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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2)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2)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 리포트 #2 빠띠는 2017년 서울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서울시와 함께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을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섯 회에 걸친 민주주의 서울 2018 결산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 해 민주주의 서울을 운영한 과정을 정리하여 공개합니다. 1편 — 민주주의 서울의 설계도를 공개합니다 2편 — 시민의 일상에서 정책을 길어 올립니다 3편 — 왜 시민의 의견을 물을까요? 4편 — 시민의 손으로 공론장을 만듭니다 5편 — 민주주의 서울을 오픈소스로 공개합니다 🔗시민의 일상과 정책을 연결짓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삶을 바꾸기 위한 정책을 논의해 보자!” 민주주의 서울이 던지는 이 제안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친숙하게 느껴질까? 인터넷 기사와 뉴스를 제외하고는 정책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시민들의 일상. 때문에 민주주의 서울의 제안이 시민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2017년 빠띠와 서울시는 민주주의 서울 플랫폼 오픈과 동시에 시민들의 참여가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을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아무리 플랫폼이 활짝 열려 있어도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로 정책을 제안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hoto by Stijn Swinnen on Unsplash 서울시와 빠띠는 그러한 시간과 노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긴 시간 고민했고, 나름의 해결책을 찾아냈다. 바로 ‘시민 스스로가 일상과 정책을 연결짓는 경험’에 참여하는 것. 일상의 생각을 정책으로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면, 정책 제안에 대한 시민들의 거리감은 보다 줄어들고 자발적 참여는 더 늘어날 것이다. 빠띠와 서울시는 그러한 경험의 기회를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찾아가는 시민제안, 서울시가 묻습니다를 통해 만들어 보고자 했다.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그 중에서도 민주주의 서울 시민제안 발굴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 (이하 시민제안워크숍)은 각 주제에 ...

2019-10-20

[민주주의 서울] 우리가 아이를 더 낳지 않는 이유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
[민주주의 서울] 우리가 아이를 더 낳지 않는 이유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

육아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은 서울 제안가들과, 2018년 11월 1일 (목) 오후 2시-4시, 문화카페 길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우리가 아이를 더 낳지 않는 이유, 부모들의 수다 정책이 되다” 흘러가기만 했던 부모들의 수다가, 한탄이, 걱정이, 생각들이 더이상 흘러가지 않도록. 변화의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짧은 문장에 담았습니다. <서울 제안가들: 육아 편>을 준비하기까지 치열했던 한달이었습니다. ‘치열하다'라는 단어를 씀에 있어 그 어떤 양심의 가책도 느껴지지 않을만큼 많은 애정과, 시간과, 노력을 쏟았습니다. <서울 제안가들>은 당사자의 이야기를 보다 가까이 들어보고자 기획된 민주주의 서울 오프라인 워크샵입니다. 두번째 <서울 제안가들>에서는 집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아보고 싶어 ‘독박육아 편'으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100명의 사람을 모으려면 100개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기획과정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을 모으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보조 양육자와 직장 여부, 심지어는 아이 연령대에 따라서도 부모의 생활시간과 반경이 달라지는 등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어 100명의 사람을 모으려면 100개의 상황을 고려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전업주부, 직장맘 등 여러개의 상황을 묶어낼 수 있는 공통적인 키워드들이 있었지만 키워드 내에 묶이지 않아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사람들이 있었기에 ‘독박육아’에서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육아’로 주제를 넓혔습니다. 우리가 놓치는 목소리가 없도록 민주주의 서울 워크숍 <서울 제안가들>은 서울시와 빠띠 뿐만 아니라 함께 행사를 만들어가는 협력가 분들이 있습니다. 협력가는 사전모임을 통해 워크숍에서 다룰 세부 주제와 이야기 흐름을 정하고 워크숍 당일에는 퍼실리테이터로 각 테이블을 이끌어갑니...

