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경제 활동가를 위한 공론장 "나는 이럴 때 사경을 헤맸다" 후기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2021년 7월 사회적경제내의 문제를 공론화한 성명서에 대하여 ‘사람이 존중받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대회의에서는 제일 먼저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론화 할 수 있는 공론장을 준비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연대회의 실무자는 한번도 해본적 없는 ‘공론장’을 도대체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몰라 여기저기 떠돌며 도움을 구하고 있던 중 한 줄기 희망이 내려왔습니다.

누군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를 소개해준 겁니다.

그렇게 7월 30일 금요일,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빠띠가 프로세스를 열심히 따라가며 약 5주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쳐 사전공론장과 실시간 공론장이 진행되었습니다.

사전공론장(일상의 공론장)은 8월 19일부터 약 2주간 ‘빠띠 믹스’에서 진행되었는데요.
빠띠 믹스를 통해 실시간 공론장 이전에 사전 정보를 공유하고, 투표와 댓글 기능을 통해 사회적경제 활동가 그룹에 가입한 사람들의 사전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실시간 공론장은 9월 3일(금) 저녁 7시 반에 줌 화상미팅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실시간 공론장에서는 발제, 소모임 토론, 그리고 빠띠 믹스에 한 줄 제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기획의도

앞서 언급하였듯이 연대회의는 '사람이 존중받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과 문화 조성을 위해 공론장을 준비하고자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론장을 통해서

1) 활동가들이 무엇을 기대하고 사회적경제에 왔는지

2) 활동가들이 언제 실망하고 자부심을 잃는지

3) 그런데도 사회적경제에 남아있는 이유

에 대해서 활동가들의 경험에 바탕을 둔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했습니다,

활동가들이 무슨 기대를 하고 왔고, 언제 실망했으며,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고, 그럼에도 남아있는 이유와 대안을 들음으로써 활동가들의 기대가 충족되고 더이상 상처받고 떠나는 동료가 생기지 않아도 되는 문화를 형성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공론장을 통해 모인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사회적경제'의 정체성에 기반하여 다시 해석하고 '사람존중'의 가치가 실현되는 진정한 사회적경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나아가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지향하고 사람을 대하는 철학과 태도를 살피는 문화가 사회적경제안에 안착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공론장을 통해 내디뎠습니다.

🧐 사전 공론장

실시간 공론장에 앞서, 논의할 내용을 구체화하고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의 생각을 미리 모아보기 위해 빠띠 믹스 <사전 공론장>에서 세 가지 주제로 사전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들어왔을 때의 기대, 있었나요?

👉나는 이럴 때 사회적경제를 떠나려 했다.

👉사회적경제에서 일할 때 이런 게 제일 좋아요!

나는 여기에 왜 왔고, 언제 힘들었고, 그런데도 남아있는 이유에 대해서 다양한 분들이 댓글로 진솔한 의견을 남겨 주셨습니다. 익명으로 남아있는 날 것 그대로의 의견이 궁금하시다면 또는 내 의견을 남기고 싶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빠띠 믹스에서 사회적경제 활동가 그룹을 찾아보시고, 지금이라도 투표에도 참여해주세요.

💌투표하러 가기! https://parti.mx/se_now/kfZEtEdJwUvx3oSaMgax

🧐 시끌벅적했던 실시간 공론장,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죠?

이번 실시간 공론장은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자와 발제자, 기획단과 참가자들 그리고 퍼실리테이터 모두 줌(zoom)을 통해 만났습니다.

🧐 발제

연대회의와 빠띠를 소개하며 시작된 실시간 공론장은 이어 세분의 발제가 진행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사회적경제는 더 윤리적이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협동조합 판의 오석조 이사장님이 발제하셨는데요, 청년들이 떠나가는 춘천에서 고군분투하고 조합원들과 부딪히며 느끼신 현장감이 생생한 고민을 나눠주셨습니다.

