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4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민주주의 서울의 공론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민주주의 서울에 올라온 시민제안들을 찬찬히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서울에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니!” “이 도시에 이런 문제들이 있었다니!” “이 문제를 이렇게도 해결할 수 있다니!” 이런 생각이 들만큼 하나같이 훌륭하고 멋진 제안이지만, 아쉽게도 모든 제안을 다 다룰 수는 없다. 그래서 민주주의 서울에서는 500명의 공감을 받은 제안을 우선적으로 시민토론 의제로 다루는 기준을 갖고 있다. 하지만 500명의 공감을 받은 제안이더라도 곧바로 공론화하기 어려울 수 있고, 혹은 500명 이하의 공감을 받은 제안이더라도 서울시민이 함께 이야기해볼만한 의미있는 토론 주제가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2018년 민주주의 서울에서는 시민제안에서 시민토론 즉, 공론장으로 가기 전 준비 단계로 ‘공론의제선정단 회의’를 진행하였다. 이 회의는 20여명의 시민과 민주주의 서울 운영팀이 모여 제안을 검토하고, 공론장에 올릴 의제를 선정하고, 어떻게 토론을 진행할지 논의하는 자리다. 민주주의 서울은 제안을 살피고, 더 많은 시민들과 이야기 나눌 주제로 만드는 작업이 시민의 관점에서 이루어 지게 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그리하여, 민주주의 서울은 2018년 시범운영 차원에서 공론의제선정단의 구성과 역할, 운영방법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세워나가는 시간을 가졌다. Photo by Randy Fath on Un...
2019-10-20
❝빠띠와 함께하는 시민참여 캠페인 시뮬레이션 워크숍❞ 참여자 만족도 (🌟🌟🌟🌟⭐4.3/5.0) “캠페인의 전반적인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15분 동안은 긴가민가했는데, 점점 몰입하는 내 자신을 보며 놀랐다.” “짧은 시간에 캠페인의 시작부터 실행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었다.” “재밌었다.” 서명만 받고 끝나는 캠페인 말고,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은 캠페이너들이 모였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캠페이너가 되어, 하나의 캠페인을 만들어 보았어요. 현장으로 들어가보시죠! _ ‘기술과 디자인으로 변화에 참여하고 관여하기’ 빠띠와 슬로워크의 권오현(시스 (Ohyeon))대표가 청중에 인사말을 건넵니다.빠띠와 슬로워크의 권오현(시스 (Ohyeon))대표가 청중에 인사말을 건넵니다. 지난 9월 11일 2018 NPO 국제 컨퍼런스에 빠띠가 등장했어요. 가족 회사인 슬로워크와 빠띠는 어떻게 ‘기술과 디자인으로 변화에 참여하고 관여’하는지 여러분에게 소개해 드렸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반짝거림으로 꽉찼 모습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이 변화를 꿈꾸는 이들의 반짝거림으로 꽉찼 모습 저희 세션에서는 10대부터 30대의 청년층이 고르게 참여해주셨어요. 밀레니얼로서 내가 정의 내리는 변화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모습을 내다볼 수 있었어요. **‘더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빠띠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플랫폼 4가지가 소개되고 있네요.**‘더 민주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빠띠가 자랑스럽게 내놓은 플랫폼 4가지가 소개되고 있네요. _ 🕹️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이번 워크숍에선 시민들의 일상 정치 참여 플랫폼 ‘가브크래프트’에 캠페인을 올리기 전에 기본적인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게 마련되었습니다.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100분 동안 캠페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형 워크숍입니다. 게임의 ‘퀘스트’처럼 캠페인에 필...
여러분은 같은 도시에 함께 살고 있는 이웃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사실 서울을 살아가는 우리는, 바로 옆집에 사는 서로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곤 하죠. 어쩌면 하나의 도시에 함께 산다기보다, 수백만의 서로 다른 일상들이 교차되며 하나의 도시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표현이 진실에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어요. 이 말인즉,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는 일상의 수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는 빠띠가 서울시와 함께 만들어 서울에서 막 자라나고 있는, 어린 민주주의의 탄생기입니다. 그의 이름은 민주주의 서울. 줄여서 민서. 지난 이야기에서 빠띠는 광장을 채운 시민들, 투표소로 향하는 시민들의 촘촘한 일상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키워내기 위해 민서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구요? 2017년 10월 24일, 시민들은 민서에 여섯 개의 제안을 들려주었어요. 흠, 그런데 정말 일상의 구석구석까지 민주주의를 퍼뜨리려면, 온라인을 넘어 우리가 직접 오프라인으로 나서보아도 좋지 않을까? 이번 편은 그해 겨울, 빠띠가 직접 서울 시민들을 만나러 떠난 이야기입니다. 유권자만 시민이 아니야, 투표만이 민주주의는 아니야 다시, 모두가 아는 이야기.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종종 잊어버리는 이야기도 있지요. 시민이라고 모두가 유권자는 아니라는 사실이요. 청소년들에게는 투표권이 없을뿐더러, 거기에 학생이라는 신분이 더해져 실질적인 의사표현의 자유를 제약받기도 합니다. 같은 사회에 살면서 함께 어려움을 경험하고, 심지어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더 밀접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시민인데도 말이죠. 하지만 빠띠는 생각합니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목소리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권자는 될 수 없어도 민주주의 서울의 제안가는 될 수 있지요. 빠띠는 이런 상상으로, 청소년 제안가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내가 만약 서울 시장이라면?” 청소...
