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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면서 시위하기, 시위하면서 일하기
일하면서 시위하기, 시위하면서 일하기

노마드대잔치_feat정치개혁 시위 참가 후기 너무 바빴던 2017년 연말 관심 갖고, 참여하고 싶은 일은 너무 많은데, 그럴 짬이 도무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지난해 연말이 그랬다. 새로운 회사 업무에 적응하랴, 작심하고 신청한 수업 과제하랴. 빨리 2017년이 가기만을 바랬다. (“누구라도 다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 “지난 두 해 사이 참 많은 일들을 우린 겪어 온 것 같아요. 누구라도 다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 — 루시드폴 8집 ‘안녕’의 이 가사, 엄청 공감 됐다. 2017년 안녕…“지난 두 해 사이 참 많은 일들을 우린 겪어 온 것 같아요. 누구라도 다 그랬을 것 같기는 하지만” — 루시드폴 8집 ‘안녕’의 이 가사, 엄청 공감 됐다. 2017년 안녕…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노마드 시위를 한다구요? 내가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접민주주의 프로젝트 정당 ‘우주당’이 함께 하고 있는 ‘정치개혁 공동행동’도 관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들여다보지 못한 이슈였다.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주요 메시지는 알고 있었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뭔지, 왜, 어떤 정당이 묵묵부답인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가는지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우주당에서 재미난 시위를 기획하는 것을 알게 됐다. 이름하야 ‘노마드 대잔치’. *국회의사당 주변 *스타벅스에 모여서, 각자 일을 하면서 시위를 한다는 아이디어였다.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옆, 그리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건물 1층에 스타벅스가 있어서 시위장소로 스타벅스를 골랐다고 했다. 노마드 시위러를 모집하는 포스터와 글노마드 시위러를 모집하는 포스터와 글 듣자마자 ‘오, 이거라면 나도 가서 할 수 있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바빠서 현장 집회에 갈 순 없지만, 일을 하면서 이슈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뭔가 힘을 보탤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로 참여 신청을 눌렀다. 진짜 열심히 ‘일’한 노마드 시위러 12월 21일, 첫 시위장소로 지목된...

2019-10-20

‘여름방학’ 다녀옵니다.
‘여름방학’ 다녀옵니다.

빠띠 멤버들은 6월부터 8월 사이 2주간 ‘여름방학’을 다녀옵니다. ‘여름 휴가’ 대신 ‘여름 방학’이란 단어를 부러 써봅니다. 마치 내일은 오지 않는다는 듯 오늘 하루 찐하고 재밌게 노는 아이들처럼, 저희도 어떤 (회의, 버그 수정, 모니터링..) 걱정 없이 푹- 쉴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기 때문이죠. (가장 먼저 보내고 온) *씽*: ‘일상의 조각모음’을 하고 온 기분이에요. 동네 서점에 들러 책 읽고 차 마시며 여유롭게 보내고 왔습니다. (방학 보내고 온)달리: 푹 쉬고 왔어요. (방학 중인)초록머리: 학교와 빠띠를 병행하며 아주 바쁜 상반기를 보냈어요. *격렬하게 놀고 *싶습니다!!! (방학 중인)선: 제주로 여행가고 싶은데 장마철이라 망설여지네요. 친구가 영화를 준비하고 있어서 미술 스태프로 도와주려고 해요. 시스: 애들 돌보며 짤막한 *여행 *다녀오지 싶네요. 찐쩐: 스페인 리모트 워커(원격으로 일하는 사람들)** 축제**에 자원봉사 가요. 끝나고, 자전거로 산책하기 좋은 바르셀로나에 머물다 돌아오려고요. 빠띠의 ‘여름방학’은 올해의 절반을 열심히 달린 멤버들이 들이키는 시원한 얼음물 같습니다. (빠띠는 겨울에도 2주간 방학을 갖습니다.😍) 빠띠 멤버들이 어떻게 여름방학을 보냈는지, 더위가 꺾일 무렵(8월 말) ‘여름방학 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2019-10-20

