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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청년과 광주형 일자리, 모으고 듣고 말하자!' - 비대면 공론장 후기
'광주 청년과 광주형 일자리, 모으고 듣고 말하자!' - 비대면 공론장 후기

지난 2월 20일 광주형 일자리에 대해 청년들이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어요. 이번 공론장에서는 광주형 일자리 진행 과정에 대해 듣고, 광주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고, 우리가 원하는 '좋은'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는데요. ‘광주형 일자리’란?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구상하여 추진하는 노사상생형 일자리창출 모델로, 지역사회가 양극화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해법을 사회적 대화로 모색하고 노사관계와 산업혁신을 통해 사회통합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형태를 말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출처: 광주광역시) 발제 1: 광주형 일자리 개요와 쟁점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박용철 소장 광주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의 원조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중앙주도가 아니라 지방 주도 고용정책이라는 점도 중요하죠. 광주형 일자리는 논의과정에서 대주주, 노동시장, 원하청 문제 등 각 내용에 대한 논쟁이 있는데요.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노동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사회문화와 교육시스템의 문제도 포괄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이중 노동시장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어떤 일자리 정책이 필요할지에 대해서 제대로 된 고민이 필요합니다. 발제 2: 청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광주형 일자리 광주청년유니온 김설 위원장 각자 알아서 일자리를 책임지라는 것은 무책임한 말입니다. 일자리 문제를 개인에게만 감당하게 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일자리 창출은 민간에서 주도하고, 낙수효과 등을 이야기했지만, 고임금층만 안정적으로 되어버렸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노동이 존중받고, 사회가 연대할 수 있는 사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평등과 소득 격차가 줄어드는 일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의 채널을 상시적이고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책 결정을 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모임 논의 발제를 듣고 네 개의 소모임으로 나뉘어 토론했어요.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2021-02-24

대학등록금 반환해야 할까요?- 빠띠 작은공론장 '대학등록금 반환' 편
대학등록금 반환해야 할까요?- 빠띠 작은공론장 '대학등록금 반환' 편

빠띠의 작은공론장은 시민들이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이슈, 사회적 현안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하게 의견을 모으고 공론화하는 장입니다. 빠띠가 생각하는 사회 변화의 시작은 일상 속 시민의 관점으로 이슈를 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요. 한 이슈를 두고 관련 이해관계자를 한자리에 모아 각자의 시야에서 발견한 어려움, 해결 방안을 두고 건설적인 대화를 끌어냅니다. 그렇게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숙의 끝에 도출된 방안은 누구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해결책이 됩니다. 지난 8월 28일 대학교 2학기 개학을 앞두고, 2020년 1학기 대학 등록금 반환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어요. 패널 발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이해지 집행위원장 32개 전국 대학교 학생회 연합회인 전대넷은 코로나로 지난 상반기에 전례에 없었던 공동대응이 이어졌다고 해요. 2월부터 8월까지 각 학교 학생회, 전대넷은 초기 대응부터 대학생들이 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여론을 형성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는 운동, 하반기 대책 마련에 힘썼다고 해요. 대학에서 제시한 안에 학생들이 만족한 상황은 아니나 법안 발의와 추경 예산안 통과까지 성과가 있었고, 더 나아가 대학의 여러 고질적인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을 긍정적인 점으로 보고 있어요. 하반기에도 수업권과 등록금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모임 논의 두 개의 소모임으로 나뉘어 대학 등록금 반환 여부, 대학 거버넌스, 대학 재정 투명화까지 짧은 시간에 짙은 논의를 나누었어요. 공론장 참가자는 전반적으로 등록금 반환에 동의했어요. 더불어 논의의 과정에서 대학의 역할이 아쉬웠다는 의견이 다수였죠. 이슈 초기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책임을 지거나 그간 등록금 사용 내역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은 회의에서 성적 장학금을 코로나 긴급 장학금으로 전환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어요. 일부 참가자는 대학의 재정 적...

