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글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변화사례 아카이브'를 통해 발행된 글입니다.
[출처] [정치/행정] 청년들의 더 많은 목소리가 모인다면? 청년참여 공론장으로!

1. [청년참여 공론장]의 시작

￭ 청년, 스스로의 변화에 목소리를 내고 함께 제안하기

청년으로 살아가며 어떤 이슈에 문제의식을 느낄 때, 언젠간 변화했으면 하는 무언가를 바라고 싶을 때, 그 변화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위한 제안을 할수 있을까요? 캠페인부터 정책활동까지 정말 다양한 움직임이 있지만, 빠띠는 그 중 청년들이 함께 모여 직접 목소리를 내고 함께 대안을 제안하는 '공론장'을 생각했습니다.

공론장이란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론을 형성하는 토의의 장입니다. 누구나 이야기하며 자신과 사회의 변화를 제안할 수 있고, 함께 이야기하는 시민들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기관 등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엔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이슈가 많습니다. 지역, 이슈, 조직별로 여러 아젠다(agenda)가 우리 삶과 맞닿아있죠. 청년세대 또한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학교에서, 누군가는 동네, 직장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삶 속에서 우리는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만날 때도 있고, 우리 일상에 와닿는 변화를 꿈꾸기도 합니다. 그런 청년들이 모여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연결고리가 되는 공론장. 빠띠와 청년 당사자들이 모여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한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2. [청년참여 공론장]의 성과

￭ 청년들의 목소리로 만드는 지역의 변화, 성남청년참여단 _ 2020. 성남시청소년재단

성남청년참여단은 30여 명의 성남시 거주 및 활동 청년이 지역청년들을 위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모인 거버넌스입니다. 참여단은 각자의 관심사, 경험을 기반으로 어떤 주제를 이야기할지 논의하고 더 많은 지역청년과 함께하는 공론장인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빠띠는 2020년 1기 참여단의 의제발굴과 팀빌딩, 타운홀 미팅 기획으로 함께했습니다.

성남청년참여단은 먼저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온라인 공론장을 통해 서로의 주제를 확인하며 청년문화, 일자리, 근로복지, 기본소득 총 4가지의 의제와 팀을 구성했습니다. 의제별 팀은 '타운홀'이라는, 성남 청년들과 함께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또 하나의 공론장을 준비하며 어떤 논의를 하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갈지 함께 기획하였습니다.

타운홀 테이블 기획 워크숍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는 청년의 삶에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인만큼, 팀 단위를 넘어 서로의 피드백과 의견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빠띠 카누를 기반으로 관심있는 누구나 과정과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는 성남청년참여단 카누(공동작업 및 아카이빙 공간)를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타운홀미팅 테이블 기획 템플릿

그리고 기획한 주제에 더 많은 성남 청년들을 초대해 각 의제에 의견을 나누고 제안하는 타운홀을 가졌습니다. 타운홀을 통해 모인 청년들은 각 의제에 대해 자신이 경험했던 것, 청년에게 필요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제안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론을 바탕으로 사회초년생을 위한 또래 심리지원 프로그램, 노무사 상담 지원 등 다양한 제안을 발굴되었습니다.

∞타운홀미팅을 통해 발굴된 제안∞

🎨 청년 문화 콘텐츠

-사회초년생을 위한 마음읽기 커뮤니티 프로그램
-여가권 보장 및 공간 지원 (청년 문화 공간 다양화 프로그램)
-청년 문화 정책 및 홍보에 대한 활성화(타기관과 협업, 청년 정책 홍보 강화)
-청년 주체 활동(취업, 예술)에 대한 지원 방안 청년 아웃리치 활동

👩🏻‍💼 청년일자리 지원

-취업 관련 경제적 지원 시스템
-적극적인 취업 관련 홍보
-프로그램의 다양화

🤝 청년근로복지 향상

-노무사 상담료 나라지원
-근로복지 보장 고용인-피고용인 간 중재의원회 팀
-사전 예방을 위한 근로복지 홍보, 교육, 인식 개선

타운홀에는 성남청년참여단과 성남 지역청년들 뿐만 아니라 지역구 의원과 성남청소년재단 등 다양한 지역 주체가 한 데 모여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공론장에 참여한 청년들의 우리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지역에 더 넓게 전할 수 있었습니다.