2019-10-20

더 가까이 , 더 민주적으로 '빠띠 (그룹스) 안드로이드 앱 출시'
더 가까이 , 더 민주적으로 '빠띠 (그룹스) 안드로이드 앱 출시'

민주적 일상 커뮤니티 플랫폼 빠띠 안드로이드 앱 (beta) 출시 안내 빠띠(parti)는 i로 끝납니다빠띠(parti)는 i로 끝납니다 오랜 시간** 빠띠(**parti.xyz)의 앱을 기다려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빠띠 플랫폼은 더 나은 민주주의를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직에 도입하고자하는 사용자 여러분 덕분에 매일 더 민주적인 일상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구글 앱스토어에 등록된 빠띠 앱(beta)을 사용하시면, 현재 빠띠 플랫폼에 가입된 빠띠 활동을 앱으로 하실 수 있습니다. **다운로드하기** 웹(parti.xyz)에서 가입한 빠띠가 나옵니다.웹(parti.xyz)에서 가입한 빠띠가 나옵니다. 웹에서 보다 더 편하게 일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웹에서 보다 더 편하게 일상을 나눌 수 있습니다. 빠띠에서는 글 작성자 외 멤버도 제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안 옵션으로 조직의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시작해보세요.빠띠에서는 글 작성자 외 멤버도 제안을 올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안 옵션으로 조직의 의사결정을 민주적으로 시작해보세요.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을 경험해보세요.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하거나, 의견을 듣고 숙의 과정을 경험해보세요. 빠띠 팀은 플랫폼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도록 컨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조직에서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위해서, 이슈 커뮤니티에서는 자료 공유-이슈라이징하기 위한 실험을 기록하고 있어요. 가이드를 활용하여 일상의 민주주의 실험을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조직 내 민주주의 가이드 이슈 커뮤니티 가이드 가이드는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연히, 감사히! *의견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을 나누어 주신다면, 더 많은 조직과 사회에 민주적인 변화가 시작될 거라 믿어요. 여러분의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된 가이드를 받은 많은 조직과 이슈 커뮤니티 멤버들의 감격여러분의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된 가이드를 받은 많은 조직과 이슈 커뮤니티 멤버들의 감격 몇 명...

2019-10-20

반대편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반대편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

2018 정책배틀 후기 *내 생각과 반대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을 얼마나 만나시나요? 내 의견과 정 반대의 칼럼, 기사를 얼마나 읽으시나요?* 돌아보면 저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땐 입장이 조금씩은 달라도 거의 한 축으로 모아지고, 페이스북에서는 더더군다나 ‘필터버블’ 때문에 저와 정 반대편의 이야기를 접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반대편의 글을 읽을 땐, SNS에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그 글을 비판하거나 조롱하며 공유하는 것 외엔 없었네요. 학교를 다닐 적엔 하나의 주제를 두고 서로 정반대의 입장으로 토론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썩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진 않아요. 서로 지지 않으려고 무논리의 논리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우기기도 하고.. 떠올려보면 정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의 감정을 다치게 하지 않고, 건강하게 토론할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랬는데, 당신은 어떠신가요? 최근 빠띠는 ‘바꿈’과 함께 <정책배틀> 이라는 행사를 통해 정 반대의 입장을 가진 패널 두 명을 모시고 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모병제 VS 징병제 / 두 번째 주제는 국민소환제 찬성 VS 반대 / 마지막으로 이번 주 토요일에 예정되어 있는 주제는 대통령제 VS 분권형정부제 입니다. 1월 27일 진행된 정책배틀 현장1월 27일 진행된 정책배틀 현장 저는 두 번째 주제에 관심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국민소환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제대로 활동하고 있지 않은 국회의원을 감시하고, 항의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만 생각했었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을 뽑았지만 그 국회의원이 내가 생각한 행보와 너무 다른 길을 걸을 때 ‘국민소환제’를 생각해보잖아요. 제가 제일 절실하게 이 제도를 떠올렸을 때는 제 지역구 국회의원이 급식 노동자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을 때였어요. 노동자를 비하하고 비난하는 목소리에 너무 화가 났었고, 정말 그땐 ‘국민소환제’...