2021-02-24

[2020년 회고 ① 실시간공론장팀] ‘진짜’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디테일들
[2020년 회고 ① 실시간공론장팀] ‘진짜’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디테일들

여러분에게 2020년은 어떤 해였나요? 열이면 아홉 이상의 분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다’고 답하실 것 같은데요. 빠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빠띠의 2020년 한 해를 돌아보았습니다. [2020년 회고 ① 실시간공론장팀] ‘진짜’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한 디테일들 누구나 충분히 알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과정 민주주의는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믿는 사상인 한편 모두가 함께 최선의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활자인쇄나, 인터넷 같은 기술이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듯이, 민주주의라는 기술도 헌법부터 정치체제,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 문화와 지역사회까지 우리 삶에 촘촘히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계속 진화 중입니다. 때로는 발명을 필요로 하기도 하고요.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는 이런 민주주의 기술을 향상하기 위한 방법들을 만들고 실험하고 개선하는 일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온라인으로 이용 가능한 의사결정 툴을 만들거나, 공론장과 커뮤니티를 위한 민주주의 플랫폼을 개발하기도 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민주주의를 필요로 하는 곳들과 협업을 통해 사례를 만들어 확산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연재될 다섯 편의 글은 더 많은 민주주의, 더 나은 민주주의, 그리고 일상의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단체 빠띠의 네 팀이 ― 공론화팀, 카누팀, 공론장팀, 데이터본부 ― 2020년 지난 한 해 어떤 일들을 해왔고 또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소개하는 글입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개인도 쉽게 대량의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의사결정의 시공간도 유연해진 오늘의 세계에서, 민주주의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으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요? 우리는 향상된 기술에 비례해 더 많은 권리를 행사하고 있을까요? 빠띠의 활동에서 만들어진 장면들이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지난해 탄생한 실시간공론장팀의 활동으로 시작합니다. 비대면 시민참여 공...

2021-02-23

[2020년 회고 ③ 일상의공론장팀] 변화는 혼자서 단숨에 만들 수 없으니까
[2020년 회고 ③ 일상의공론장팀] 변화는 혼자서 단숨에 만들 수 없으니까

여러분에게 2020년은 어떤 해였나요? 열이면 아홉 이상의 분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다’고 답하실 것 같은데요. 빠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빠띠의 2020년 한 해를 돌아보았습니다. [2020년 회고 ③ 일상의공론장팀] 변화는 혼자서 단숨에 만들 수 없으니까 시민참여를 넘어 시민이 직접 공론을 이끌어가는 시대 SNS 시대의 이슈는 금방 뜨거워지고 또 쉽게 식습니다. 포털 검색어 순위, 지금 주목받는 키워드나 해시태그, 좋아요 급상승 영상은 하루에도 수십번 변화하지요. 익명의 다수가 동시에 반응을 주고 받으며 이슈를 만들어내는 오늘의 미디어 환경에서, 디지털 컨텐츠 전략은 점점 더 짧고 자극적인 시청각 매체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가고 있습니다. 한편 기후위기 같이 장기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거시적인 문제들이 회자되는 횟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뜨거운 불판 같은 SNS 채널은 논란과 문제를 퍼뜨리기에는 최적화되어있지만, 뚝심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가는 데는 어려움이 있는 듯 합니다. (이 주제에 대한 공론장 활동가들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한편 기록과 흔적이 남고 정보가 누적된다는 것도 온라인 공간의 특징입니다. 지금 SNS와 포털 사이트에 보이는 것은 금새 사라질 이슈지만 이용자가 목적에 따라 정보를 기록하고, 검색하고, 선별해서 맥락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오히려 누구나 참여해서 깊이 있는 논의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공론장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빠띠 공론장팀은 디지털 기술의 이러한 측면에 주목해 온라인 공간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숙의해 나갈 수 있는 일상의 공론장으로 만들어나가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휘발되지 않는 논의의 공간을 원한다면, 빠띠 믹스 빠띠는 서울시와 파트너로 서울시민의 온라인 공론장 ‘민주주의 서울’을 만들고 오프라인 공론장과 병행하여 운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플랫폼은 '데모스X'(demosx.org)를 통해 오픈소스로 공개되었지요. ...

