의 대상이 된다. 공공기관 정보 공개 청구를 요청할 수 있는 공공기관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행정기관(대통령 소속 기관과 국무총리 소속 기관을 포함한다) 및 그 소속 기관 행정기관 소속 위원회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 ⅰ) 학교, ⅱ) 지방공사 및 지방공단, ⅲ) 지자체 출자 및 출연기관, ⅳ)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특수법인, ⅴ) 사회복지법인과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 ⅵ) 연 5천만 원 이상 보조금 단체 청구 자격 나이, 성별, 지역에 제한 없이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단체 등록번호가 있는 단체의 명의로도 가능하다. 만약 외국인이라면, 국내에 주소를 둔 개인이나 사무소를 둔 단체, 그리고 학술 및 연구...

2022-09-21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스프린트 🔎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스프린트 🔎

빠띠가 서울특별시 공유기업으로서 <공익데이터 실험실>을 열었습니다. <공익데이터 실험실> 는 공익데이터 발굴하고 활용하는 시민활동가를 양성하고 데이터 활동을 지원합니다. 시민이 원하는 공익데이터를 찾고 활용해서,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오픈소스 라이선스로 공유합니다. <공익데이터 실험실> 데이터 활동가가 관심이 있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데이터 전문가인 협력가들이 프로젝트 자문과 협업을 합니다. 빠띠의 <공익데이터 실험실>에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불편과 궁금증을 함께 해결해봅니다. 모아놓은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해서 사회문제를 발견하거나 해결해볼 수 있어요. 세상에 없던 데이터를 만들거나, 쓰기 좋은 데이터로 가공해 공유할 수 있어요. 주제를 정해 흩어져 있던 데이터를 한 데 모으거나 아카이빙할 수 있어요. ▶️▶️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스프린트 여정의 시작 ▶️▶️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스프린트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국내 장애 아동의 차별 없는 놀 권리 증진을 위한 그린북(Green Book)프로젝트 WAF(We are full when we are full) 프로젝트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크롤 앤 스티치 (Craw and Stitch) 프로젝트 코로나19 서울지역 노동실태조사 🌊🌊 <공익데이터 실험실> 가을스프린트 항해중 🌊🌊 자신이 가진 사회문제와 고민으로 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마치 대항해시대 바다의 배처럼 데이터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아주 격동적인 가을동안 이들의 항해 기록을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문턱 없는 통합놀이터를 꿈꾸다_그린북 프로젝트 재난 위기 속, 이웃의 끼니를 지키는 방법을 찾아서_WAF 프로젝트 '쓰레기 덕후'의 '쓰레기 덕질' 모험기_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스토킹 처벌법 제정을 위한 2020년 가을의 전설_크롤 앤 스티치 프로젝트 👣👣 ...

2022-09-21

[데이터퍼블릭] 코로나 19가 뒤흔든 일자리, 경계 혹은 바깥에 비켜선 이들의 목소리
[데이터퍼블릭] 코로나 19가 뒤흔든 일자리, 경계 혹은 바깥에 비켜선 이들의 목소리

서울 노동인권복지 네트워크 프로젝트 올해 3월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었습니다. 해외 각국은 락다운(lockdown)을 시행했고 사람들은 재택근무를 하거나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지속된 경기부양책에도 전 세계의 경제성장률은 (-)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업률도 상승했습니다. 국내 취업자 수도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이며 휴직자도 늘었습니다. 확진자 증가로 방역체계가 강화될 때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여성, 무노조 노동자, 비사무직,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큰 실직 위험에 처했다고 하지요. 식료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온라인 주문 급증으로 배달직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립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들은 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전국민고용보험과 같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정책 입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취약성은 노동시장 곳곳에 존재합니다. 코로나 19가 뒤흔든 노동시장 안에서 흐릿해진 고용형태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노동자들을 현장에서 지켜보던 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 활동가들은 지난 5월 <코로나 19 이후의 노동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이 서울지역 노동자들에게 어떤 변화를 주었는지 밝히고, 노동시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보다 효과 있는 정책 제언 활동이 목적이었습니다. 서울노동인권복지네트워크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민간 노동단체 23개의 연대체입니다. 전문가가 아닌 민간 활동가 중심으로 진행된 설문이라 표본 추출과 조사 설계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조사 결과도 기대와는 달랐지요. 하지만 이를 사장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공익데이터실험실 가을스프린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설문 결과는 대표성에 제약이 있지만 마트 종사자, 요양보호사, 작가 등 고용통계의 사각지대에 위치할 수 있는 이들의 응답을 다수 모아냈습니다. 유사 업종과 직종의 통계와 빅데이터 분석을 연계하고, 코로나 19 이...