2019-10-20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2)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2)

<홀라크라시> 2부 요약과 정리 “그래서, 홀라크라시는 어떻게 운영되는거야?” 1부에서는 홀라크라시의 개념과 기본 구조를 보았다면, 이제 홀라크라시의 운영 모습을 볼 차례입니다. 홀라크라시의 핵심 프로세스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거버넌스, 또 하나는 오퍼레이션 프로세스죠. 거버넌스 프로세스는 정기적으로 거버넌스 회의를 개최하면서 이루어집니다. 거버넌스 프로세스 거버넌스는 홀라크라시의 근본 요소다. 거버넌스는 조직의 권력이 놓이는 자리다. 모든 권한과 기대가 거버넌스에서 흘러나온다. (…) 거버넌스는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논의하는 통합 프로세스를 통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이런 프로세스가 가능하려면 매우 구체적인 포맷이 필요하다. 서클에서는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보 거버넌스 회의가 열리며, 여기에서 서클의 운영 구조를 개선한다.(<홀라크라시> 중) 홀라크라시가 전면에 내세우는 ‘스스로 진화하는 조직’이란, 한 사람이 권력을 독점할 수 없는 엄격한 회의 체계와 프로세스로부터 이루어집니다. 거버넌스 회의는 홀라크라시 헌장에 따라 서클의 거버넌스 체계에 대해** 정해진 회의의 프로세스를 지켜** 논의합니다. 일단 회의에는 진행자와 서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주제를 논의합니다. 서클 내에서 역할을 만들기, 개정하기, 없애기 서클의 영역을 관리하는 방침 만들기, 개정하기, 없애기 진행자, 서기, 대표 링크 등 선출직 역할을 담당할 서클 구성원 선출하 하위 서클 만들기, 개정하기, 해산하기 거버넌스 회의의 방식은 매우 독특합니다. 회의에서 다룰 안건은 미리 상정하지 않고 회의에 정해진 제안 시간에만 제안을 받는 것도 그렇구요. 가장 특이한 건 대부분의 단계에서 토론은 금지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거버넌스 회의 프로세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토론의 여러 단계를 세분화하여 각자의 프로세스로 할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컨대 일반적인 토론 과정에서 사람들은 제안에 대...

2019-10-20

빠띠 (그룹스) —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빠띠 (그룹스) —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아고라, 블로거뉴스, 카페와 뭐가 다른가요?” 빠띠를 시작한 후에 여러 사람들이 팀에 물어오는 질문입니다. 재미있게도 빠띠 팀의 경력을 알지 못하는 분들도 이런 질문을 합니다. 서비스를 볼 때 비슷하다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드는가 보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그럴때 제가 주로 하는 답변이 있습니다. “일을 하는 조직이 다릅니다”입니다. 이 부분을 저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빠띠가 지향하는 바는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는 시민참여플랫폼 혹은 정치플랫폼을 개발하는 프로페셔널하면서도 독립적인 전문가 집단”입니다. 좋은 개발팀을 만들고, 이 팀이 협력할 여러 전문가 집단들을 만나고, 앞으로도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을 서비스와 플랫폼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깁니다. 어쩌면 플랫폼이 나오기 위한 필수 조건이기도 합니다. 애초에 정치 플랫폼이란 주제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한국이라는 상황에서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 예전의 아고라나 블로거뉴스 등의 여러 서비스들이 내어 놓지 못한 답을 빠띠 역시 바로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전의 서비스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인가를 물어보는 까닭이 여기에 있음을 잘 압니다.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을 공기처럼 사용하는 시대에 정치란 어떠해야 하고, 시민들이 집단적으로 모여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데 인터넷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독립적인 개발 전문가”들의 답은 무엇인지 찾아낼때까지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빠띠는 그런 “독립적인 시민참여 및 정치 플랫폼 개발 전문팀”이 되려고 합니다. 농담처럼 “10년은 걸리겠지요”라고 이야기하곤 했습니다만, 그래도 올해 안에 플랫폼을 1차로 완성하고, 내년엔 본격적으로 달려는 보려 합니다. 코어 개발팀원이 아님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로 함께 하고 있기에, 생각보다는 빨리 답을 찾겠다는 기대도 합니다. 그럼에도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물론, “뭐가 다른가요?”에 대한 답도 여러가지로 준비하고 있습니...