2020년 활동 이후 성남청년참여단은 청년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관련 조례에 근거, 성남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협의체 조기 구성 건의를 요청했고 이는 성남시의 첫 청년 참여기구인 '제1기 청년정책조정위원회'모집과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올해는 성남시 청년주간 등을 맞이해 타운홀을 개최, 성남청년참여단이 지역의 청년이슈와 의견을 수렴하여 성남시 조례를 근거한 ‘청년정책 협의체’의 역할(거버넌스), 지역사회 청년축제 개최방안(문화), 청년 온라인 네트워크 지원정책(복지), 민간&공공의 청년공간의 역할(공간) 등을 주제로 더 많은 청년들과 공론장을 진행했습니다. 공론장을 통해 모인 이야기들은 참여단 내부의 숙의 과정을 거쳐 청년들의 삶의 변화를 위한 정책제안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 빠띠와 함께한 다양한 청년공론장

빠띠 믹스 공론장 프로세스

빠띠는 다양한 청년주체에게 공론장을 제안하여 함께 만들어갑니다. 더 많은 주제가 공론화되어 청년들의 삶의 문제와 대안을 이야기하는 기회가 되고, 또 그렇게 모인 이야기들이 실제 우리의 삶을 바꾸길 기대하면서요. 또한 공론장을 진행하면서 빠띠가 운영하는 온라인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를 기반으로 숙의와 토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아젠다(agenda)를 다루고 그에 대한 청년 당사자들이 함께 이야기하며 제안했던 빠띠의 '열린공론장'을 소개합니다.

1️⃣ 서울시 기후정의를 위한 시민정책제안 (2021, 청년기후긴급행동X빠띠)

청년기후긴급행동과 빠띠가 함께한 '서울시 기후정의를 위한 시민정책제안’은 기후위기가 시대의 과제를 넘어 긴급한 생존의 문제가 된 가운데, 이번 보궐선거에 그 심각성과 대안을 제안하는 후보가 없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서울시에 정책을 제안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청년활동가는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 책임", "도시에서 실현하는 기후정책"라는 주제로 참여한 청년들과 더 많은 경험, 생각을 나누고 토론을 통해 '탄소 배출', '기후위기 적응'에 대한 해결방법을 논의했습니다.

참여한 청년들은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도로 확대, 노후주거건물 개선부터 기후활동가 기본소득과 도시재생을 위한 녹색 공공일자리 창출 등을 제안했습니다. 청년들의 다양한 제안은 온라인 공론장 플랫폼인 빠띠 믹스 열린공론장에 업로드 되어 누구나 읽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열린 형태로 게시되어있습니다.

2️⃣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 (2021, 부산청년들X빠띠)
부산청년들과 함께 연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 공론장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게 되는 문제로 시작해 지역에서 청년들이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청년들과 함께 이야기하는 열린 공론장이었습니다.

먼저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논의할 이야기를 구체화하기 위해 우리 삶에서 맞닥 드릴만한 질문을 사전 투표로 선정하며 참여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모으고자 진행하였습니다.

'지역 정착 지원금 받고 지역에서 취업/이직하기 vs 빚 내서라도 서울로 이주해서 취업/이직하기'
'만약 학력이나 대학 간판으로 차별 받지 않는다면, 청년들은 여전히 'in 서울'로 향할까?'
'월 600만 원 주면 회사에 영혼을 판다 vs 안 판다?'