빠띠의 2018 여름방학 일기
빠띠의 2018 여름방학 일기

2주간 숨을 고르고, 여행하고, 요리하고, 책 읽고… 빠띠는 1년에 4주간 방학을 갖습니다. 빠띠는 여름(6–8월)과 겨울(12월-다음해 2월)사이 각각 2주간 방학을 보내고 옵니다. 빠띠 멤버들에게 ‘여름방학’은 열심히 달리고 들이키는 얼음물, ‘겨울방학’은 난롯불 앞에서 몸을 데우며 다가오는 봄을 희망차게 기다리는 이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오는 여름에도 어김없이 각자가 정한 기간에 2주간 쉼표를 찍고 돌아왔습니다. 우리들의 여름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여기 빠띠 멤버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참고: 빠띠의 여름방학 계획) 우리의 여름방학 (먼저 보내고 온 순) 씽 6/11–22 고즈넉히 동네 산책하다가고즈넉히 동네 산책하다가 *<여름은 그곳에 남아>로 시작해서 <마녀 체력>을 지나 <아무튼 계속>으로 끝난 여름방학이었다. *일본의 부유하고 아름다운 시절을 다룬 소설을 읽고, 주 5일 아침 6시 수영을 등록했으며(왜?), 아무튼 계속의 저자처럼 꾸준히 집안일을 했다(부러운 삶이었다). 가장 킥킥대며 읽은 책은 (소문대로) <아무튼 택시>였고, 가장 두꺼운 책은 <호모 데우스>, 가장 얇은 책은 <엄마는 페미니스트>였다. 사고 후회한 책은 <원칙>,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책은 <보건교사 안은영>이었다. 자유한국당 시의원 후보(낙선함)의 지적에 따르면 ‘문화와 전통은 있는데 도서관이 없는 동네’에 사는 나는 동네에 있는 ‘큐레이션 서점’에서 이번 여름방학을 보냈다. 대부분의 책은 여기서 읽었다. 도서관이 없는 대신 서점을 도서관처럼 이용했달까. 물론 좌석을 이용할 땐 커피를 주문했고, 두 번 가면 한 권 정도는 샀다. (후회한다.) 탤런트 김나영 씨가 방송에서 소개해서 유명해진 이 서점에, 나는 따릉이를 타고 나지막이 이어지는 언덕을 올라다니곤 했다. 그리고 아내가 퇴근할 무렵만, 다시금 따릉이를 타고 길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페달을 한 번도 밟지...

2019-10-20

👩‍⚕️노동자의 날 Special👨‍🏫 ❝사무실에서 일이 잘 안 되는 이유❞
👩‍⚕️노동자의 날 Special👨‍🏫 ❝사무실에서 일이 잘 안 되는 이유❞

🌈일상을 더 민주적으로🌈http://partiunion.org Special Thanks to 위키북스 책이 궁금하시다면? http://wikibook.co.kr/remote 💻 리모트워커스 빠띠: https://parti.xyz/p/remote-workers 📱 앱으로 빠띠하기 아이폰 : http://bit.ly/partiiosapp 안드로이드 : http://bit.ly/partiandroidapp

2019-10-20

빠띠를 시작한지 100일
빠띠를 시작한지 100일

더 나은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실제로 팀을 만들고 시작한지 곧 100일이 됩니다. 우리는 지난 석달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왜”, “무엇을”, “어떻게”를 놓고 많은 고민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인터넷과 정치라는 주제를 혼자서는 오랫동안 고민해 왔지만, 지금은 그 문제에 함께 도전할 좋은 팀을 만드는게 중요한 목표입니다. 짧은 기간에도 많은 걸 배웠고, 앞으로도 많은 걸 함께 배워나가려고 합니다. 빠띠 그룹스 parti.xyz 지난 100일동안 우리는 우리 팀이 어떤 비전과 가치, 스타일을 가지고 일을 할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만들려는 플랫폼에 담으려는 가치와 해결하려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할지 고민을 했죠. 그 기반 위에서 5가지의 프로토타입을 실험하였고, 지금은 그 프로토타입을 바탕으로 두가지의 플랫폼을 1.0까지 만들기 위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들은 깃허브에 하나씩 공유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팀은 모든 고민과 자료를 공개하는 걸 원칙으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해 미디엄을 통해 하나씩 풀어보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걸 통해 만족감과 즐거움을 누린다는건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흔치 않은 크나큰 행운입니다. 저에겐 인터넷과 민주주의를 함께 고민할 수 있음이 큰 행운입니다. 이 행운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Written by Ohyeon KWEON *on *12 January 2016 Originally published at oasis5.net on January 12, 2016.

2019-10-20

빠띠, 근로계약서를 노동계약서로 바꾸다.
빠띠, 근로계약서를 노동계약서로 바꾸다.

