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공론장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를 기획하고 참가하신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의 미타님이 직접 작성하신 후기글입니다💁🏻‍♀️

지난 6월 6일 일요일 오후 3시, 사단법인 부산청년들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함께한 작은 공론장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가 열렸습니다! 이번 공론장은 일상의 공론장 플랫폼 빠띠 믹스에서 정보 공유, 사전 토의를 하고, 실시간으로 작은공론장을 열어 발제, 소모임 토론, 그리고 제안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후기글로 전해드립니다🤗!

🧐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 작은공론장 준비와 믹스 사전 공론장

이번 작은 공론장,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최근 '탈부산', '인구유출', 나아가 '지방소멸'이라는 이야기가 연일 언론에서 이야기되고 있는데요. 지역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큰 이야기 속에서, 생존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은 책망받기 일쑤이고, 지역에 남아있는 청년들은 곧 지역에 여러 인프라가 갖추어지면 다 괜찮아질테니 기다리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은 당사자인 청년들이 지역 격차 담론에서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함께 깊이 토의한 내용들이 휘발되지 않고 의미있는 변화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공론장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가 부산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와 협업하며 이 고민은 단숨에(!) 해결되었습니다. 공론장을 위한 사전 논의부터 후속 논의까지, 체계적인 공론장 운영과 참여가 가능한 빠띠 믹스 플랫폼을 활용하여 의미있는 공론장을 열 수 있겠다는 기대와 함께 이번 작은 공론장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작은공론장 행사에 앞서, 논의할 내용을 구체화시키고 청년들의 생각을 미리 모아보기 위해 빠띠 믹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그룹의 <사전 공론장>에서 세 가지 주제로 사전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정착지원금 받고 지역에서 취업/이직하기 vs 빚 내서라도 서울로 이주해서 취업/이직하기'
👉'만약 학력이나 대학 간판으로 차별 받지 않는다면, 청년들은 여전히 'in 서울'로 향할까?'
👉'월 600만원 주면 회사에 영혼을 판다 vs 안판다?'

한 번쯤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나누어 보았을 주제들에 대해서 다양한 분들이 댓글로 의견을 남겨 주셨습니다. 궁금하시다면 빠띠 믹스의 부산 청년들 그룹에서 확인해 보시고, 투표에도 참여해 보세요 😎

🚀 대망의 작은공론장 당일!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을까?

이번 작은 공론장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여 진행하였는데요. 참가자들과 퍼실리테이터들은 줌(zoom)을 통해 온라인에서 모여 소모임 토의를 진행하였고, 사회자와 발제자와 기획단은 오프라인 스튜디오에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발제자 김지현(좌)과 사회자 우동준(우)

💡 발제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김지현 이사장이 '지역격차로 인해 부산 청년이 겪는 불평등',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고치 정서원 청년대표가 '스스로 삶을 그려갈 수 있는 교육현장의 모습은' 이라는 주제로 발제하였습니다. 김지현 이사장은 최근 '지방소멸'이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지역 격차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임을 지적하며, 이것을 현상으로 인식하고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어서 정서원 청년대표는, 교육과 진로의 문제가 더이상 직업 훈련이나 취업의 문제로 치환될 수 없으며 현재 청년들의 성장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대학과 교육이, 청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형태와 가치를 보여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발제를 진행했습니다. 발제문은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의 <부산청년들 이야기> 카테고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발제자 정서원과 온라인으로 참가한 참가자들 모습

🙋‍♀️ 소모임 토론

소모임 토론은 '노동-일자리'와 '교육-진로' 두 가지 주제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부산(지역)의 노동과 일자리에 대해서, 선택할 수 있는 직종의 다양성 부재 문제, 취업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기회의 결여, 임금 격차, 노동권에 대한 인식과 노동 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하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업'을 선택할 때 부산에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같은 직업군 내에서도 업무에 따라 세분화되는 다양한 일자리가 있는데, 지역에는 일자리의 구체성이 없어요."
"취업을 준비할 때 필요한 여러 세미나나 채용 박람회도 부산에는 전무해요.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부산 지역 일자리의 질 문제도 심각합니다. 임금 뿐 아니라 노동권에 대한 인식 또한 수도권이 더 높은 것 같아요."

