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민주주의 항해일지 1.0] 7화. 우리가 발견한 보물섬 ③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워킹그룹에 첨부된 인터뷰입니다. 인터뷰를 보시기 전 7화를 미리 읽어보시길 권장합니다.

  • 서울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문화와 예술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재단입니다. 2019년부터는 ‘기획자플랫폼 11111’(이하 기플)의 파트너로 빠띠와 협업하고 있죠. 재단의 청년예술청은 기플을 통해 청년예술인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을 위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펼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의 실험과 활동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김원용, 김근형 님을 만났습니다.

빠띠(이하 빠) : 빠띠와의 활동,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김원용(이하 원) : 기획자플랫폼 사업이 서울문화재단에 배정된 이후 사업 제안자였던 서유 님으로부터 추천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버터나이프크루 등 빠띠의 사례를 봐도 어떻게 협업을 하게 될 지 잘 몰랐어요. (웃음) 그렇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그렇고, 소통도 그렇고 함께 잘 협업하고 있네요.

: 빠띠와 함께 하기 전 어떤 기대가 있었나요?

김근형(이하 근) : 처음 빠띠의 활동을 들었을 때 ‘어떻게 사업을 진행하는 걸까’ 많이 궁금했어요. 민주적인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방법부터 빠띠의 철학이나 가치관이 어떻게 사업에 녹여질지요. 기플이 많은 주체가 소통해야할 거버넌스 사업이다 보니 이런 점이 기대가 되었어요.

: 이전에 다른 사업에서도 거버넌스 사업 운영을 했었는데요. 참여자들이 주체가 되기 보다는 실무자들이 수렴, 정리하는 역할이 더 컸어요. 조금 아쉽기도 했죠. 빠띠의 다른 활동을 보았는데 참여자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더라고요. 자발적으로 활동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빠띠가 지향하는 민주주의

참여자 중심의 의사결정, 민주적인 의사소통

: 기대가 충족 되었나요? 어떤 부분에서 그런 지점이 있었나요?

: 커뮤니티 약속문(행동강령)을 만드는 것 등을 볼 때 노하우가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이런 식으로 참여를 이끄는구나', ‘주도적으로 활동하게 하는구나’ 싶었죠.

그리고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가 빠띠를 통해서는 유연하고 부드럽게 전달되는 것 같아요. 기여전의 공고문을 재단이 쓸 때와 빠띠가 쓸 때가 다른 것처럼 말예요. (웃음) 이런 부분이 서로의 간극, 불신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실무자의 입장에서 일정에 쫓기다 보면 행정적인 안내에서 언어를 다듬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행정의 언어에 대한 참여자들의 장벽, 어려움도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빠띠가 재단과 참여자 사이의 좋은 중간 매개가 되어주지 않았나 싶어요. 이 부분이 특히 거버넌스 사업에서는 중요한 것 같고요.

: 기대 이상으로 빠띠에게 배울 수 있었어요. ‘참여자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이렇게 해나가는구나’, ‘빠띠가 이야기하는 민주적인 소통이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다양한 디지털 도구가 활동에 더해지는 걸 볼 수 있었는데요. 필요에 따라 적절히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한 기플 내 기획자 살롱(온라인 모임)

기플 참여자들과 워크숍으로 함께 만든 커뮤니티 약속문. 커뮤니티에 공개되어 누구나 볼 수 있고 수정 제안을 할 수 있습니다.

정보의 투명성과 개방성의 중요성을 깨닫다

: 빠띠와 함께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협업 도구를 사용하셨어요. 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수 있나요?

: 개인적으로 2017년부터 구글문서를 조직에서 도입해보려 했지만 어려웠어요. 어떤 방법과 규칙으로 쓸지 정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빠띠와 협업하면서 구글문서도 다양하게 쓸 수 있었어요. 회의하기 전 간단히 안부를 묻는 체크인 용도로 활용해보고, 칠판 용도로 쓰는 등 이렇게까지 적극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빠띠 카누에서 좋았던 기능은 ‘위키’(여러명 공동작업이 가능한 문서)예요. 이 기능을 활용해서 기여전 아이디어 제안을 플랫폼에서 발전시켜나간 것이 좋았어요. 위키에 수정한 이력이 남으니 어떻게 제안이 발전되었는지 누구나 볼 수 있고 피드백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도 알 수 있죠. 정보의 투명성이나 개방성의 중요성을 깨달았죠.

: 구글문서로 공동작업을 했던 것이 인상 깊었어요. 보통 조직에서 대화나 의사결정은 일방향적으로 진행되거나 소수에 발언권에 집중되는 경향도 있잖아요? 그런데 문서에 자신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기록하고 대화하니 이런 점이 보완되더라고요. 특정인이 회의록을 기록하지 않아도 함께 기록을 완성시키는 것도 있고요. 협력적이고 자발적인 대화를 하는데 좋은 장치인 것 같아요.

: 빠띠와의 협업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 빠띠에게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보통 다양한 사람의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담당자에게는 막막하게 다가오기 마련인데요. 빠띠의 의견 수렴 방식, 함께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노하우를 곁에서 본 것 같아요. 이게 가능하구나, 어렵지 않구나를 느끼기도 했죠. 다만 혼자서는 아직 모르겠지만 (웃음) 빠띠가 파트너라면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재단 안에서도 기획자플랫폼에서 빠띠와 함께한 경험이 널리 퍼지고 있어요. 회의에서 진행하던 공동문서나 ‘체크인/체크아웃(회고)’ 방식도 해보고 있죠. 개인적으로 다른 부서에도 이런 것을 전파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다음에 빠띠에서 한번 알려주세요. (웃음)

: 각자 다른 입장,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소통방식이 다른 경우도 많았어요. 그것에 기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구요. 그런데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는 방식, 어떤 관점으로 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빠띠와 협업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었어요. 같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빠띠가 하는 말은 표현이 다르거나 당사자 중심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이런 부분에 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위키로 업로드 된 커뮤니티 약속문. 누가 어떤 부분을 수정했는지 이력으로 투명하게 공개됩니다.

빠띠, 더 오래 활동해주세요!

: 빠띠에 제안하거나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빠띠의 활동이 오래 지속했으면 좋겠어요. 수평적인 소통, 협치, 거버넌스 등의 활동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저는 빠띠가 이런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 조직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빠띠의 활동을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빠띠가 오래 활동을 해야 하고요.

인터뷰 진행 및 정리 : 워킹그룹 팀(wg@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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