안녕하세요. 빠띠를 애정해주시는 여러분! 저는 지난 4월부터 빠띠에 합류한 찐쩐이라고 합니다. 빠띠의 이모저모를 세상에 알리는 스토리텔러로 여러분 앞에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빠띠에서의 하루는 36시간 같아서) 한 세달은 지난 것 같았는데, 빠띠호에 승선한지 이제 한달이 되어가네요. 출근 첫날부터 논란 일으켜- 문득 빠띠에 출근한 첫 날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첫날부터 도발도.. 그런 도발이 없었죠.. 4월 4일로 거슬러 가서, 사무실이 따로 없는 빠띠는 스탭들이 일하는 곳이 곧, 일터가 됩니다. 첫날 제 ‘사무실’은 아늑한 거실. 막 내린 커피 한 잔에 노트북을 열며 시작되었습니다. 오전에는 빠띠 내 원격업무 가이드로 사랑받는 ‘리모트 사무실 따윈 필요없어’를 읽으며 리모트워커스 스피릿을 마구 채웠습니다. (이제 상암동과 빠띠러들의 집결지인 광화문에 와이파이 잘 터지는 카페들은 다 꿰고 있습니다.) ‘찐쩐 리모트 맵’이 매번 일정에 맞는 일하기 좋은 사무실로 안내해준답니다. 오후 2시 빠띠 오리엔테이션이 저의 첫 공식 스케줄 이었습니다. (하필 이때 평소에는 잘만 터지던 인터넷도 연결이 버벅거리면서 저를 당황하게 만들었어요;;) 제주에 사는 달리와 성북에 사는 씽과 행아웃으로 빠띠를 소개받았습니다. 빠띠 유저에서 활동가가 되었기에 빠띠를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알게 된 민주주의 플랫폼이 있어 신기했습니다. ‘빠띠, 민주주의 서울, 가브크래프트, 타운홀, 데모스 위키’ 는 모두 빠띠의 식솔 모두에게 급여 테이블을 공개하는 빠띠 급여와 고용계약서 논의를 마지막으로 오리엔테이션을 매듭 지어가고 있었습니다. 빠띠는 모든 멤버들의 급여가 공개되어 있어요. 보통은 동료끼리 얼마 받는지 기밀(?)이잖아요. 심지어 회사에서 제 진짜 연봉은 안 알려주고 되려 제게 희망연봉을 묻고, 만족스럽지 않은 연봉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있고요;; 이에 반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유하는 빠띠의 문화가 급여에도 적용된다는 것이 참 신선...

2019-10-20

나의 쓰임새 찾기
나의 쓰임새 찾기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다. 자아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던 사춘기 시절, 나 혼자만 잘 살아서는 내 존재가 무의미하고, 세상이 허무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지금 생각해보면, 어떤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고자’ 하는 마음은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는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가져야만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리하여 나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지역복지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기도 했다. 1년 남짓하게 일을 하다가 사회복지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일을 그만두었고, 방황을 시작했다. (이야기가 샐 것 같으니 회의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일을 그만둔 지 1년. 지금은 “수다로 정치하자, 빠띠에서 파티하자”라는 슬로건을 내민 온라인 정치 플랫폼 빠띠parti.xyz에서 일하고 있다. 다소 생뚱맞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나는 행동을 먼저 한 다음에야 생각하는 편이다. 때문에 안 해도 될 고생을 사서 하는 경향이 있다.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스타일. 하지만 나의 바보스러움이 사랑스럽기도 한다.) 이런 태도로 어찌어찌 관심가는대로, 기회 닿는대로 살다보니, 빠띠에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평소에 사회문제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을 만드는 경험에 대한 호기심도 생겼다. 그래서 나는 깊지 않은 고민 끝에, 차차 겪어보면서 알아가자는 생각으로 팀에 합류했다. 그래서 나는 2주째, ‘빠띠 운영자’로 일하고 있다. 빠띠에는 현재 4명의 개발자와 1명의 디자이너가 있다. 하지만 나는 개발도 모르고, 디자인도 모른다. 단지 약간의 사회복지 업무 경험과 약간의 방황 경험을 가지고 있고, 정치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욱’하는 성질 때문에 SNS에 사회 문제들을 간혹 언급하는, 하지만 페친들에게 별 공...