2019-10-20

2015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빠띠 발표 내용
2015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 빠띠 발표 내용

얼마 전에 벤처스퀘어가 개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Global Startup Conference)에서 빠띠를 주제로 짧게 발표를 했었습니다. 스타트업과 컨텐츠를 중심으로 한 컨퍼런스였던터라 컨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빠띠의 전략과 목표를 이야기했는데요. 그 때 나눈 이야기를 옮겨 놓습니다. 안녕하세요. 유쾌한 정치 플랫폼 빠띠의 개발자 권오현입니다. 오늘 이 소중한 자리에 이렇게 많은 분들께 저희의 작업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저희가 하는 새로운 도전에 많은 힘을 얻게 될 것 같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재미난 세상을 바랄 겁니다. 저희도 그렇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세상은 어떻게 하면 재밌어질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요즘 사람들은 재미있고 싶어질때 여러 컨텐츠를 만들거나 소비합니다. 그러고 보면 창작과 소비가 곧 즐거움이고, 따라서 컨텐츠 창작가가 세상을 재밌게 만듭니다. 저희는 이들 창작자가 많아지고 더 잘 활동할수 있도록 컨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을 만듭니다. 그리고 이 플랫폼이 구현하려는 가치는 덕업일치입니다. 덕업일치. 모두 의미를 아실 껍니다. 그래도 빠띠가 만들려는 목표로 다시 설명해 보겠습니다. 덕 — 좋아하는 일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덕자라고 합니다. 정보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창작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와 컨텐츠의 양도 비약적으로 늘어났죠. 업 — 지속가능한 창작자가 늘어나려면 업이 가능해야 합니다. 업이 되기 위해선 누구나 소비를 촉진시킬 미디어가 필요합니다. 일 — 그러나 현재 미디어들이 완벽하지도 충분하지도 않습니다. 찾아보는 사람들은 여전히 불편하고, 창작자에게는 너무 복잡합니다. 새로운 상상과 혁신이 가능한 영역이 바로 컨텐츠의 유통입니다. 치 — 저희는 컨텐츠 유통 방식으로 커뮤니티를 다시 주목했습니다. 미국에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천명의 진짜 팬이 있으면 생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팬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컨텐츠를 유통해보...

2019-10-20

우당탕탕 타운홀1.0 회고
우당탕탕 타운홀1.0 회고

개발 실력보다는 일하는 자세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전체 프로젝트 진행에 훨씬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작은, 10월. 타운홀 1.0 프로젝트 회의부터였다. 기존의 타운홀이 외관을 다듬고 사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이를 개선하는 것이 1.0 버전의 타운홀 개발에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개발 파트에서 조금은 불안한 퍼블리싱 실력으로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프로젝트를 하는 동안 여러 좌충우돌이 있었다. 인상 깊었던 관찰은 개발 실력보다는 일하는 자세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전체 프로젝트 진행에 훨씬 큰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었다. 예쁘게 나온 결과물 뒤에 수 없는 margin과 padding의 구렁텅이에서 헤멨다 ㅠㅠ예쁘게 나온 결과물 뒤에 수 없는 margin과 padding의 구렁텅이에서 헤멨다 ㅠㅠ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초보 개발자/퍼블리셔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타운홀 1.0 프로젝트 회고를 시작한다. 디자인, 기획에 의문이 생기면 코딩하지 말고 먼저 팀원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자. 협업 툴로 사용한 [**제플린](https://zeplin.io/)**협업 툴로 사용한 **제플린**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본격적으로 기획했던 결과물이 디자이너의 손을 거쳐 내가 개발하기 시작했다. 오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 자신감이 부족했던 나는 문제를 꾹 안고 있는 타입이었다. (제일 문제있는 사람) 결국 나는 터질 때까지 폭탄을 들고 있었다. 문제는 제플린(UI 툴)의 설정이었는데, 스마트폰 화면의 가로가 360픽셀이라면, 제플린이 자동으로 180픽셀로 변환하는 문제가 있었다. 나는 이것을 수정요청을 하지 않고 계속 2배를 해서 퍼블리싱을 했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더 폰트 크기 등이 이상하게 내 컴퓨터에서 보이는 것과 디자인 된 결과물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다른 팀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마침내 원인을 찾았다. 내가 피드백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예로, 디자이너가 의도하지 않게 padding 값을 일관...

