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는 빠띠의 활동을 ‘항해’에 비유합니다. 구성원들과 함께 빠띠라는 ‘한 배를 타고 미지의 영역을 향해 항해’를 합니다. 빠띠의 구성원을 ‘크루’라고 부르고, 하루를 돌아보고 경험과 감정을 적는 것을 ‘항해일지’로, ‘빠띠호’가 어떤 목적지를 향해 어떤 일정으로 항해할지 담은 문서를 ‘항해지도'라고 부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연초인 지금까지 빠띠 크루들은 올 한 해의 항해지도를 완성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2년 빠띠에게 가장 큰 사건은 여성가족부의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중단이었습니다. 빠띠는 실제로 손해를 입기도 했지만, 그 손해보다도 우리 사회가 쌓아올린 신뢰 자산을 정부가 먼저 무너뜨린다는 사실에 커다란 위기감을 느꼈는데요. 공동체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가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지금 매우 중요하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빠띠는 2023년에도 흔들림없이 ‘더 많고, 더 나은, 일상의 민주주의’라는 빠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려 합니다. 각 팀 항해지도를 맛보기로 살짝 보여드립니다. (전체 버전은 곧 공개할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공론장팀은 더 나은 사회적 대화의 모델을 만들고 운영합니다. 시민 개개인이 원할 때에 언제든 손쉽게 열 수 있으면서도,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마련하는 데에 영향력이 있는 공론장 모델을 만들려 합니다. 더 많은 지역, 의제 관련 모임 단체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공론장이 열리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함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는 주제에 관한 공론장을 열고, 주제에 적합한 형식을 기획하고 실험합니다. 화제 중인 이슈, 일상의 문제와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열어 시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알리려 합니다. 더 건강한 대화, 더 나은 삶을 논의하는 자리로 2022년에 처음 선보인 ‘들썩들썩떠들썩’이 2023년에도 새로운 주제로 찾아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기관/단체의 공론장 기획운영 및 컨설팅도 계속 진행합니다.
그동안 빠띠는 정책제안워크숍, 열린토론회, 정책해커톤, 아이디어마켓 등 다양한 형식의 공론장을 만들어왔고, 이 경험을 툴킷과 교육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네트워킹과 협력을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공론장을 좀 더 효과적이고 의미있게 운영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공론장팀에 연락해주세요! (dx@parti.coop)
워킹그룹팀은, 그룹을 만들어 다양한 실험과 협력으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목표를 달성하려는 시민들과 함께합니다. 협력 과정에서의 소통, 결과물을 공동의 지식으로 쌓고, 꾸준히 관심을 지속할 수 있는 느슨한 커뮤니티로 시민의 네트워크와 협력공간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2022년 여성가족부가 중단했던 버터나이프크루를 ‘그럼에도 우리는’으로 이어갔던 것처럼, 2023년에도 청년 성평등 프로젝트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2기를 모집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팀 간 협력과 성장을 도모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시민분들께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환경, 노동, 인권 등 우리 일상에서 만나는 문제를 주제로 한 시민데이터실험실 활동도 진행합니다. 데이터를 찾거나 직접 만들면서, 데이터로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보는 시민주도 데이터 협력 활동의 다양한 사례를 만들고 나누려 합니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지만, 모여서 작은 시도부터 해보자! 워킹그룹의 시작은 크지 않지만 끝은 늘 상상이상입니다. 협력의 작은 씨앗이 어떤 꽃을 피울지 함께 상상해보고 싶다면, 워킹그룹팀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action@parti.coop)
캠페인즈팀은, 시민들이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효과적으로 나눌 수 있게 만들고, 이를 이슈화하고 공론화합니다. 시민주도의 미디어·공론장 플랫폼 ‘캠페인즈’를 구축/활성화하여 시민, 시민사회단체 및 비영리조직, 전문가와 활동가 등 다양한 주체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임팩트 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캠페인즈에서는, 서명운동, 촉구운동, 목소리 모으기, 인증샷 모으기, 지도에 모으기, 추모 등 다양한 디지털 캠페인을 어렵지 않게 개설할 수 있으며, 여러 주제와 이슈의 캠페인을 살펴보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표·토론 콘텐츠로 우리 사회 이슈에 대한 여러 관점을 확인하고 토론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으로 공론이 형성되고 집단지성의 역량이 강화됩니다.
캠페인즈팀은, 이슈별 캠페인·투표·토론·기사·데이터를 모아 볼 수 있게 하고, 프로필 페이지에서 내가 만든 캠페인·투표·토론 등을 모아볼 수 있는 ‘내 이슈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이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또한 이슈 구독, 개인(콘텐츠 생산자) 구독 등의 알림 기능으로 더 활발한 소통과 토의의 장을 만들려 합니다.
캠페인즈에서 사회 이슈에 관해 목소리를 내고 다른 시민과 토론해보세요. 들리지 않던 목소리가 들리고, 보이지 않던 이슈가 보이면서 힘을 모아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campaigns@parti.coop, https://campaigns.kr)
믹스팀은 시민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언제든,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공론장 플랫폼을 만들고 운영합니다. ‘이슈와 문제 발견 - 대안 마련 - 문제 해결’까지의 과정과 결과를 함께하고 기록하는 플랫폼을 만들어, 참여자의 효능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참여를 끌어내려 합니다.
믹스팀은, 쉽고 안전한 논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주제, 조직, 지역별 그룹화와 개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익명성과 건강한 소통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기술과 기획운영 두 가지 측면 모두를 고려한 디지털 공론장 가이드와 프로세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랫폼 빠띠 믹스를 활용해 디지털 공론장을 운영하는 조직을 늘려나가는 것이 믹스팀의 목표입니다. 빠띠 믹스를 활용해 디지털 기반의 공론장을 만들고 운영하는 주체가 늘어나길 바랍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과 관련 있는 주제, 조직, 지역의 논의와 결정에 시공간의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시민참여플랫폼, 이해관계자 간 소통플랫폼, 박람회나 공모전 등 참여형 이벤트 사이트가 필요할 경우 빠띠 믹스를 찾아주세요! (mix@parti.coop, https://parti.mx)
빠띠 타운홀은 새로운 방식의 의사결정 참여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입니다. 타운홀팀은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된 투표, 현황판, 보고서 등 개설자를 위한 편리한 기능, 더 많은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재미있고 몰입감 있는 이벤트 유형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수립, 실행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이 타운홀로 새로운 방식의 논의와 선택에 참여하여 더 나은 결정에 기여하길 바랍니다.
빠띠 타운홀은, 참가자들과 실시간으로 의견을 공유하는 행사와 이벤트, 조직 내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온라인 투표, 토론과 의사결정을 배우는 온라인 교육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퀴즈형, 출석체크형, 네트워크형 등 다양한 유형을 만들고, 투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보안 기술도 확보해가려 합니다.
‘이벤트와 투표에 상상을 더하다’라는 슬로건처럼, 빠띠 타운홀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면 목적과 용도에 맞는 형태의 투표를 기획하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를 만나보고 직접 활용해보세요! (townhall@parti.coop, https://townhall.kr)
공론장팀, 워킹그룹팀, 캠페인즈팀, 믹스팀, 타운홀팀의 이야기, 잘 살펴보셨나요? 각자 풀어가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시민의 당연한 권리와 활동을 지키고 넓히기 위한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다. 빠띠는 더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동료 시민에게 닿을 수 있도록, 중요한 사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때때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을 더 확장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응원과 지지, 후원 등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contact@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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