코딩 캠프인 건 안비밀 “날이 좋아서 날이 적당해서 날이…” 소싯적 드라마 대사가 생각 날 정도로 제주도에서 일주일은 좋았다. 서울이 한창 폭염일 때 떠나온 제주도는 도깨비 대사처럼 날씨가 적당 했고 바람이 많이 불어 시원했고 밤새 에어컨을 틀 수 있어서 시원했다. 자연과 기계에 도움을 받은 제주도에서의 코딩캠프는 “너와 함께 한 모든 날이 좋았다.” 하늘 보고 싶을 때 고개를 들어~ 룰루~ 서울보다 덜 더운 제주 빠띠는 원격으로 일한다. 컴퓨터를 통해서 회의하고 일을 진행한다. 코딩캠프에서 만났을 때 느낌은 채팅 만으로 대화하다가 직접 본 기분! 그 기분이다. (옛날 옛적에 스카이러브 채팅하고 번개로 만나는 그 기분! 스카이러브가 뭔지 다들 알고 있겠죠? 아재 인증 아님) 지금도 있을려나? 벽(모니터)을 하나 넘어서 들어간 기분이 들었다. 모니터와 마이크로 대화하다가 마주 보면서 일을 하고 대화를 하니 감정이 더 잘 읽히고 캠프에서 돌아온 지금은 컴퓨터를 통해서 해도 어떤 감정일지 조금은 더 공감된다. 서먹서먹한 상황에 있다 보면 누구나 그렇듯이 개그를 남발하게 되고 점점 위축되고 그걸 벗어나기 위해 개그를 남발하는 악순환에 처하게 되는 데 캠프에서는 그게 쌓이고 쌓여서 캠프 내내 같이 농담을 하고 (같이는 아닌 것 같고 주로 나였던가!?) 웃..었…다 (쓰고 보니 부끄럽다) 그리고 아재 +1 이렇게 하나하나 회사 슬랭이 쌓이고 친목도 쌓이는 게 아닐까? 아! 주로 이렇게 놀았다. 익스트림 프로그래밍 책 같이 읽고 난 후, 제약이 된 나의 모습 이번 캠프에서는 슬로워크 개발자 성진 님과 같이 했다. 캠프를 진행할 때 빠띠 이야기뿐만 아니라 슬로워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당연하지만 좋았다. 이야기 끝에는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고 (뭐 먹고 살지? 어떻게 살지?)를 늘어놓는 나를 발견. 그리고 꼰대 +1 코딩캠프에서는 인프라, *블록체인, *페어 프로그래밍, *익스트림 프로그래밍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접 해봤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 앱을 켜는 것. 미세먼지 농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확인하고 집을 나설 준비를 한다. 맑은 날씨를 알려주는 날은 올까…맑은 날씨를 알려주는 날은 올까… . 미세먼지의 조용한 습격 서울에 살기 시작한 지 어언 5년 차. 처음 서울 올라올 때만 해도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하지 않았다. ‘봄철 황사’ 정도로 봄, 가을에만 며칠 소란스러웠다. 황사로 일상이 크게 지장을 느낄만큼도 아니었다. ‘아, 오늘 밖에 오래 있지 말아야지’ 이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고 2년쯤 전부터 황사와 더불어 미세먼지라는 단어가 나와 친구들의 대화에 오르기 시작했다. 미세먼지는 계절을 불문하고 따라다녔다. 요즘은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비가 오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미세먼지가 없는 날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맑은 날은 한달에 이삼일이 될까? 예전에 황사는 그냥 지나치는 이벤트 같았다면, 이번엔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마스크 없이는 밖에서 마음껏 뛰지도 못하게 됐다. 무조건 집을 나설 때마다 가방에 마스크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 스브스 뉴스와의 캠페인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너무도 쉽게 노출되어있는 실외 노동자들의 실태를 캠페인으로 알렸다.미세먼지, 초미세먼지에 너무도 쉽게 노출되어있는 실외 노동자들의 실태를 캠페인으로 알렸다. 스브스 뉴스(SBS 뉴스 뉴미디어팀)에서 미세먼지에 취약한 실외 노동자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빠띠의 가브크래프트(govcraft.org)를 이용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로 했다. 스브스 뉴스에서 기획안과 컨텐츠를 주셨고, 빠띠에서 미세먼지대책 특별위원회 명단을 가브크래프트에 추가했다. 5000명의 목소리를 담기로 서명 목표 정했다.5000명의 목소리를 담기로 서명 목표 정했다. 기획이 어느 정도 잡혀 있던 터라 하고 이용을 내가 도와드리는 쪽으로 ...
