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1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에 27명이 모였다.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대한 분노와 막막함을 함께 나누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고 싶은 이들이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AI 윤리 레터가 공동 주최한 <딥페이크 성범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는, 함께 모여 분노의 에너지를 연대와 문제해결의 에너지로 바꾸어 보자는 슬로건을 걸고 열렸다. ‘긴급 대응’의 형태로 열려 홍보와 모집 기간이 아주 짧았음에도 많은 사람이 신청하고 참석한 데에서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해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는 발제에 이어 ‘캠페이너 인생게임’의 형태로 진행됐다.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내가 만약 캠페이너라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직접 캠페인을 만들어 보는 참여형 워크숍이다. 발제를 듣고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함께하며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를 멈추고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았다.

발제: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와 디지털 캠페인에 대해 알아보기

 

AI 윤리 레터의 발제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먼저, AI 윤리 레터의 산디, 소소, 아침이 딥페이크 기술과 AI 윤리의 관점에서 이번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발제했다. ‘딥페이크’의 어원부터 이번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의 흐름과 AI 모델을 둘러싼 기술적 맥락을 설명하고, 현 AI 모델의 문제와 한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AI를 만드는 기업은 물론, AI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캠페인즈팀의 김연수 이사는 디지털 시대의 캠페인에 대해 발제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이 디지털 시대에서 어떤 특징과 형태를 갖는지 설명하고,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는 디지털 시민 광장의 필요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사에서 사용할 ‘캠페인즈’를 소개했다. 캠페인즈는 세상 모든 이슈가 모이는 디지털 시민 광장이며, 여섯 가지 유형의 디지털 캠페인을 쉽게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캠페이너 인생게임: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직접 실행해 보기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LV.10000의 전설의 캠페이너가 참여자들에게 퀘스트를 제시하고 참여자들은 퀘스트를 하나씩 깨 나가며 진행된다. 첫 번째 퀘스트는 캠페인을 기획하고 발표하는 것이다.  

 

캠페인 기획하고 발표하기

4개 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 캠페인 주제를 선정하고 준비된 ‘캠페인 템플릿’을 작성했다. 캠페인 템플릿은 문제의식, 변화 목표, 슬로건, 홍보 계획 등을 써 넣게 되어있어서 빈칸을 채우다보면 자연스레 주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캠페인 기획을 완성할 수 있다.

작성 중인 캠페인 템플릿 모습

 

 

캠페인 템플릿을 완성한 후 각 조별로 기획한 캠페인을 발표했다. 모두 딥페이크 성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캠페인이었지만 구체적으로는 각자 서로 다른 주제와 해결법으로 캠페인을 기획해 다채로운 발표가 이어졌다. 나머지 참여자들은 발표를 들으며, 각 조가 기획한 캠페인에 공감하는 만큼 마음껏 응원 박수를 보내며 연대했다. 

발표를 들으며 ‘빠띠 타운홀’을 통해 응원을 보내고 있는 참가자

 

각 조별 캠페인 주제와, 받은 응원 수 

 

직접 캠페인 만들고 참여하기

기획과 발표가 끝난 후에는 캠페인즈에서 직접 디지털 캠페인을 개설했다. 서명하기, 촉구하기, 지도에 모으기 등 여섯 가지 캠페인 형식을 활용할 수 있는데 이 날은 서명하기와 목소리 모으기 캠페인이 개설됐다. 직접 노트북, 손그림으로 이미지를 제작하고 머리를 맞대 내용을 작성했다. 캠페인즈에서 캠페인 유형을 선택하고 내용을 채워넣으니 금세 디지털 캠페인을 개설할 수 있었다. 

캠페인을 개설한 후에는 링크를 공유해 서로의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범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교육 개발에 동참해 주세요!  

안전한 교실 만들기-교실 내 성범죄 인식 개선 촉구 

딥페이크 성착취물 생존 청소년들을 위한 연대의 목소리를 모아주세요

딥페이크 성착취물 확산을 방관하는 IT 기업에 대한 규제 촉구 

우리가 찾은 ‘함께 할 수 있는 일’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마무리하며 참여자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연대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 간다(블랭키)’, ‘의미 있는 플랫폼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 의식을 작은 용기있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Mina)’, ‘변하지 않는 것 같은 세상에 무기력 했는데, 안전한 공론장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이지은)’, ‘함께 하는 공동체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산디)’ 등의 소감을 나눴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관한 뉴스와, 그걸 보는 이들의 분노가 멈추지 않던 시기. 27명의 참여자들이 함께 모여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와 디지털 캠페인에 대해 발제를 듣고,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통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직접 캠페인을 만들어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분노의 에너지를 연대와 문제해결의 에너지로 바꿀 수 있었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었다.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눌 사람들을 만나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AI 윤리 레터가 만든 캠페인 "AI 윤리 교육 자료집 제작 캠페인: 기술의 이면을 보는 힘" 에 참여해 힘을 보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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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소개

• 일시 : 9월 11일 저녁 7:30~ 10:00
• 장소 :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 참가자 :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에 관심 있는 시민 27명
• 주최: AI 윤리 레터,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 주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캠페이너 인생게임 소개 

• 캠페이너 인생게임은 캠페이너의 인생을 짧은 시간 안에 직접 살아보는 게임형 워크숍입니다.
• 시의성이 높은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캠페인을 기획하며 해당 이슈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발표를 통해 효과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직접 캠페인을 홍보하고 참여함으로써 시민들의 힘을 모으는 것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의 힘을 더 모으고 제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정책제안 역량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 캠페인즈라는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캠페인을 벌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캠페인즈 인생게임은 디지털 시대의 시민역량강화를 통해 디지털 시민권을 확대하고자 하는 민주시민교육입니다. 빠띠와 함께 캠페이너 인생게임을 하고자 하는 분들의 문의 연락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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