이어 에이치비엠 사회적협동조합의 노진주님이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경제인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주셨습니다. 정책적 틀 안에서, 중간지원조직에서 일하며 느낀 경험 속에서, 그리고 한명의 소비자로서 사회적경제를 정의하고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스스로 협동조합 활동가라고 밝히신 유한밀 선생님의 ’사회적경제인의 자부심: 마~이게 사회적경제다‘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아주 도발적인 발제로 참가자들의 공감 어린 웃음을 불러일으키시며 ‘자유로운 개인의 느슨한 연대’를 강조하셨습니다.

더 자세한 발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빠띠 믹스를 방문해주세요 :)

🧐 소모임 토론

소모임 토론에서는 사전공론장에서 논의된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방마다 경험, 현실, 대안, 제안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먼저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내가 사회적경제에 왜 들어왔고, 어떤 경험을 했을 때 실망했는지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어서 현실 주제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왜 발생한다고 생각하는지, 우리 안의 문제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우리가 보람을 느끼는 지점과 나아가기를 원하는 방향에 관하여 이야기 나눴습니다.

👉경험을 공유

많은 분께서 1)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하고, 2) 사람이 중심이 된 경제방식으로 3)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사회적경제에 들어오셨다고 하셨는데요, 이 속에서도 1) 얽힌 이해관계로 서로 2) 싸우고, 3) 연대보다는 이익집단화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실망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4) 민주적이지 않고 권위적인 사람들과 5) 세대교체가 되지 않고 조직의 성과를 자신의 성과로 포장하는 모습들 그리고 6) 낮은 급여 수준과 조직문화에 실망감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이상과 다른 현실의 문제로

1) 자본주의가 굳어지고 강화되어가기에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며 2) 물질만능주의 속에서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기 어려운 사회적경제인들의 현실 3) 거버넌스의 문제와 4) 관주도의 현실 속 5) 가치가 평가되는 기준으로 인해 6) 정량적 평가에 집착하게 되는 등 다양한 현실 속 문제가 이야기되었습니다. 7) 정부 지원의 방식과 지원금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그리고 8) 정부의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 부족과 9) 협동의 부재 등의 문제도 같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1) 참여와 학습이 더 활발해지고, 2) 영역 내에서 사람들을 더 많이 길러내고, 3) 우리 안의 좋은 사례들을 더 많이 알러나 가야 할 필요가 이야기되었습니다, 또한 4) 사람들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들을 수 있는 공론장의 활성화와 이를 통해 자유롭지만 5) 느슨한 연대가 구축되어가야 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6) 사회적경제가 이제는 관 주도에서 벗어나 조금은 천천히 내실을 다져가며 성장하고, 7) 조직의 미션과 가치를 강화하고 조직원과 공유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거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제안

위의 세가지 주제에 대한 소모임 토론을 마친 후 이를 토대로 “사회적경제에는 OOO이 필요해요”라는 다양한 제안도 빠띠 믹스에 올려주셨습니다.

-청년의 권한은 기성세대에게 변화를 요구하는거죠-

〃청년들의 공론장이 필요해요〃

-자발적인 가치측정과 학습을 통해 가치적 보상과 급여 등 경제적 보상-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위해 필요해요〃

-관의 주도로 무분별하게 활성화 된 사회적경제-

〃잠깐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함께 끊임없이 고민한다면 더 큰 힘으로 작동될 거에요-

〃끊임없는 고민과 대화가 필요해요〃

-우리는 선배들을 보고 배워요-

〃존경할만한 멘토가 필요해요〃

-내가 만족하지못하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줄 사회적경제가 필요해요〃

-의사소통이나 의사결정을 등 본질적인 것부터 챙겨가는 -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시도가 필요해요〃

-정체성도 챙기고 일도해야하다보니 동료들이 지쳐요-

〃서로 돌보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문화가 필요해요〃

-가치 지향적 노동환경을 위해서는 역시-

〃평등하고 존중받는 소통이 필요해요〃

-사회적경제로 내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량강화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해요〃