이후 모인 공론장에선 '지역격차로 부산 청년이 겪는 불평등'이라는 주제로 지방 소멸과 이를 막기 위한 청년들의 성장 욕구 충족, 다양한 삶의 형태와 가치 생성 등을 이야기하며 공론장을 시작하였습니다.

소모임은 노동/일자리와 교육/진로로 나눠져 진행됐으며, 각 주제에 개인이 겪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대안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인식할 수 있는 로컬 교육, 부산에서 관광 외에 어떤 시도를 할 수 있는지, 가능성까지 해볼 수 있는 사례 공유 등 다양한 제안을 발굴할 수 있었으며 청년들의 제안은 토의결과 보고서로도 제작했습니다.

또한 공론장을 통해 파악한 청년들의 니즈를 토대로 2회차 공론장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을 열기도 하였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비적 물적 자원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지역의 청년활동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또, 네트워킹을 통해 연결의 가능성을 탐색하며 지역의 청년활동가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3.[청년참여 공론장]의 현황과 과제

￭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빠띠는 더 많은 청년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고 모두를 위한 변화를 만들어가도록 위와 같은 활동들을 툴킷(가이드)으로 제작해 공공재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청년 거버넌스를 만들고 함께 정책제안을 하기 위한 방법, 공론장을 통해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 제안하는 방법 등 공론장을 열고 싶은 누구나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말이죠.

또한 다양한 공론장이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되고, 더 많은 정책제안과 실제 정책이 등장할 수 있도록 모델과 사례를 만들어 사회의 변화를 이뤄내고자 합니다. 아직 정책제안이 낯설 수 있지만 더 많은, 보다 쉬운 참여로 이야기하고 함께 숙의하며 변화를 만들어낸 경험이 더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정책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처음으로 공론장에 참여해 시민참여의 기대와 효과를 느끼거나, 공론장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이 추후 정책화의 밑거름이 될 때, 혹은 실현할 수 있는 실험실의 형태로 진행될 때 공론장을 통한 변화의 가능성을 보곤 합니다.

앞으로도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더 많은 참여와 변화가 일어나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로 함께해주세요.

▮변화의 장면들

21.11. 부산청년들, "지역에서 활동하기 막막한 청년들을 위한 작은 공론장" 열린공론장
21.11. 서대문구, 서대문청년정책 네트워크 청년정책공론장
21.10. 서울청년유니온, "나 청년인데, 내 동년배들 다 일자리 걱정한다" 열린공론장
21.09.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나는 이럴 때 사경을 헤맸다" 열린공론장
21.07. ~ 21.10.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청년공론장
21.07. 니트생활자, "팔도강산 백수들의 먹고사니즘에 관하여" 열린공론장
21.06. ~ 21.06.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부울경 메가시티 청년의견 수렴
21.06. 부산청년들,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 열린공론장
21.04. 서울청년유니온, "공정의 대안을 찾아서" 열린공론장
21.03. 청년기후긴급행동, "서울시 기후정의를 위한 시민정책제안" 열린공론장
20.09. ~ 20.11. 성남시청소년재단, 온라인 청년 커뮤니티 플랫폼 운영
20.10. ~ 20.12. 청년청, 청년불평등완화범사회적대화기구 온라인 포럼
20.06. ~ 20.08. 대학내일,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 플랫폼 구축
20.07. ~ 20.12. 서울문화재단, 청년 기획자 플랫폼 기획 및 운영
20.06. ~ 20.12. 진저티프로젝트, 여성가족부 청년참여플랫폼 버터나이프크루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 및 지원용역
19.08. ~ 19.11. 진저티프로젝트, 여성가족부, 청년참여플랫폼 온/오프라인 플랫폼
19.02. ~ 19.12. 2019 민주주의 서울 기획 및 운영 지원 용역
18.12. ~ 19.06. 민주주의 서울 정보전략계획(ISP) 수립용역(공동수급)
18.04.~ 18.12. 2018 민주주의서울 기획 운영 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