2021-02-23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④ 플랫폼 노동자의 건강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④ 플랫폼 노동자의 건강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플랫폼(platform) 노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배달,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력이 거래되는 근로 형태를 말하는데요. 모바일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 환경이 열악하여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체계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참여형 포럼)>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기획 연재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로,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 전문가의 아이디어, 현장과 시민의 목소리가 만나 제안이 되는 ‘아이디어톤 본행사’ 아이디어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지난 1월 20일(수) 연세대 백양누리홀에서 아이디어톤 본 행사에 참여하는 참여자(전문가)와 주요 스탭이 모였습니다. 보통 24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논의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해커톤 형식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디어톤은 오전 9시 30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를 꼬박 보내며 전문가의 아이디어에 현장과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제안으로 숙성하는 날입니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이 시작되자마자 비대면으로 참여하는 온라인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포터즈의 코멘트를 받고 있는 팀, 온라인 참가자와 비대면으로 소통하며 최종 발표자료를 다듬고 있는 팀, 발표를 들으며 신중하게 자문지를 써내려가는 자문단, 아이디어톤이 열리는 행사장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전체 참가자 아이디어톤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1부 아이디어톤이 열린 것을 축하하는 여러 메시지와 행사의 취지를 알리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참여자들은 사전행사에서 꾸려진 팀 안에서 일주일간 플랫폼을 활용해 비동기로 협업하며 아이디어의 윤곽을 그려냈지요. 그렇게 초안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플랫폼 노동자 당사자와 그들의 건강체계 개선에 관심 있는 시민들에게 처음 선을 ...

2021-02-05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참여형 포럼)"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체계 개선을 위한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참여형 포럼)"

"식사와 수면 습관이 불규칙적이에요. 일하는 중간에는 혹시라도 콜을 놓칠까 봐 식사를 거르거나, 아주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정도죠. 대리운전하고 새벽 4시쯤 집에 돌아와 식사하고 6~7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게 되는데 잠을 자도 푹 잔 것 같지 않아요." 🚗 현장의 목소리 '대리기사' 편 "정기적인 시간에 식사하고 적정한 때에 운동할 수 있도록 권장하는 캠페인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라이더들이 그런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도 뒤따라야 해요." 🏍 - 유상석 동남권 서울특별시 노동자 종합지원센터 지역협력팀장 "1시간 일하면 10분 쉬는 휴게 조건이 있지만, 고객이 집에 있을 때는 제대로 쉬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는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를 주세요.'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해요." 🧺-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 🚨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플랫폼 노동자의 목소리로 노동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 ‘플랫폼 노동*’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대리운전, 퀵 서비스, 가사관리, 배달 서비스(배달의 민족, 쿠팡 등) 등 플랫폼 노동의 종류를 들어보면 우리의 일상에 훨씬 밀접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과 빠른 속도는 누군가의 노동이 필요합니다. 코로나로 비대면, 배달 산업은 커지지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최근 불거진 폭언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고객으로부터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기도 하여 우울증 위험도 높습니다. 이동 노동자이기에 사고의 위험이 큰 것은 물론 불면증 등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기도 하죠. 보통의 임금 근로자들은, 안전보건관리, 건강검진, 작업환경측정, 근골격계 유해요인 예방사업 등으로 경제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요소에 대한 관리를 받습니다. 산업재해 보상 제도로 보호를 받는 것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플랫폼 노동자의 보호 체계는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플랫폼(platform) 노동’: 배달, 퀵서비스, 대리운...

2021-02-05

[2020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시민참여 액션플랜]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 구축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2020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시민참여 액션플랜]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 구축을 통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민주주의를 혁신하고 사회의 여러 영역으로 확산하는 민주주의 활동가들의 협동조합으로 일상에 민주주의를 혁신하고 확산시키고자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활동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의하여 공론을 형성해나갈 수 있도록 하는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 플랫폼을 구축하고 활성화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서울시와 민간의 혁신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서울 지역 곳곳을, 사람과 사람을, 사람과 일자리를, 사회적경제 조직과 자본을 연결하는 열린 플랫폼이자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협동화를 촉진하는 네트워크 허브로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합니다. 2020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의하고 제안을 도출하여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고자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를 활용한 시민참여 공론장 시범운영사업 등을 거쳐 디지털 시민협력 플랫폼 ‘서울사회적경제 시민참여플랫폼’을 출범하였습니다. 돈이 유일한 목적인 경제가 아닌 사람이 더불어 사는 협동과 연대의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던 ‘2020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시민참여 액션플랜’ 사업과 ‘서울사회적경제 시민참여플랫폼’에 대해 소개합니다. 시민주도의 사회적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빠띠와 서울특별시사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20년 사회적경제 활성화 2.0 시민참여 액션플랜’을 어떻게 만들어갈지에 대해 함께 고민했습니다. ‘시민참여’는 민주주의를 더욱 민주적으로 만드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사회적 경제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회적 경제를 사람과 사람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협동하고 연대하는 관계를 구축하는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시민들의 주도적인 참여는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