-최고의 복지는 좋은 동료에요-

〃좋은 사람을 품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요〃

-사회적경제를 차별화하고 청년세대가 유입되기 위해서 -

〃사람존중의 문화가 필요해요〃

🤩 그래서 다음은 뭔가요?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실시간 공론장에서는, 서로 잘 모르는 사이여도 서로에게 동질감과 ’나만의 고민‘이 아님을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가해서 나눠주신 대화는 공론장 결과 보고서에 반영될 거라고 알려드려서인지 참여자분 모두 자신의 의견을 열심히 나눠주셨습니다. 또 조금은 당돌한 발제 주제와 열띤 토론이 이루어져서인지 시간이 빨리 지나간 듯 느껴졌습니다. 참가자 모두 아쉬워하며 코로나가 끝나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이번에 모인 사회적경제 활동가들의 이야기와 제안을 모아서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공론장의 목표였습니다.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는 결과보고서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방법을 고민함과 동시에 후속 논의의 장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빠띠 믹스 사회적경제 활동가 그룹을 통해 공론장 이후의 활동들과 변화를 다양한 노력에 대한 소식들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이후에도 종종 들리시고, 계속해서 목소리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회적경제 활동가 공론장 "나는 이럴 때 사경을 헤맸다"에 참여해주신 모든 사경을 헤매는 활동가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우리 곧 다시 또 금방 만나요 👋

💁🏻‍♀️ 행사개요

  • 행사명: 사회적경제 활동가 공론장 "나는 이럴 때 사경을 헤맸다?"
  • 일시: 2021.9.3(금) 19:30~22:00
  • 장소: 줌(ZOOM), 빠띠 믹스
  • 주최주관 : 사단법인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X 빠띠
  • 후원: OSF, 라이프인, 아립앤위립, 이로운넷

👀 더 알아보기

  • 빠띠믹스 사회적경제 그룹 보러가기 👉🏻 https://parti.mx/se_now
  •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X빠띠] "나는 이럴 때 사경을 헤맸다" 토의결과 보고서 (커밍쑨!)

--

글 : 한국사회적연대회의 사무국장 전성욱
문의 : 빠띠 믹스팀 mix@parti.coop

최근 소식
[영등포문화재단x빠띠] 내 삶 속의 수변을 우리가 바꿔간다면?
마음과 사람, 지구를 잇는 우리의 정원 [오늘의 커뮤니티를 만나다⑤] 도시 속 ‘액션 가드닝’ 커뮤니티
[은평구자원봉사센터X빠띠] 은평구 기후위기 대응 시민 공론장 "따로 또 함께"
내일을 위한 오늘의행동 [오늘의 커뮤니티를 만나다④] 오늘의행동 실험실 커뮤니티
12월 6일 카누 커뮤니티 데이 @게더타운
[서울노동권익센터X빠띠X민주주의기술학교] 일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당신의 ‘일’은 어떤가요?
[공공운수노조X빠띠] 청년공론장③ 청년조합원들이 바라는 노조의 변화는?
데이터 미디어 실험 [엔트로피]
[기록] 카누 커뮤니티데이 #1 w/오늘의행동실험실, 944프로젝트 (2021.11.06)
“세계 제일의 기후위기 커뮤니티도 한 걸음부터” [오늘의 커뮤니티를 만나다③] 키위: 위기를 위기로 커뮤니티
“물고기 대신 ‘물살이’ 더 평등한 언어를 찾는 재미” [오늘의 커뮤니티를 만나다②] 종평등한 언어생활 커뮤니티
“가치소비를 아시나요?” [오늘의 커뮤니티를 만나다①] 9분하여 4는 4람들(944 프로젝트) 커뮤니티
빠띠와 협업하기
프로젝트, 컨설팅, 교육, 디지털 솔루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공지
활동가 커뮤니티 참여하기
빠띠 민주주의 활동가들이
함께 교류하는 커뮤니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