2019-10-20

괜찮다고 말해줄게요
괜찮다고 말해줄게요

사람들이 말을 한다. 또 남의 일을 자기 일 같이 말하는 사람들을 본다. 나는 잘 모르겠다는 말을 되뇌인다. 잘모르겠다. 왜 아픈지, 왜 힘든지, 왜 화가나는지, 묻고 싶지 않다. 왜인지 쏟아내는 글과 말들이 피곤하다. 나도, 나도 힘들다는 말에 묻힌다. 왜 나는 왜냐는 말을 많이도 내뱉었던 사람이다. 왜요? 그러니까 왜요? 눈치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그렇게나 들었다. 네 말대로 난 눈치없는 사람이니까 끝까지, 이해가 안되면 될 때까지 왜냐고 물었다. 누구에게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같았다. 왜긴 왜야, 몰라서 물어, 지금 반항하니, 뭐가 그렇게 불만이니. 궁금해서 물었을 뿐인데, 구석에 끌려가서 육두문자까지 듣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보통의 사람들이 쓰는 왜냐는 말은 ‘싫은데요.’였다고. 왜 싫다는게 나쁜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더이상 시끄럽고 싶지 않아서 그후론 묻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나도 도통 익숙해지지 않던 ‘왜’라는 사회의 문법을 익혔다. 충분히 왜인지 말할 필요도 없었고 그러고 싶을 때에도 내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없었으며 왠걸, 누군가 나에게 왜냐고 물어올 때면 늘 비난할 준비를 갖춘 채였다. 나에게도 그게 더 이상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나는 내 표현의 오류를 지레 짐작하여 부끄러워한다. 이내 그 감정은 화로 변한다. 필요 이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한다. 내 의견에 당신이 반대할 수 없는 이유를 뱉어댄다. 아무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날도 비슷했다. 우연히 들어간 캠페인단에서 처음 어떤 주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평소처럼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았다. 나는 내 차례가 언제오는지만 기다렸다가 준비한 말을 꺼냈다. 다음 차례로 넘어가는 줄 알았더니 “음. 왜?” *진행을 맡은 친구가 왜냐고 물었다. 당황했다. *“왜냐고?” “응. 왜?” 마음에 안든다는거지, 지금. 나는 필사적으로 상대가 비난할 것 같은 항목을 짚어가며 대답했다.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그건 그래서...

2019-10-20

3화 민서는 자란다 : 제안의 통로에서 시민의 공론장으로
3화 민서는 자란다 : 제안의 통로에서 시민의 공론장으로

민주주의 서울의 웹사이트에서 서울시 담당자들이 주로 하는 일은 공감 갯수가 50개가 넘어가는 시민제안에 답변을 하는 일입니다. 보통 “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신 000님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이 답변들은 다음 단계를 약속하기도,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서울시는 늘 답변만 해야 하는 걸까? 서울시도 시민들에게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 있지 않을까? 지난 이야기에서 시민들의 제안을 듣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나섰던 빠띠가, 이제는 서울시의 질문을 들어보기로 합니다. 서울시가 묻습니다 2018년 봄, 빠띠는 “시민제안” 메뉴 옆에 “서울시가 묻습니다” 메뉴를 만들었습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그 동안 서울시가 정책을 실행하기 전에 시민들의 의견을 구한 질문들이 차례대로 나타납니다. 찬성과 반대를 묻는 투표형 질문도 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열어두고 의견을 구하는 토론형 질문도 있네요. 어떤 내용을 물어볼지 정하는 일만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빠띠는 서울시의 질문을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이슈의 배경 정보와 찬성, 반대 양측의 의견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가지려면 당연히 정보가 있어야 하니까요. 물론 판단은 시민의 몫입니다. 처음에는 글로 정보를 전달했지만 얼마 안가 한눈에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 이미지로 바뀌었어요. 덕분에 스마트폰의 스크롤을 내리며 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지, 찬성과 반대의 이유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사람도 토론에 참여할 수 있을 때 민주주의는 조금 더 나아지겠지요. 공론장이라는 과정 시민이 제안하고 서울시가 응답하고, 서울시가 묻고 시민이 답하는 민주주의 서울. 양방향 대화가 시작되었지만, 빠띠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 서울을 만든 사람들의 목소리를 빌자면 이런 고민들이 남아 있었어요. “아이디어 제안 사이트를 만드는 게 아니라 민주주의 플랫폼을 만드는 일이 목적이기 때문에 시민의 힘으로 이 플랫...

