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공오오] 지역생활실험실@055 "중간" 편 : 연결을 더하며 더더욱 진해지는 아홉 색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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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4-15 조회수 438

렛츠공오오 Let's 055

지역생활실험실@055 "중간" 편

렛츠공오오(Let's 055)는 경남이 가진 매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지역의 가능성을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간의 연결을 통해 도전을 시도하는 리빙랩 프로젝트, 지역생활실험실@055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만남, 시작, 과정, 마무리 총 4편으로 풀어갑니다.


연결을 더하며 더더욱 진해지는 아홉 색깔 이야기

겨울의 추위가 사그라들고 따뜻한 봄이 고개 내민 3월, 지역생활실험실@055에서 변화의 싹을 틔운 아홉 개의 연결 실험 프로젝트는 더 많은 연결을 활짝 피웠습니다. 하동, 밀양, 거창,  고성, 합천, 산청, 창원 등 경남 지역 안팎에서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던 시기를 지나, 각 프로젝트의 고유한 색깔에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담기며 더 진한 빛깔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특히 지역 안에서의 연결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의 연결, 세대 간의 연결, 지구와의 연결 등 다양한 연결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 ‘렛츠공오오’ 중간 편에서는 #연결, #새로움, #협력, #시너지 4개의 키워드로 지역에서 더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식을 실험해보는 아홉 프로젝트가 따로 또 같이 봄꽃을 피워나가는 자세한 이야기를 담습니다.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우리의 지식과 자산으로

연구자와 같은 직업이 아니라면, 지식을 생산하거나 만든다는 개념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지식을 수용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 더 많을텐데요. 기존의 무수한 지식도 결국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행동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우리도 충분히 지식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역생활실험실@055는 ‘055, 연결의 현장’이라는 이름을 짓고, 경남 지역에서 함께 고민하고 싶은 #빈집, #생태, #청년, #건강 4가지 주제로 로컬 지식을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주제를 프로젝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빈집공작소’, ‘구수하이’, ‘하청업자 모집’, ‘나와 이웃을 돌보는 건강지킴이’ 팀원들이 직접 퍼실리테이터로서 로컬 지식의 기반이 될 이야기를 이끌었는데요. 참여자들이 경남 지역에서 경험한 것, 지역사회에서 대처해야 하는 사회문제, 실제 대처 방식 등 로컬 지식으로 쌓을 수 있는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정보를 찾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는 우리 모두의 지식과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나무위키’에 올려보는 과정도 시도해보았는데요. 자세한 과정과 이야기는 현장 스케치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가보는거야! 연결에 연결에 연결을 더해서 ~

‘055, 연결의 현장’에서 발견한 경험과 지식에, 각 주제에 대해 보다 깊은 이야기를 더하고자 새로운 연결을 찾아나섰습니다. 현장 이후, 작지만 내공있는 이야기의 장이 네 번 더 열린 것인데요. 각각의 이야기는 더욱 생동감있게, 그리고 진심이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인터뷰로 담아 보았습니다.

우선, ‘청년’을 주제로 각각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하청업자 모집’과 ‘파랑새 프로젝트’가 만나 청년으로서 느끼는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기대와 어려움, 발전을 위한 제안을 나누었습니다. ‘하청업자 모집’의 청년 팀원이 하동에서 나는 제철 과일과 재료로 직접 운영하는 ‘카페 하동’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하동 청년들의 다양한 삶이 그 공간 곳곳에 담겨있던 덕분에 이야기도 더욱 풍부하고 따스하게 진행될 수 있었답니다.

‘나와 이웃을 돌보는 건강지킴이’는 산청에서 주민들이 건강을 서로 돌보는 노노케어(老 -老care)를 실험하고 있는 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데요. ‘건강’을 주제로 하되, 그 중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창원에서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원도우누리협동조합’을 연결하여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의 의료, 돌봄 분야에서 긴 호흡으로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가면서, 두 단체가 느끼는 지역 의료 공백과 협동조합 운영에서의 고민들을 깊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또 특별한 연결이 있었는데요. 바로 ‘생태’를 주제로 한 ‘구수하이’, 그리고 지역생활실험실@055의 상호 피드백 과정*에서 만난 ‘맛있게 쌀!자!’ 프로젝트입니다. 실험프로젝트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잉여농산물의 더 나은 구매와 판매를 고민하며 이어나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때의 만남을 계기로 연결의 대화에 초대드렸어요. 건강한 지구는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경남에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 팀의 연결은 지구의 더 많은 생명을 연결하는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만남은 ‘빈집공작소’가 직접 조성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네트워킹 파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거제, 밀양에서 커뮤니티, 공유공간을 통해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동네’를 만들어가고 있는 ‘공유를 위한 창조’와 함께 빈집과 공동체, 지속가능한 동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동네에 활력을 더하게 된 새로운 공간에서 진행된만큼, 생생한 연결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환대와 웃음으로 가득 채운, 방방곡곡 경남

마침 기온이 따뜻해지고 꽃이 만개하기 시작하면서 기분 좋은 날씨 속에 각 프로젝트는 더 많은 지역 주민, 시민들과 연결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거창의 한옥마을에서 펼쳐진 ‘알로하로컬’의 사교클럽, 합천에서 근사한 공연과 함께 열린 ‘모서리 프로젝트’의 시시숲밭 콘서트, 하동 청년들의 재능이 한 데 모인 ‘하청업자 모집’의 플리마켓, ‘구수하이’가 만든 보글말랑 한 끼를 시식해볼 수 있었던 장터, 비행 여정을 마친 ‘파랑새 프로젝트’의 전시, ‘밀양강 탐조대’의 재약산 숲새 탐조까지. 경남 곳곳에서 열린 연결의 현장은 만남, 환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각 지역의 현장을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놀랄 정도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특히 그러한 연결과 활력이 넘치는 장에서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요.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손에 잡히는 해결 방안 중 하나는 아이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보다 많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일지 몰라도 계속해나가는 우리의 실험!

“조금 더 긴 시간에 함께 서로의 작업과 활동을 보고 교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홉 팀이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빠르게 진행되는 일정에 정신 없을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 프로젝트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또 새로운 연결을 만들면서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연결을 할수있었고, 미흡했지만 그 연결의 후기들이 좋았어서 뿌듯했습니다. 작은 연결이 가지는 큰 힘을 느끼게 된 실험이었습니다. 이런 실험을 해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의미였어요.”

지역생활실험실@055, 그리고 아홉 개의 연결 실험 프로젝트는 이제 여정의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기에, 거듭되는 정기 회고에서 욕심만큼 더 많은 연결과 교류를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홉 개의 프로젝트에서 발견한 다양한 규모와 방식의 연결들은 각양각색의 의미와 에너지를 만들고 있음을 서로 확인하며 마지막까지 완주할 수 있는 힘을 충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실험이 끝이 아니라 더 큰 시작을 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이 되기를 함께 바라는 마음으로, 부디 마지막 여정까지도 기대해주세요!

 


지역생활실험실@055와 연결되는 법

프로젝트 소개

 

📝 글 | 리디아 (데모스X 리빙랩팀 크루)

잘 살고 싶은데, 이왕이면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바라며 움직이는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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