자취생인 저는 밥먹을 때 티비를 즐겨봅니다. 그 중 가장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jtbc에서 방영하는 비정상회담이에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기분이 나기도 하고, 직접 갈 수 없는 외국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다양하고 새로운 의견을 듣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죠! 비정상회담을 보면서 신기한 점은, 패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 데에 스스럼이 없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설명한다는 것이었어요. 우리 나라에서도 저런 자유로운 토론 문화가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합니다. 얼마 전 100회 특집에서는 한국 문화의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토론을 위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세를 연결지어 생각해봤어요. 나와 같은 측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지지, 나와 반대의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는 태도가 있는 것 같아요. 내 의견이 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고, 반대편의 의견도 잘 듣고 인정해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 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각각의 의견이 있습니다. “내 나이가 더 많기 때문에 내 의견이 더 맞아”라고 말할 거라면, 애당초 토론이 필요하지 않겠죠. 엘레베이터 앞에 서있을 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먼저 내리고 난 후에 타는 것은 모두를 위한 규칙입니다. 내가 급하다고 문 가운데에 서서 문이 열리자마자 들어가려고 한다면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들이 엉켜서 모든 사람이 불편함을 겪게 될거에요. 토론을 할 때도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는 것은 금물! 상대의 의견이 끝나기까지 참을성있게 기다리고, 이후에 내 의견을 이야기해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합니다. 누구에게도 비난받지 않기 위해 하는 이야기는 의견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남들과 달라 혹시나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나만의 의견을 말하세요. 내 의견을 확실히 전달해야, 이야기가 핑퐁처럼 오고 갈 수 있습니다. 토론에서 서로의 의견이 부딪히는 것은 ...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5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 오픈소스 & 운영가이드 ‘데모스X’ 지금까지 ‘#1. 민주주의 서울 설계도’에서 시작해 주요 뼈대인 시민제안워크숍, 서울시가 묻습니다, 공론의제선정단, 시민토론을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이를 통해 지금의 민주주의 서울이 시민의 참여, 운영단의 노력이 더해져 탄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앞선 네 편의 글에서 언급되지 않은 중요한 구성요소가 있다. 바로 ‘시행착오’와 ‘지속적인 개선의 과정’이다. 민주주의 서울은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배우며 플랫폼과 운영 과정을 세심하게 다듬어나가며 만들어 가고 있다. 민주주의 서울은 이런 과정을 거쳐 얻은 결과와 경험을 사회와 나누기로 했다. 민주주의 서울을 기반으로 개발한 시민 참여 플랫폼 ‘데모스X (demosx.org)’ 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이다. 데모스X 는 민주주의 서울의 소스와 운영가이드를 볼 수 있고, 필요한 기관이나 지자체 등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오픈소스 시민 참여 플랫폼 데모스X ](http://demosx.org)(demosx.org) 🤹🏻♀️ 시행착오의 총량을 줄입니다 민주주의 서울이 오픈소스를 공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딘가에서 또다른 민주주의 플랫폼을 꿈꾸고 있을 누군가가 시작 단계에서 겪을 시행착오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기관 및 지자체에서 민주주의 서울과 같은 시민참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사업 담당자는 플랫폼을 어떻...