2019-10-20

🆕 ‘확정형’ 투표를 소개합니다!🥳
🆕 ‘확정형’ 투표를 소개합니다!🥳

빠띠 타운홀 핵심 기능 업데이트 빠띠 타운홀은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와 미팅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주로 컨퍼런스, 포럼, 토론회, 설명회 등에서 많은 분들이 빠띠 타운홀을 통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빠띠 타운홀과 함께라면 패널 뿐만 아니라 백여명에 가까운 참가자가 토론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출처: [2018 실패박람회 유튜브](https://youtu.be/-mlx73ms7Ks))빠띠 타운홀과 함께라면 패널 뿐만 아니라 백여명에 가까운 참가자가 토론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출처: 2018 실패박람회 유튜브) 안녕하세요! 빠띠 타운홀 팀입니다. 오랜만에 빠띠 타운홀 소식을 전해드리네요.😊 빠띠 타운홀은 배틀, 토론, 응원, 제안 4가지 핵심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여러분의 피드백을 모아 모아 새로운 투표 기능을 살짝 추가했습니다. 새로운 기능은 바로 ‘확정형 투표’입니다! 조금 생소한 이름이죠? 그동안의 투표는 토론에 중점을 맞춰 수시로 참여자의 선택을 업데이트하는게 중요했어요. 또 빠띠 타운홀에 참여중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자 화면에서 투표 결과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투표 기능에 대한 몇 가지 기능 제안을 듣게 되었는데요. 참가자 투표하기 버튼이 없어요! 오류 아닌가요? 항목 선택으로 끝인가요? 투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해요/헷갈려요. 진행자 최종 투표는 토론 중 실시간으로 하는 투표와 차별되면 좋겠어요. (실시간이 아닌) 투표가 다 끝나고 결과를 공개하고 싶어요. 빠띠팀은 제안을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최종 결정을 위한 투표 방식(‘확정형 투표’)을 추가하기로 했답니다. 확정형 투표에는 좀 더 투표한다는 느낌이 나도록 투표하기 버튼도 추가했어요. 토론을 마무리 지을 때, 빨리 투표해야 할 때, 이제는 진짜 결론을 내야 할 때, 참가자가 다른 참가자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투표를 했으면 할 때, 확정형 투표를 이용해 보세요. 🤗 ...

2019-10-20

협력적 의사결정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루미오
협력적 의사결정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 루미오

루미오 https://www.loomio.org?locale=ko 모든 목소리를 들을 때,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협업적 의사결정의 변화무쌍한 잠재력과 더불어 그것의 심각한 한계도 경험했습니다. 사람들이 참여하기 위해서 같은 장소에 같은 시간에 있어야만 한다면 그것은 전혀 유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책을 만드는데 착수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그들이 어디에 있든 함께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쉬운 방법 말입니다. from 루미오 소개 루미오는 모든 사람들이 어디서나 각자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입니다. 스마트폰 앱은 없지만 인터넷에 연결된 누구나 어떤 기기로든 웹브라우저 상에서 루미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느 게시판과 마찬가지로 주제글을 등록하고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그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하면 투표를 통해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호모 모빌리쿠스의 정치 실험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도구만으로 사람들이 민주적으로 대화할까요? 네. 도구는 도구일뿐입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건 사람이고, 또한 모든 일을 모두의 협업을 통해 또는 민주적으로 결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혼자서 결정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의 의견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는 경우, 그런 결정 방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때 이 도구가 도움이 될 겁니다. 루미오 협업 방식 루미오는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점심쯤 첫 커밋을 시작으로 깃헙을 통해 현재까지도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누구나 루미오에 대한 논의와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고 코드, 번역 및 문서에 수정이나 추가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루미오 관련 논의 및 의사결정 https://www.loomio.org/g/W...