2022-09-21

[데이터퍼블릭] 크롤앤스티치 프로젝트
[데이터퍼블릭] 크롤앤스티치 프로젝트

"크롤 앤 스티치(Crawl and Stitch)" 프로젝트 스토킹(stalking) : 타인으로 하여금 공격을 당하거나 살해가 될 위협을 느끼게 할 정도로 남을 쫓아다니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폭력행위의 하나로 볼 수 있다(네이버 경찰학사전, 2012) 한국에서는 ‘지속적 괴롭힘’으로 규정되어 1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되는 경범죄입니다. 스토킹 처벌법을 강화하자는 입법이 시도된 지도 21년이 지났습니다. 올 7월에도 디지털 스토킹 규정을 포함한 스토킹 처벌 강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그간 관심이 덜했던 야당의 발의까지 이루어져 이번에는 드디어 입법될 것인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한 표류를 경험한 이들은 입법 과정을 그저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다. 처벌이 강화되고 사람들이 경각심을 더 크게 갖도록 행동합니다. 거기에 페미니즘 프로젝트 그룹 셰도우핀즈가 있습니다. 셰도우핀즈의 크롤 앤 스티치 프로젝트는 스토킹 처벌법이 국회를 떠돌던 지난 21년간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스토킹 사건과 스토킹을 바라보는 시각을 인터넷 뉴스 기사를 추적하여 인터렉티브한 웹사이트와 책자로 보여주고자 합니다. 가장 먼저 뉴스 빅데이터 플랫폼인 빅카인즈와 포털 사이트에서 스토킹 관련 기사를 수집했습니다.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시간순으로 보면 스토킹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령 과거에는 스토킹을 순애보, 짝사랑 등으로 묘사하며, 대중 미디어 속 개그의 소재로 삼거나 로맨틱한 스토리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범죄로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주의 깊게 다루기보다는 흥미 위주로 소비한 것이지요. 이런 한편에서 피해자(주로 여성)에게 2차 가해가 발생하거나, 살인 등 중범죄로 이어졌습니다. SNS 사용 증가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스토킹 방법도 날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토킹은 경범죄이며 명료한 데이터도 부족한 현실입니다. 스토킹 발생 통계는 지난해 583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2013년...

2022-09-21

[데이터퍼블릭] 어딘가에는 코로나보다 배고픔이 더 무서운 이들이 있다.
[데이터퍼블릭] 어딘가에는 코로나보다 배고픔이 더 무서운 이들이 있다.

이웃을 지켜내는 끼니를 찾아가는 WAF(We are full when we are full) 프로젝트 올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에 돌아갔습니다. 노벨위원회는 “백신이 나오기까지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19의 위기 속에 빈곤층의 확산과 이들을 위한 식량 제공과 대비책 마련이 전 세계적으로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방증입니다. 미국에서 공부 중인 이근희님은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미국 내 실업자 증가, 배급을 받기 위해 줄지어진 차량 행렬,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 등의 현상을 보며, 한국 내 결식이웃을 위한 식량 안전 문제를 데이터에 기초해 해결해보고자 공익데이터실험실 가을스프린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WAF(We are full when we are full) 프로젝트는 긴급 재난 상황에서 식량 안전 위험에 크게 노출되는 집단을 파악하고 어떤 장소와 지원 방식이 안전하면서도 지속해서 운영 가능한지 분석하여 재난 상황에서 시민들의 식량 안전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 디자인을 목표로 합니다. 시작은 무료급식 현황 파악이었습니다. 무료급식 대상 어르신 인구 파악을 위해 동별 어르신/소득별 인구 데이터를 찾았지만 같은 수준 체계로 작성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구별로 제공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구분별 연령구간별 성별 수급자 수 데이터를 기초로 무료급식 대상자를 파악했습니다. 예산도 자치구별로 배정되고 있어 서울재정포털의 자치구별 세출운용상황을 이용했습니다. 급식, 무료, 식사, 노인, 어르신, 반찬, 도시락 등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며 2019~2020년에 걸쳐 해당 사업을 하나하나 찾는 과정을 25개 자치구에 반복했습니다. “… 좀 익숙해지니, 마치 리듬게임을 하듯 묘한 매력이 있다. 단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또는 ‘뭔가 더 나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해야 하는 것이다. …” 그 다음은 부족한 정보를 담당자들에게 요청했...