혹시, 저희를 만나 보신 적 있나요? 빠띠는 아고라, 블로거 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라는 글에서 “일을 하는 조직이 다릅니다.” 라고 소개한 적이 있죠. 그러나 아마 저희를 만나보신 분은 극히 드물겁니다. 혹시 이렇게 상상하고 있진 않으셨는지.. 정말 저렇게 상상하고 계실까봐, (그리고 정말 일본, 제주, 인천, 보성, 서울 등 각지에서 일하고 있어 정말 실제로 볼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 ‘;) 오늘은 빠흐띠 팀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정치개혁을 위해 시민 프로젝트 정당을 꾸린 소식도 조금 더해서요. Q. 빠띠는 어떤 팀인가요? 빠띠는 ‘유쾌한 민주주의 플랫폼 개발자 조합’입니다. ‘We develop democracy 슬로건처럼 우리는 민주주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①일상조직, ②한국 사회의 공론장, ③국회-행정부를 대상으로 한 시민들의 참여 영역에서 사람들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방식이 더 민주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도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빠띠,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빠띠는 프랑스어로 Parti로, ‘정치(Parti)에 즐겁게(Party) 참여한다(participation)’라는 뜻을 품고 있어요. 빠띠 서비스에서 시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이 커뮤니티들이 서로 느슨하게 연대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Q. 프로젝트 정당 만들기, 국회의원 매칭 시스템 등을 만들고 있는데, 실제 정당 정치를 하려는 팀인가요? 기존 정당은 아니지만 프로젝트 정당을 만드는 실험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확산되기를 바라구요. 올해 초부터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편지’, 프로젝트정당 나는 알아야겠당, 시민입법플랫폼 국회톡톡 등 실험을 해오며 스타크래프트의 이름을 따서, 게임하듯 시민이 정치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가브크래프트를 개발 중이었습니다. 우주당 .. 우리가 주인이당, 우리가 주로 할 수 있는걸 한당, Would You Party? 등 신박한 해석이 끊임없이 나오...
인터넷 쓰는 사람, 어디 가둬놨나요? 저는 TV 앞에서, 종이신문으로 뉴스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특히 전 필리버스터는 국회방송도 있었지만 youtube 댓글,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오가는 반응을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런데 꼭 인터넷에서 피드백이 오가면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있죠. “이 일은 인터넷에서만 화제가 된 일입니다.” 네, 그래요. 제 추측엔…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인터넷 세계에서 기자는 기사를 작성했고,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았을 겁니다.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SNS에도 올렸고, 독자인 저는 그 게시글을 퇴근 길에 스마트폰으로, SNS에서, 포털 뉴스로 봤습니다. 현실이 아닌 인터넷에서요. -기자님, 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트위터는 실재합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왜 인터넷과 현실을 그렇게 구분하는 걸까요? 치킨집 3만 6천 곳인 한국의 자영업자는 배달 어플에 매장을 등록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맛집 블로그를 하는게 기본인 시대에 왜 “인터넷에서만”인지.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인터넷 쓰는 사람 어디 가둬놨나요? 이러니, 실제서도 인터넷에서도 소수의견과 반대여론이 보이지 않게 바리케이드를 무언가가 치고 있지는 않은지 답답해집니다. 필리버스터를 서로 넷으로 피드백 하며 본 사람들이 느낀 것은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 아니었을까요. 넷에서 의사표현이 정확하게 전달되니 넷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 현실과 넷은 다르지 않아요. -*지금도 전 제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치고 있는걸요.- *게다가 정말로 의사표현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중요한 수단이라는걸 모두가 알고 있는데요. 정치가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로 피곤해 하는 것은 법안, 행정, 사회문제, 소수의견, 먹고 사는 문제가 피곤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저 천천히 말할 수 있고 듣고 논할 시간이 필요했던 거에요. 당장 바꾸고 싶은 것도 아니었어요. 정치서도, 현실서도 “그저 먹고사니즘에 진짜 중요한 일을 큰소리 내는 사람이 결정하...
벌써 5월의 중순입니다. 한달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동시에 1년의 절반이 다가옵니다. 올 봄에 빠띠는 앞으로 2년간의 로드맵을 그렸고, 차근차근 목표들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2017년까지의 빠띠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위한 실험과 민주주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의 확산”에 집중했습니다. 2018년부터 빠띠는 플랫폼과 방법론을 정리하고, 알맞게 팀을 구성하여 목표 하나씩 집중해 성과를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민주주의 플랫폼 협동조합, 민주주의 활동가 협동조합의 설립 협동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 블로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체적인 계획’과 ‘나도 참여할 수 있는가’를 물어주셨습니다. 여러가지로 감사합니다. 빠띠는 초창기부터 협동조합 설립 구상을 꾸준하게 이야기해왔습니다. 오늘 보내 드리는 글에는 빠띠가 협동조합을 택한 이유 하나를 정리하면서, 함께 생각할 거리를 나누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시겠습니까? 인터넷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일을 하시겠습니까? 저는 정보를 공유하고 집단의 지성을 모아내는 인터넷의 특징을 활용해서 “세상을 더 민주적인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저는 “세상을 더 민주적인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권한의 비대칭, 정보의 비대칭을 활용해서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고 때론 착취하는 세상이 아니라, 권한과 정보를 나눔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모두의 기여로 한두사람으로선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것. 접속 장치만 있다면 시간과 장소를 넘어서 정보에 접속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으로 만들 수 있는 멋진 세상이라고 상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미디어와 커뮤니티의 전문성을 쌓는 일을 저 개인의 중요한 과업으로 삼았고, 운이 따라서 좋은 팀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페이스북과 네이버의 독점과 불투명성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트위터를...