부산(지역)의 교육과 진로에 대해서는, 진학이나 취업 그리고 이직에 필요한 교육의 질이 낮은 문제, 교육의 다양성 부족, 진로 탐색을 위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다양성 문제 등을 지적하며 청년이 성장을 꿈꾸기 어려운 지역의 문제점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도시로 갈 필요를 느꼈습니다. 연고 없는 서울로 가기보다는 조금 타협해서 부산을 선택했는데, 부산에 온 지금 다른 곳에서 느꼈던 것보다 더 크게 서울과의 격차를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코로나 상황에서 온라인 교육이 생겨, 지역 간 교육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 같기는 하지만 오프라인 교육은 경험상 교육의 질이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관심분야가 다양해서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었는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서울에만 있어요."

그 밖에도 주거비 부담, 사회 안전망 부족, 문화 여가 인프라의 결여, 청년 커뮤니티 형성 기회 부족과 같이 노동-일자리와 교육-진로의 문제와 분리될 수 없는 지역 전반의 인프라와 문화 형성 부족을 이야기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함께 고민해보니, 지역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 제공, 실패해도 괜찮은 사회 안전망 형성, 청년이 지역살이에 필요한 것을 주체적으로 찾고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형성 지원, 청년에게 필요한 교육 제공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로컬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자기 지역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을 둘러보고 어떤 곳이 있는지 아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부산에서 관광을 제외하고 어떤 것들을 해볼 수 있고, 하고 있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사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지역살이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이야기하고, 이것을 반영할 수 있는 구조나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이어지는 공론장을 위한 제안

소모임 토론이 마무리된 후, “부산(지역)에서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OO 이 필요해요!"의 형태로 각자 제안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은 한 시간동안 함께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부산(지역)에서 나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것들로 '연결', '계속되는 이야기 경험', '청년의 정치 효능감',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 등 다양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참여자들이 써주신 통찰력 가득한 제안은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의 <이어지는 공론장>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그래서 다음은 뭔가요?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작은공론장, 열띤 토론이 이루어진만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공론장 참여자 체리님은 "부산에 사는 청년으로서 일자리에 대한 고민도 걱정도 많았는데 얘기할만한 자리가 없어서 나만 이런가 싶었었어요. 그러다 공론장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어요. 나만 하는 고민이 아니었구나 싶었고, 서로 얘기에 공감도 하고 해결방법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희망도 좀 얻었고요.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어요!" 라고 후기를 밝혀주셨고, 참여자 문연지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청년들이 모인 것이 좋았어요!"라고 이야기하시면서도 "앞으로 개인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나아가,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과 본질에 대해 토론하고, 나아가 다른 참여자분들과 공동 행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이번 공론장이 의미 있는 행동과 변화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두 분뿐만 아니라 많은 참여자들이 이번 공론장에 이어질 이야기와 변화에 대해 말씀 해 주셨습니다. 이번에 모인 청년들의 이야기를 의미있는 제안과 변화로 이끌어내는 것이 이번 작은공론장의 목표였기에,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은 공론장 토의 결과(결과 보고서(곧 링크 거릴 예정))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함과 동시에 후속 논의의 장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을 통해 변화를 위해 실천하는 소식들을 공유할테니, 종종 들러서 참여자분들의 고민을 헛되이하고 있지는 않나 살펴봐주세요.😎 가끔 부산 청년들이 고민하는 내용들을 투표로도 업로드할 예정이니, 그룹 가입하시고 계속해서 목소리 보태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x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작은공론장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우리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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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사 개요
• 행사명: "부산에서 나답게 살 수 없을까?"
• 일시: 2021.6.6(일) 15:00~17:30
• 장소: 줌(ZOOM), 빠띠 믹스
• 주최주관 :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X 빠띠
• 후원: OSF

🔗더 알아보기
• 빠띠 믹스 부산청년들 그룹 : https://parti.mx/busan_youth
• 부산청년들X빠띠 작은공론장 토의결과보고서 (커밍쑨!)
• 부산청년들X빠띠 작은공론장 스케치영상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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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미타 (사단법인 부산청년들 이사)
문의: 빠띠 믹스팀 mix@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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