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 오리엔테이션

조금씩 날씨가 풀리기 시작한 3월, 온라인 공간에서 10년의 역사를 가진 서대문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뜻깊은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서대문구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 오리엔테이션인데요! 행사는 이틀에 걸쳐 진행됐고, 1일차는 17일 수요일 오후 7시, 2차는 2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각각 2시간 동안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열렸어요.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2021년 한 해 동안 서대문구의 예산서를 살펴보고 주민참여예산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빠띠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앞으로 지역 내 예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자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민주적 소통’이 핵심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위원들이 올 한 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넘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 오리엔테이션을 기획하고 운영했어요.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위원들이 처음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설명을 듣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이번 오리엔테이션에선 위원회의 2021년 운영진을 선출하기도 했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엔 11기 위원, 10기 위원, 구청 담당자, 스태프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참여예산위원은 마치 팔색조 카멜레온 같아요.
분과별 예산편성 방향을 논의할 때는 지역 주민으로서 공익적 가치를 밝히는 대변인이,
주민참여예산 편성사업이 잘 집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요원이,
공청회, 토론회, 예결산안 설명회 등을 개최해 지역의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퍼실리테이터로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 1일차: 주민참여예산위원 첫 만남과 분과별 모임

1일차 오리엔테이션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1부에선 행사 개요를 안내한 뒤 주민참여예산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21년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은 총 96명인데요. 주민자치회를 시작으로 주민 자치 활동의 효능감을 느끼고, 자연스레 참여예산위원회로 활동 반경이 넓어지신 분들이 많았어요. 분과별로 나누어 보면 △주민자치·교육 분과에 21명, △일자리·재정 분과에 19명, △기후·환경·도시 분과에 19명, △복지문화·보건 분과에 20명, △안전·교통·녹지 분과에 19명이었습니다.

위원들에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명의의 위촉장이 수여됐습니다. 위촉 기간은 2021년 3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고, 온라인 수여식을 진행한 뒤 각 위원에게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입니다. 이어서 위원들은 위원회 조직도, 연간 일정, 소통 채널, 수당 지급 기준, 운영진 선거 일정 등 제반 사항을 안내받았습니다.

위촉식 후엔 위원회의 향후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분과별 위원을 발표했습니다. 오후 7시 40분부터는 분과별 소모임이 구성돼 인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원들은 사는 곳, 참여 계기와 더불어 서대문구 또는 서울 안의 좋은 장소와 맛집을 소개했는데요.

10기 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분들은 “위원회 참여 후 동(洞)의 변화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사업을 하나하나 의논하고 실행한 과정이 뿌듯했다” “동네가 돌아가는 소식을 알게 되며 시야가 넓어졌다” “낭비되는 예산도 많이 봤는데 위원회의 검토·감시 역할이 중요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11기에 새로 참여하신 위원들이 참여 이유로 가장 많이 언급한 건 “서대문구 예산이 어디 쓰이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구민들이 그만큼 동네의 행정에 관심이 많고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구민들의 관심을 해소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위원들은 “활동 결과가 정책에 어떻게, 얼마나 반영될지 궁금하고 설렌다” “우리 집 뒷동산이 주민참여예산으로 만들어졌단 걸 알게 됐는데, 그간 누리기만 했지만 이젠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은퇴 후 동네에서 좋은 일을 하려 참여했고 감사하다” 등 기대감에 찬 각색의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이 가능해지면 위원들이 함께 모이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한정식, 회, 아구찜, 중식 등 위원들이 알고 있는 무수한 맛집 정보가 공유됐습니다. 이 내용도 알려드리고 싶지만, 특정 가게에 대한 홍보가 될 수 있으니 비밀로 두는 점 널리 양해해주세요. 😉

🌸 2일차: 운영진(위원장-부위원장-간사, 분과장) 선출

2일차에선 운영진 선거가 있었습니다!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운영진은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간사 1명 △분과장 5명 등 총 8명인데요. 위원장·부위원장·간사는 3월 18일까지 입후보한 위원을 대상으로 1부에서, 분과장은 2부 소모임 논의에서 각각 투표를 통해 선출됐습니다. 모든 위원이 1표씩 투표권을 갖고 실시간 투표 시스템 ‘빠띠 타운홀’을 활용해 비밀 투표로 진행됐고요.

1부에선 운영진 후보의 소견 발표와 투표가 진행됐는데요. 후보는 위원장·부위원장·간사가 팀을 이루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입후보했고 2개 팀이 경선을 이룬 가운데, 투표를 거쳐 서호성 위원장(안전·교통·복지), 배민아 부위원장(기후·환경·도시), 박은진 간사(주민자치·교육)가 선출됐습니다.

2부에서는 분과별 분과장 선거가 이뤄졌습니다.

소모임이 끝나고 전체 위원이 다시 한자리에 모여 선출된 임원들의 소감과 포부를 들었습니다. 그럼 임원들의 소감을 간략하게 들어 보자면요.

10기에 이어 11기에서도 당선된 서호성 위원장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가 민간기구라 정책 결정 과정이 익숙지 않지만, 주민자치를 활성화하겠다는 마음, 동네를 발전시키겠다는 마음, 매사에 공적(公的)으로 임하겠다는 마음, 위원끼리 존중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전문성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고요.

배민아 부위원장은 “여기 계신 분들이 스스로 선택하셔서 이 일에 함께하겠다고 결단을 해주셨으니 마지막까지 그 마음 변치 마시고, 저도 모두를 섬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잘 일 해 보겠다”라고, 박은진 간사는 “주신 응원이 헛되지 않게 앞으로 1년 동안 열심히, 재밌게 일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분과장으로 선출된 위원들도 소감을 밝혔습니다.

“운영위원들과 소통하고 원활한 회의가 진행되도록 제 능력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서 섬김과 사랑으로 일하겠다.”(양재영 주민자치·교육 분과장)

“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 누구나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활동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정정림 일자리·재정 분과장)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 위원의 후원으로 분과장이 된 만큼 우리 분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김태자 기후·환경·도시 분과장)

“분과 회의 하나는 칼같이 진행해 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백상기 복지문화·보건 분과장)

“사람은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가니 11기 위원님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뭐든지 함께하는 참여예산 분과장이 되겠다.”(이용구 안전·교통·녹지 분과장)

위원회는 3월 중으로 1차 주민제안사업을 관련 부서에 전달할 예정이고요. 차기 일정은 4월 12일부터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온예산학교’로 위원들은 이곳에서 지자체 예산 결산 방식과 주민의견서 작성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서대문구민이 예산 편성 등의 행정 과정에 직접 참여해 지방재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며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설치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올 한 해 위원회의 활동에 많은 응원 부탁합니다!

개요

• 일시: 2021년 3월 17일(수) 19:00~21:00, 3월 20일(토) 14:00~16:00
• 주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청
• 주최: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장소: ZOOM
• 대상: 서대문구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 96명
• 주요 내용: 오리엔테이션(1일차-서대문구 제11기 주민참여예산위원 활동 안내&네트워킹, 2일차-임원진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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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편집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실시간공론장팀 townhall@parti.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