2019-10-20

빠흐띠는 개발합니다, 민주주의를
빠흐띠는 개발합니다, 민주주의를

UFOfactory의 슬로건은 ‘우리는 개발합니다, 소셜임팩트를 ( UFOfactory develops social impact)’이었습니다. 덕후들에게 잘 알려진 왈도체 스타일로 만들었죠. 빠흐띠는 소셜임팩트 중에서도 민주주의만을 다루는 소셜벤처이자 개발자 조합입니다. 빠흐띠의 슬로건은 “유쾌한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개발자 조합 빠흐띠”이고, 영문으로는 “Parti develops democracy”라고 표현합니다. 민주주의를 개발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빠흐띠는 민주주의가 기술을 통해서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개발자들의 조합입니다. 우리는 시스템과 문화를 바꿔내는 기술의 힘에 집중합니다. 이제 와서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인터넷은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에서부터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계속해서 바꿔 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제가 중학생 시절 피씨통신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을테고, 지금 만나는 사람의 대부분을 만나지도 못했을 겁니다. 지금도 여전히 어떤 대학에 입학했는지가 누군가의 전문성과 앞으로 만날 사람을 결정합니다만, 인터넷이 그 기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는 중입니다. 빠흐띠가 더 민주적으로 바꾸려는 시스템과 문화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발언하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고, 함께 수다를 떨고, 그 힘으로 행동에 나서는 과정입니다. 작은 조직에서부터, 한국 사회의 공론장에 이르기까지, 더 민주적인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한 곳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몸담는 팀에서부터 국회나 행정부, 언론과 기업 등등에 이르기까지 제한이 없습니다. 이 모든 곳에 발언하기, 공감하기, 수다떨기, 함께 행동하기를 새롭게 정의해야 합니다. 빠흐띠의 작업을 단순하게 말하면 발언하기, 공감하기, 수다떨기, 함께 행동하기를 새롭게 정의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기입니다. 작은 팀 내부의 소통은 ‘카누‘를 통해, 시민들이 모이는 온라인 광장은 ‘빠띠‘를, 그렇게 모인 힘을 국회나 더 나아가 행정부, 기업에 전달하고 소통하...

2019-10-20

전세계 100여곳에서 사랑받는 시민 참여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전세계 100여곳에서 사랑받는 시민 참여 플랫폼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② 폴란드 개인 민주주의 포럼에 다녀와서 Personal Democracy Forum Central Eastern Europe 2019 PDFCEE19 #Luminate #Decidim ① 유럽 민주주의 덕후들의 파티 키노트 ‘우리의 실수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해요.’ “우리는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행위로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unintended consequences)가 초래되지는 않을지, 우리가 어떤 것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놓치게 되는 배경과 맥락이 없는지 말이죠.” Martin Tisne의 자기 고백으로 시작한 키노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Martin Tisne는 Luminate의 데이터 및 디지털 정책 분야 책임자이자 Open Government Partnership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지난 15년간 기술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한 것들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했던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시민 단체, 학계, 기업과 시민이 정부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각자 하는 활동의 의도를 돌아보고, 앞으로 야기될 문제에 상상력을 발휘해 따져보는 태도가 필요함을 역설했습니다. (💡아래 키노트는 글의 흐름을 위해 재구성 되었습니다. 영상으로 정확한 내용을 살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간 우리는 기술과 소셜미디어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긍정적인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해왔습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소셜미디어에서 허위 정보, 혐오 발언, 디지털 폭력과 같은 역기능에 대해 감각하거나 심각하게 우려하지 못했습니다. 기업에서 소셜미디어 상의 개인 정보를 활용해 타게팅 광고를 할 때, 이 방법이 온라인 정치 광고에 똑같이 적용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온라인 정치 광고는 우리의 정치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해당 광고가 1) 누구를 타깃으로 하는지 2) 어디로부터 광고 자금이 왔고 3) 그 자금을 투자한 회사의 오너는 누구인지 파악하여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

2019-10-20

삶, 정치 그리고 인터넷 기술
삶, 정치 그리고 인터넷 기술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들자니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 생각이 닿게 됩니다. 바로 정치란 무엇인가죠. 글쎄요. 정치라고 하면 뭐랄까 음산한 기분이 듭니다. 편을 가르고, 내 편이 다른 편을 이기는 것, 그렇게 권력을 잡는 것이 정치라고 퍼뜩 떠오르지요. 흔히 정치판이라고 우리가 부를 때 싸움판을 떠올리게 되는 이유이고요. 정치학에서 권력이 가장 핵심적인 개념인 것 역시 이 때문 아닐까 싶네요. 이게 정치의 본래 모습일까요? 정치(politic)란 말은 폴리스(polis)에서 나왔습니다. 폴리스란 ‘공동체 국가’입니다. 사람이 모여 만든 공동체를 다루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죠. 그 공동체가 국가일 수도 있지만, 가족일 수도, 회사일 수도, 마을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정치란 별다른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 속에서 어떤 삶을 만들 것인가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치는 우리가 떠올리는 “정치판”에만 있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모든 삶이 정치”라는 수사법은 그 실천성만큼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 수사법이 인터넷 기술을 만났을 때 어떤 변화가 촉발될지 여기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인터넷 기술과 접목한 정치가 어떻게 우리 삶을 바꾸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는 분명 즐거운 실험일 것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