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쓰는 사람, 어디 가둬놨나요?

저는 TV 앞에서, 종이신문으로 뉴스를 거의 보지 않습니다. 특히 전 필리버스터는 국회방송도 있었지만 youtube 댓글,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오가는 반응을 더 흥미롭게 봤습니다. 그런데 꼭 인터넷에서 피드백이 오가면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문구가 있죠.

“이 일은 인터넷에서만 화제가 된 일입니다.”

네, 그래요. 제 추측엔…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인터넷 세계에서 기자는 기사를 작성했고,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았을 겁니다.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으로 SNS에도 올렸고, 독자인 저는 그 게시글을 퇴근 길에 스마트폰으로, SNS에서, 포털 뉴스로 봤습니다. 현실이 아닌 인터넷에서요. -기자님, 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트위터는 실재합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왜 인터넷과 현실을 그렇게 구분하는 걸까요? 치킨집 3만 6천 곳인 한국의 자영업자는 배달 어플에 매장을 등록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맛집 블로그를 하는게 기본인 시대에 왜 “인터넷에서만”인지. 저는 정말 모르겠어요.

인터넷 쓰는 사람 어디 가둬놨나요?

이러니, 실제서도 인터넷에서도 소수의견과 반대여론이 보이지 않게 바리케이드를 무언가가 치고 있지는 않은지 답답해집니다.

필리버스터를 서로 넷으로 피드백 하며 본 사람들이 느낀 것은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 아니었을까요. 넷에서 의사표현이 정확하게 전달되니 넷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 현실과 넷은 다르지 않아요. -*지금도 전 제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치고 있는걸요.- *게다가 정말로 의사표현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중요한 수단이라는걸 모두가 알고 있는데요.

정치가 아니라, 사람들이 진짜로 피곤해 하는 것은

법안, 행정, 사회문제, 소수의견, 먹고 사는 문제가 피곤한 것이 아니었어요. 그저 천천히 말할 수 있고 듣고 논할 시간이 필요했던 거에요. 당장 바꾸고 싶은 것도 아니었어요. 정치서도, 현실서도 “그저 먹고사니즘에 진짜 중요한 일을 큰소리 내는 사람이 결정하고 빨리빨리 넘어가는 K-Style”이 너무도 지쳤던거죠.

HELLO, WORLD

혹시 우리의 의견이 다수가 아니라서, 언론의 형태를 갖추지 않아서, 의회에 앉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것은 힘있는 의견이 아니고, 미디어가 아니고,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요?

혹시 넷에서 사람들이 말하는건 금방 잊는다고, 한때일 뿐이라고. 먼저 넷을 사용하는 국민에 대한 불신이 있는게 아닌지요. 국민성 운운보다, 이런 목소리들이 꾸준히 나올 수 있도록. 또 심도깊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인터넷, 보다 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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