2021-01-27

[디지털 공론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WTA Platform
[디지털 공론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WTA Platform

“코로나19 이후의 건축과 도시. 우리는 무엇을 질문해야 할까요?”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진행한 “WTA 오픈콜"과, WTA 오픈콜을 위하여 빠띠가 함께 만든 디지털 공론장 플랫폼인 “WTA Platform”을 소개합니다. WTA가 무엇인가요? WTA란, “What is to be asked?”의 약자입니다.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 코로나19 이후의 건축과 도시”라는 주제로 진행된 협력적 연구와 제안을 위한 오픈콜의 이름이지요. ‘오픈콜’을 우리말로 하자면, 일종의 ‘열린 국제 공모’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이 오픈콜을 위한 공론장 플랫폼에도 같은 약자를 붙여 “WTA Platform”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이 오픈콜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 되었습니다. 먼저, 첫 단계는 ‘주제 제안'입니다. ‘주제 제안’ 단계는 한국어와 영어를 주 언어로 하는 디지털 공론장을 열어, 세계 어디에서나,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주제 제안' 기간을 가졌습니다.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라는 대주제 아래, 각자의 의견이나 생각, 질문, 제안 등을 올리는 것이지요. 가볍고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도 있고, 몇몇 팀들은 정식으로 ‘주제 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참여자들은 서로의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협력적 네트워킹을 구축 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단계는 ‘연구와 제안'입니다. 이전 단계에서 주제제안서를 제출한 팀들 중 다섯 팀을 선정하고, 각 팀들이 각자의 주제에 관해 연구하며 제안을 던지는 커미션 기간입니다. 이 때도 여전히 누구나, 선정 팀과 별개로 스스로의 ‘주제 제안’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와 제안’을 진행하는 다섯 팀과 그밖의 다양한 플랫폼 참여자들이 소통하며 주제 제안과 연구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두 번째 단계 기간이 끝난 후 1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유투브를 통해 결과 성과를 공유하는 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

2021-01-27

작은도서관 문제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작은도서관 문제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

빠띠는 시민 중심의 공론장,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거버넌스가 작동하는 것이 시민협력플랫폼의 활성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단위와 공론장, 커뮤니티 실험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민-관, 민-민이 협업하고 정책제안, 협력적 커뮤니티, 문제해결을 하나의 프로세스 안에서 협력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서울도서관은 2018년부터 ‘작은도서관 거버넌스 구축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작은도서관이 직면한 다양한 정책 이슈 해소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활동을 지원하여, 작은도서관 정책 수립을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작은도서관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빠띠는 2020년에 서울도서관과 시민이 작은도서관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디지털 공론장을 운영하고, 거버넌스 구축과 정책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 실시간 토론 플랫폼 ‘빠띠 타운홀’, '공론장 가이드’, ‘협력적 커뮤니티 툴킷’을 활용했습니다. 본 글에서는 거버넌스 구축 프로세스에 따라 작은도서관 거버넌스 구축지원 사업을 진행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지역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은도서관의 공공성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운영과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 작은도서관 활동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 지역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에 서울시 자치구 단위 작은도서관 커뮤니티 중심으로 ‘문제 발견-해결’ 과정의 경험 축적으로 공공성 강화를 시도했습니다. 사업은 공모/선정, 공론화 및 거버넌스 구축, 실험장 실행 3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자치구 작은도서관에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실험장 운영이 사업의 주목적입니다. 여기서 실험장은 주민, 작은도서관 활동가가 함께 논의한 작은도서관의 문제를 작은 정책실험으로 해결해보는 경험을 의미합니다. 거버넌스는 어떤 단계로 구축되었나요? 거버넌스는 공모에 신청했던 구성원이 실행팀으로 연결되어 각 지역에서 실무를 진행할 단위가 구성되었습니다. 작은도서관 활동가, 지역주민,...