공식적인 자리인듯 사담인듯 즐거운 대화로 가득찼던 인터뷰 켄타(박용)와 쩨리(성예슬)만의 빠띠스러움은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 좀 잘 나간다는 스타트업의 프로필 사진 포즈를 빌려보았다. Q. 직책 대신 별명을 부르는 빠띠, 여러분의 별명은 뭐예요? 쩨리: 전 동료들이 ‘넌 톰과 제리의 제리 같아. 근데 너가 좀 더 익살스럽잖아. ‘쩨리’ 어때?’해서 지어진 별명이에요. 좀 아름다운 별명을 원했지만, 만들어도 안 불러줄 것 같아서 ‘쩨리’가 되기로 했어요.ㅋㅋㅋ 깜찍발랄(?)의 대명사 쩨리라는 캐릭터와 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켄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켄타우로스’를 줄여서 ‘켄타’예요. 켄타우로스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인데요. 이성과 감성, 이성과 본성이 항상 같이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는 의미에서 제 스스로에게 지어준 별명이에요. 오랫동안 동료로 지내왔던듯 거리가 느껴지지 않았던 켄타(왼, 박용)와 쩨리(오, 성예슬) Q. 어떻게 빠띠에 들어오게 됐어요? 켄타: 블록체인(blockchain)에 관심이 있어서 올초부터 스터디를 하고 있었고요. 마침 빠띠에서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하는데 함께 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왔어요.빠띠와 함께 해야겠다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민주주의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거였어요. 블록체인의 핵심 철학은 특정 시스템을 탈중앙화하는데 있거든요.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블록체인은 데이터 위변조를 어렵게 하는 기술로 이러한 특징 때문에 탈중앙화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가장 유명한 비트코인은 화폐를 탈중앙화 한 블록체인 서비스입니다.* ‘나의 고민으로 부터 시작하는 민주주의가 뭔지를 빠띠에서 경험해 보고 싶어요.’ 쩨리: 저의 전 직장인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서마을)에서 2015한-네팔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알게 된 찐쩐(빠띠 멤버, 인터뷰어)의 제안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빠띠에 저와 어울리는 역할이 있다고 제안해줬거든요. 저는 약자가...
<어댑티브 리더십> 1권 인사이트 요약 작은 소책자 다섯 권으로 구성된 <어댑티브 리더십> 시리즈를 아시나요? 조직의 내/외부 상황의 변화에 맞추어 조직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조직과 나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매권 흥미로운 인사이트를 주는 책으로 최근 한 빠띠에서는 <어댑티브 리더십>의 한 대목을 결혼과 연관시켜 이야기 나누기도 했습니다. [https://meetshare.parti.xyz/posts/15749](https://meetshare.parti.xyz/posts/15749)https://meetshare.parti.xyz/posts/15749 어댑티브 리더십 1권의 제목은 ‘발코니에 올라’ 입니다. 무도회장에서 춤 추고 있을 때는 무도회장 전체를 볼 수 없지만, 발코니에 올라 무도회장을 조망하면 무도회장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즉 조직을 조망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한 발짝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조직을 파악하고자 하면 전체를 볼 수가 없게 되겠죠. 너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 조직을 진단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도 이와 같습니다. 실행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조직의 큰 흐름을 제대로 진단하기는 어렵다. 당신에게 즉각적인 해결책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있는 업무에 더욱 집중하라고 요구할 것이다. 전화와 이메일에 회신하고, 마감일을 지키고, 진행 중인 업무를 마무리하는 데에만 집중하라고 말이다. - <어댑티브 리더십> 1권, 23쪽 그렇다고해서 실행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닙니다. 책은 발코니와 무도회장을 계속 오가면서 지속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실행하라고 말합니다. 한 번의 진단, 한 번의 실행으로 멈추는게 아니라 실행과 진단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실행을 수정하기도 하고, 양자의 관계를 파악하라는 것이 발코니와 무도회장 비유의 요지입니다. 변화에 적응한다는 건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