2019-10-20

민주공화국, 그리고 빠띠
민주공화국, 그리고 빠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1항입니다. 이 한 문장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밝히고 헌법 전체를 규정짓게 되지요. 즉, 민주공화국이라는 정체성에 어긋난다면 대한민국의 그 어떠한 법률과 정책도 정당성을 상실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한 나라의 정체성을 집약한 중요한 이 문장을 자세히 뜯어보면 여기에는 공화제와 민주주의라는 두 가지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둘 다 무척 어려운 단어입니다. 공화제부터 간단히 풀어 보자면 이는 다수가 내리는 공적 결정을 가지고 운영되는 체제입니다. 군주 한 사람에 의해 지배되는 군주제와 구별되지요. 공화제라 하더라도 다수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따라서 큰 차이가 있는데요. 자산, 군사력, 정치적 영향력 등을 지닌 소수의 사회 구성원들에게 권력이 집중된 과두적인 형태도 있지만, 여러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실현하는 민주적인 형태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이미 아시다시피 후자를 지향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민주주의 정치 형태에 대해 아주 비판적인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한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플라톤입니다. 그는 옳고 참된 지식이 아닌 시민들 의견에 기초를 두는 민주주의 체제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의견을 내고 참여하는 체제는 결국 충동적이고 억지스러운 주장과 여론에 휩쓸릴 뿐이라 했죠. 그래서 그는 무엇이 정의로운 것이고 참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잘 교육된 사람만이 체제를 이끌어야 한다고 보았는데, 이런 생각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어느 대단한 지도자나 전문가 한 두 사람이 이런저런 편견과 대중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체제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금도 잘 먹히는 것은 그 한 예시라고 볼 수 있지요. 이런 플라톤의 주장은 민주주의 체제에 커다란 도전 과제입니다. 모든 시민이 의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자유로운 민주사회의 가장 큰 특징이긴 하지만, 다양한 의견과 주장 그 자체가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2019-10-20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
관리자 없는 회사, 홀라크라시

<홀라크라시> 1부 요약 및 정리 홀라크라시,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홀라크라시는 관리자 없이 회사를 운영하는 체제를 의미합니다. 다른 말로 ‘자율경영’이라고도 하죠.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 속에서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아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체제입니다. 지금까지의 회사 조직은 대개 상명하복의 수직적 구조로 운영되고 있었지요. 이러한 체제는 모든 것이 ‘손바닥 안에’ 있었던 산업 시대, 즉 회사 대내외적인 상황들이 모두 예측, 통제가 가능한 때에 효과적이었던 조직 모델입니다. 지금처럼 세상이 끊임없이 복잡하고, 불안정하고, 도처에서 새로운 일이 생겨나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입니다. 휴렛팩커드의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패커드는 “굶주림보다는 소화불량으로 죽는 회사가 더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조직이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감지하고 흡수하고 있다. (<홀라크라시>, 35쪽) 흡수해야 할 정보들은 너무나 많은데, 상명하복의 체제에서 조직은 그 정보를 빨리 흡수하지 못해 ‘소화불량’에 걸립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는 구성원들의 능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고, 경영진들은 결정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등 다양한 부작용들이 나타나죠. 아래는 조직이 보내는 ‘경고신호’에 대해 리스트업한 것입니다. 당신의 회사에서는 몇 가지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나요? 주의! 조직이 보내는 경고 신호들 직원들 간의 불신과 불만 중대한 업무를 놓쳐버림 합의에 이르기 위해 수차례의 회의와 토의가 필요함 불필요하게 많은 사람들을 참조인으로 넣은 이메일이 빈번하고 발송됨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확인 작업을 거치고,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기대함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우리’는 없음 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 중네이버 웹툰 <가우스 전자> 중 역할과 사람의 분리 홀라크라시는 그렇다고...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