2021-01-27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③ 디지털 기술은 더 많은 ‘협력’을 만든다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③ 디지털 기술은 더 많은 ‘협력’을 만든다

‘플랫폼(platform) 노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배달,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력이 거래되는 근로 형태를 말하는데요. 모바일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 환경이 열악하여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체계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참여형 포럼)>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기획 연재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로,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③ 디지털 기술은 더 많은 ‘협력’을 만든다 ‘참여형 포럼’이 무엇인가요? 빠띠는 이번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이하 아이디어톤)에 ‘참여형 포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사안의 당사자인 플랫폼 노동자가 참여하고, 전문가 집단이 모여 발제하고 토론하는 포럼 형식을 동시에 운영하는 행사이기 때문인데요. 참여형 연구와 전문가 포럼의 장점을 모두 반영하기 위해 이렇게 기획했습니다. 아이디어톤의 취지를 공유하고자 지난 1월 13일(수) 온라인으로 진행된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열렸습니다. 의료, 노무, 법률, 보건 등의 분야에서 종사하는 16명의 전문가가 모여, 네 개의 연구팀을 꾸렸는데요. 각 팀은 본 행사가 치러지는 20일까지 약 일주일 간 플랫폼 노동자의 건강관리 체계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제안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 중이지만 칸막이를 넘어 협업하고 네트워킹하는 과정을 통해 알찬 제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디어의 방향성을 잡고, 플랫폼 노동자의 피부에 와 닿는 제안을 위해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대리운전, 가사관리사 등의 고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시공간 제약없는 협력의 경험 각 팀은 ‘빠띠 카누’(https://giguphs.parti.xyz) 플랫폼을 활용합니다. 플랫폼에 팀별 논...

2021-01-18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② 플랫폼 노동 문제, 디지털 기술로 풀어보면 어떨까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② 플랫폼 노동 문제, 디지털 기술로 풀어보면 어떨까

‘플랫폼(platform) 노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배달,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력이 거래되는 노동 형태를 말하는데요. 모바일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대유행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 환경이 열악하여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체계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참여형 포럼)>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기획 연재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로,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② 플랫폼 노동 문제, 디지털 기술로 풀어보면 어떨까 빠띠는 왜, ‘플랫폼 노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빠띠는 ‘플랫폼 협동조합’이라는 정체성으로,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플랫폼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 공공을 위한 기술(Tech for good)과 책임 있는 기술(Responsible tech)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꾸준히 고민해 왔지요. 자연스레 디지털 관련 정책, 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된 오늘날의 노동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과 공론하는 자리가 이어졌습니다. 2020년에는 배달노동자(라이더)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과 플랫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만들었고요. 캐나다 차량 공유 플랫폼 협동조합 에바(EVA)와의 간담회에서는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제언을 남겼습니다. 이번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이하 아이디어톤)에서도,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였던 플랫폼 노동자의 권익, 특히 건강권을 양지로 끌어내 그들을 위한 ‘진짜’ 제도와 정책을 만드는 자리를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통해 편리해졌지만, 관련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제도와 정책은 부족합니다. ⓒclipartkorea 빠띠는 그래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앞선 ...

2021-01-13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① 플랫폼 노동, 얼마나 아시나요?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① 플랫폼 노동, 얼마나 아시나요?

‘플랫폼(platform) 노동’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배달, 퀵서비스, 대리운전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노동력이 거래되는 근로 형태를 말하는데요. 모바일 시장 확대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로 환경이 열악하여 여러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하 교수 연구팀은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관리 체계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플랫폼 노동건강 아이디어톤(참여형 포럼)>을 진행합니다. 더불어 기획 연재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로,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잃어버린 ‘건강’을 찾습니다 ① 플랫폼 노동, 얼마나 아시나요? 긱(Gig) 경제와 플랫폼 노동 긱(Gig) 경제시대라고 합니다. 기업이 정규직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상황을 일컫는 용어인데요(두산백과). 우버(Uber) 등과 같은 디지털 노동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긱 경제의 규모 역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확산 중인 ‘플랫폼 노동’이라는 말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대리운전, 퀵 서비스, 가사관리, 배달서비스(배달의 민족, 쿠팡 등) 등은 우리의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습니다. 스마트기기와 컴퓨터 화면에서 원하는 것을 클릭하면 어느새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함과 빠른 속도는 누군가의 노동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사고의 위험이 큰 것은 물론 불면증 등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폭언, 폭행 등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우울증 위험도 높습니다. 이들의 건강 문제는 간과해서는 안 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플랫폼 노동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관련 노동자들의 노동 조건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pixabay 플랫폼 노동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 그럼에도 플랫폼 노동자 대한 건강관리는 일반 임금근로자에 비해...

2021-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