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X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예술기관의 더 나은 ESG를 꿈꾸며

빠띠
발행일 2023-01-27 조회수 75

지난 8월부터 12월에 걸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빠띠가 함께 진행한 문화예술기관 ESG 워킹그룹 활동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문화예술에 의한, 문화예술을 위한 ESG 실무자들의 과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이들의 고민은 워킹그룹 프로젝트 안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숙성되었을까요?


5개월 동안 함께 한 <문화예술 ESG 워킹그룹>이 지난 12월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나아가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지향해야 할 ESG란 어떤 것일까?” 각각의 참여자들은 지표를 수립하고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이 질문을 놓치지 않고 가져가고자 했습니다.

지난 콘텐츠에서는 ESG 워킹그룹의 배경과 전반적인 활동 과정을 나누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학습과 토론을 통해 나눈 이야기들과 더불어, 활동 결과물로 도출한 실천과제에 대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문화예술 ESG 워킹그룹 활동보고서 👉 바로가기]
본 자료집은 <문화예술기관 ESG 워킹그룹>의 활동 과정과 결과물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문화예술을 통한 ESG를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사례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 ESG 잘 이해하기, 우리 기관의 이슈와 전략 준비하기

[1강] ESG와 지속가능경영의 이해

ESG의 등장배경을 이해하고, 공공기관에서 ESG의 의미를 다시 고민했습니다. 그것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공공기관 역시 사회﹒환경적 영향과 책임을 인식하고, 공공성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건강한 조직이 되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학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K-ESG 가이드라인 지표를 바탕으로 한 조직 진단과 관련성 & 중대성 검토


[2강] ESG 이슈 도출과 전략 수립

조직 안에서 ESG 핵심 이슈를 도출하고 비전 수립하는 과정은 일반적인 경영 전략 수립 과정과 비슷합니다. ‘조직의 특성에 맞는 가이드라인 및 이슈 선정 👉 핵심주제 및 이슈의 중대성 결정 👉 우선순위 결정 👉 조직 전반의 ESG 통합을 위한 관행 만들기 👉 모니터링 및 개선’의 과정과 각 프로세스별 사례 및 노하우를 학습했습니다.


ESG 전략 및 비전수립 Flow


[3강] ESG 내재화와 확산을 위한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지속가능보고서는 조직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ESG 성과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핵심 지표들을 객관적 가이드(GRI 스탠다드)를 통해 점검하며, 기관의 지속가능경영 비전체계를 구축하고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보고서 준비와 작성방법에 대한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보고서를 직접 검토하고 자기 조직의 비전과 이슈에 걸맞은 벤치마킹 포인트를 연구해보기도 했습니다.

"기관의 보고서 발간은 보통 사업부서에게 실적자료를 기계적으로 요청해 취합하는 형태가 되잖아요. 어떻게 하면 사업부서를 독촉하는 것을 넘어 조직이 함께 고민하고 유기적으로 ESG 요소들을 고민할 수 있을까 생각하게 돼요."

"성과를 데이터로 잘 담는 것 물론 중요하지만, 작성 과정도 조직적으로 잘 풀어내보고 싶어요."

[4강] ESG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문화예술의 가치와 역할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모든 요소는 일시적 트렌드가 아니라 기업과 정부를 포함한 전지구적 목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계 또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문화예술만의 역할을 자각하고, 가능한 시도를 고민해야 합니다. 축제 및 전시의 구현방식에서 ESG 가치를 실현한 사례, 문화예술 사업이나 공간 구성에서의 다양성 논의 등에 사례를 소개하고, 적용가능한 방안들을 고민했습니다.

💡 우리 조직에 걸맞은 실천과제 발굴하기

이번 워킹그룹의 궁극적 목표는 참가자들이 조직의 ESG 담당자로서 가진 고민과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발전시켜보는 것, 활동을 마치고 기관으로 돌아가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과제를 도출하는 데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강의와 과제, 팀 모임 과정에서 자신만의 ESG 실천목표를 세우고, 세부 추진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학습한 인사이트는 동료와의 상호피드백을 통해 실천과제로 구체화했습니다.


