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모트 근무, 오키나와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가봐야 할 곳!
2016년 5월 오키나와에 lulu와 berry가 리모트로 다녀온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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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에서 20만명의 원주민들의 죽음을 겪어냈다. 그 역사의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가기로 정한 곳은 ‘평화기념공원’과 ‘히메유리 평화기념자료관’이다. 두 곳 모두 오키나와의 남부에 위치해있으며, 두 곳의 위치는 차로 10분 정도로 매우 가깝다. 덕분에 편리하게 두 곳을 함께 볼 수 있었다.
두 곳에 방문하려고 한다면, 오키나와 전쟁에 대해서 사전지식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에는 미리 관련 기사를 찾아보고, 먼저 다녀온 사람의 에세이 비슷한 것을 읽었다. 덕분에 전쟁의 참혹함, 오키나와인들의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 그들이 가진 슬픔, 한국 역사와의 유사함에서 오는 동질감 등을 느껴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키나와에 오기 전에, “오키나와 역사를 알고 싶은데, 어디를 가야하지?”라는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을 했었는데, 이 두 곳에 대한 정보를 함께 알려주는 글이 없어서 아쉬웠다. (물론, 내 검색력이 부족한 탓일 거라고 생각한다.)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아쉬움을 가질 누군가에게 이 글이 가닿아서 조금이나마 갈증을 해소해주면 좋겠다.
평화기념공원
평화기념공원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이름에 걸맞게 아주 넓은 부지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굉장한 해안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앞에 서 있으려니 자연의 거대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 수 없는 정도였다.
첫번째 볼거리는 오키나와전에서 전사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긴 각명비들을 전시해놓은 ‘평화의 초석’이다. 이 곳에서는 오키나와현의 거주민들, 현외 일본인들, 외국(미국, 영국, 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한민국)의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져있는 각명비를 찾아보고 추모할 수 있다.
두번째 볼거리는 오키나와 평화기념당이라는 곳이다. 오키나와 출신의 유명한 예술가 야마다 신잔 화백(1885~1977)이 모든 전사자의 추도와 세계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생애를 바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