2022-09-21

[데이터퍼블릭] 놀지 못해도 괜찮은 아이는 없다!
[데이터퍼블릭] 놀지 못해도 괜찮은 아이는 없다!

"국내 장애아동의 차별 없는 놀 권리 증진을 위한 그린 북(Green Book) 제작" 프로젝트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일가족이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 상황에서, 장애 아동이 있는 가정의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학교도 복지관도 문을 닫고,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외출해서 타인을 만나는 일이 더욱 민감하기에, 많은 장애 아동들이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며 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야 합니다. 하지만 평상시에도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장애 아동들이 사회적 관계를 맺고 뛰어놀 수 있는 장애 친화적인 공간은 한정적입니다. 국내 일반놀이터가 42,973곳인데 비해, 장애아동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는 전국 10곳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아산나눔재단 사회혁신교육을 이수 중인 스몰빅 팀은 각각의 비영리 단체 및 복지관에서 활동해온 여섯 명의 활동가들이 함께 뭉친 팀으로, 덩치 큰 남성 3명, 작지만 강한 여성 3명과 덩치 큰 남성 3명으로 구성된 것과 처음은 미약하지만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의미에서 ‘스몰빅’이라는 팀명을 지었습니다. 현재 스몰빅 팀은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장애 아동들의 놀이 시설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놀 수 있는 시설과 공간에 대한 정보를 그 가족들과 이웃들이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시설들의 장애친화도를 점검하고 시설 개선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및 지자체 옹호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몰빅 팀은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아동이 살고 있으며, 2번째로 가장 많은 장애 아동이 살고 있는 강서구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강서구는 특히 지난 몇 년간 이슈가 됐던 장애아동 특수학교인 서진학교가 설립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몰빅 팀은 강서구의 놀이터나 키즈카페를 비롯해 박물관 등 약 2백 개의 다양한 시설들의 접근성, 안전성, 편의성을 점검하는 필드 스터디를 진행 중입니다. 하나 특기할 점은, 프...

2022-09-21

[데이터퍼블릭] 집 나간 쓰레기의 여행길을 따라걷는다.
[데이터퍼블릭] 집 나간 쓰레기의 여행길을 따라걷는다.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 2018년의 쓰레기대란은 많은 시민들을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분리수거를 해서 플라스틱 등을 내놓았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 자리에 그대로 덩그러니 남아 있었으니까요. 그로 인해 쓰레기를 배출하면 어떤 뒤처리 과정을 거치는지 시민적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플라스틱을 쓰지 말자거나 플라스틱을 종이로 대체하는 등 시민들과 기업들의 실천도 활발하게 일어났고요. 쓰레기 덕질을 일삼는 쓰레기 덕후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최지은 님은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어디로 가는지 늘 궁금했다고 합니다. 어쩌다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 ‘재활용품 수거 관련 데이터’를 보게 되면서,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라든지, 그 업체들이 재활용 가능 소재를 골라 판매하고 수익을 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를 잘 안다면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 좀 더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데이터들을 찾아보았지만 모호하거나 찾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최지은 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공데이터 실험실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코로나 19로 업무도 일상도 지친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이 활력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하며 프로젝트를 지원하게 됩니다. 3개월 동안 가을에 진행되는 단기 프로젝트라는 점이 도전하기 쉬운 조건으로 작용했습니다. “우리는 집 밖으로 쓰레기를 내놓은 순간, 쓰레기의 일생이 끝이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쓰레기는 그때부터 수거되고 분류되고 제 쓰임에 따라 묻히거나 태워지거나 재사용되거나 또는 재활용됩니다. 이런 정보를 더 많은 시민들이 정확하게 알게 되면, 사람들이 쓰레기를 만드는 자세도, 또 쓰레기를 버리는 자세에도 조금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 ‘내가 버린 쓰레기 어디로 갈까’ 프로젝트에 대해 최지은 님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버리는 순간부터, 쓰레기는 어떤 여행을 하는지를 지도에 구현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가 쓰레기를 배출하면 그 쓰레기는 얼...

20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