참여자들이 도출한 실천과제는 당장 시작해볼 수 있는 소소한 스터디나 캠페인부터, 차년도 사업이나 중장기 전략으로 연결되는 비전 수립까지 매우 다양했습니다. 지역적 특성, 기관의 방향,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고려해 ‘우리 기관에 걸맞은’ 과제를 고민한 결과였죠. 이 글에서는 총 12개의 실천과제를 4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소개합니다. 과제에 녹여낸 참여자의 고민과 인사이트는 무엇이었는지, 확인해볼까요?

① 조직 내재화 & 인식 제고

참여자 A, B, C는 각각 ‘사내 워킹그룹 및 캠페인 운영’, ‘ESG 스터디 그룹 운영’, ‘비전문 작성을 통한 인식 제고’라는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ESG 가치와 방향에 조직이 함께 공감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방법적 측면에서 워킹그룹 방식의 스터디나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만들고, 지속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조직 내재화 & 인식제고’ 관련 실천과제 발굴 사례

② ESG 전략체계 수립

참여자D, E, F는 ‘중대성 평가(시범)를 통한 ESG 경영전략 구축', ‘ESG 경영 추진계획 수립', ‘ESG 경영 전략체계 수립'을 과제로 삼았습니다. ESG 경영 가치가 조직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핵심 이슈와 지표를 선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ESG 전략체계 수립’ 관련 실천과제 발굴 사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방적으로 지표를 만들고 과제를 할당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 수립의 모든 과정에서 ‘ESG스러운’ 접근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표 수립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표 너머의 ESG 가치를 조직적으로 잘 자리잡게 하기 위한 각 기관의 시도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③ 네트워크 & 커뮤니티 구축

참여자G, H, I는 ‘지역문화기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지역 내 광역 및 기초문화재단 ESG경영 공동선언', ‘지역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커뮤니티 조직'이라는 실천과제를 잡았는데요. 상대적으로 선행 사례가 많지 않은 문화예술계에서 ESG 경영을 위한 네트워킹 강화는 각 기관의 실무자와 리더십 모두에게 좋은 영향과 상상력을 줄 수 있습니다.

⓸ ESG 성과지표 관리

마지막으로 참여자J, K, L은 ‘ESG 주요성과 관리', ‘ESG 리포트 발행해보기', ‘ESG 성과관리를 위한 지표 설정하기'라는 과제를 제안했습니다. ESG 연계 성과지표 및 보고서 발행 등 그간의 교육에서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측정가능한 목표를 만들고 관리하는 것 역시 ESG 경영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속가능한 워킹그룹 만들기, 조직 안에서 ESG 확산하기

짧은 시간이었지만 흥미롭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강의와 팀 모임에서 가졌던 인사이트들이 실천과제로 잘 연결된 부분, 처음 들었던 고민들을 각자의 방식으로 잘 발전시켜온 부분들이 엿보이는데요🙂 실제로 이번 활동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타 기관 실무자들과 교류가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 곳곳에서 나와 다르지 않은 고민과 생각을 가진 분들을 만나 무척 반가웠습니다. 강의만큼이나 의미 있는 교류들이 많이 일어나서 좋았어요. 앞으로도 느슨하게 이어진다면 좋겠습니다."

"강의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과제와 팀 모임으로 이어지고, 그게 다시 다음 강의로 순환되는 형태가 좋았어요. 고민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고,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막막했던 많은 부분이 해소되었어요."

바로 이러한 효능감이, 참여자들이 각 기관의 주체가 되어 자발적 워킹그룹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사업과 조직문화 안에 ESG 가치를 녹여내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가치를 확장하는 문화예술 파트너십의 매개자가 될 수 있도록 말이죠.



문화예술 ESG 워킹그룹 마무리 워크숍 및 회고 현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라 앞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더욱 숙성될 초안이라는 점입니다. ESG는 결국 조직 구성원이 함께 움직여야 실현 가능합니다. 남은 건 같이 고민하고, 어려워도 자꾸 얘기하고, 목표에 맞게 조금씩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이겠지요. 이제 첫 발을 디딘 문화예술기관들의 시도와 변화를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


보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원문에서 확인하세요!
[문화예술 ESG 워킹그룹 활동보고서 👉 바로가기]

✏️글 : 빠띠 워킹그룹팀 (action@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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