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띠의 5월 디지털 공론장 활동가 양성과정에 참가하신 지원님이 직접 작성하신 후기글입니다💁🏻‍♀️

“공론장이 뭐지? 공론장에 활동가가 필요할까?” (참여하기 전)

처음에 빠띠에서 진행하는 ‘디지털 공론장 활동가 양성 과정’ 포스터를 보았을 때 생소한 느낌을 받았다. 공론장 행사에 참여해 본 적은 있었지만 활동가를 따로 양성하는 과정은 처음 접했기 때문이다. 공론장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도 사회와 경제에 관심을 가진 후에야 공론장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공론장은 여러 사람이 함께 토의 할 수 있는 장소나 환경을 말하며, 더 나아가 어떤 문제를 이슈화 하고 공론화 하는 의미를 포함하기도 한다. 포스터를 보고 '공론장에서도 활동가가 필요하다고?' , '진행자가 진행하고 모여서 이야기하면 되지 않을까?','과연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등, 여러 생각이 들었다.

'음.. 공론장 활동가 필요한 것 같기도!' (이론을 들으며)

공론장 활동가 양성과정은 이론과 실습 2단계로 진행되었다. 활동에서는 이름이 아닌 본인이 불리고 싶은 별칭으로 활동할 수 있었다. 단순히 별명을 부르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나의 잡생각을 뒤로하고 온전히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교육의 주체 빠띠 믹스팀은 활동가 양성과정 외에도 여러 공론장을 여는데, 사회가 디지털 전환의 변화 속에 있고, 시민도 주도적으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어야 민주주의를 이어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나는 평소 디지털, 전자, 온라인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지만 이제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디지털 기술을 피할 수는 없게 되었다. 디지털 기술은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되어가고 있다.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연결되기 위해 여러 과정들이 필요하다 느끼는데, 이 어려운 과정 속에서, 빠띠는 누구나 생각을 이야기하고 급격한 디지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공론장은 단순히 어떤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강의를 들으며 더 나아가 서로 깊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대안을 찾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까지 여러 교육을 들었지만 퍼실리테이터는 진행보조자나 레크레이션 진행자 정도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교육에 참여하며 공론장에서 퍼실리테이터는 대화를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로를 연결하고 역량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진행하는 것이라면 대본대로, 또는 좋은 말솜씨로 진행될 것이지만, 퍼실리테이터는 듣고, 공감하고, 참여자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그 안에서 참여자들의 역량을 이끌어 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며 퍼실리테이터는 ‘화분을 키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분을 키울 때 알맞은 온도와 햇빛, 물, 바람이 필요하고, 이 모두가 적절해야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비유한 것과 같이 퍼실리테이터에 따라 목적에 다다르는 정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중요성을 느꼈다.

'공론장 활동가는 꼭 필요해! 정말 소중한 역할이야!' (실습하며)

이론 강의가 끝난 후 조를 나눠 실습을 진행했다. 한번은 퍼실리테이터로 한번은 아키비스트로 참여할 수 있었다. 처음 본 사람들 앞에서 퍼실리테이터로 역할을 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야하니 어색했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깨고 전환하는 것도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었다.

내가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주제는 ‘지역정착금을 지원 받으며 지역에서 정착하기 vs 빛 내서라도 서울로 이주하기’의 의제였다. 진행하며 가장 집중한 것은, 토의 내용의 정리와 공유, 그리고 참여자에 대한 공감이었다. 각자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00님은 이러한 이유고 ~ 라고 말씀해주셨네요.’의 형식으로 정리하여 공유함으로써 참여자 모두가 !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고, ‘00님 00이라고 해주셨는데 의견 감사합니다.’라고 하며 감사를 표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였다. 이론 강의에서 퍼실리테이터는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고, 본인의 비중을 현저하게 낮춰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들었을 때, ‘개입을 최소화하면 에너지가 적게 투입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는데 잘못된 생각이었다. 개입을 최소화하고, 역량을 이끌어내어 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4절지를 펼쳐놓고 거기에 마인드맵을 그려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실습을 하면서 더더욱 느낀 것은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이 크고 하얀 아무것도 적히지 않은 4절지를 가득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아키비스트 역할 또한 실습할 수 있었다. 아키비스트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잘 듣고 정리하여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공론장의 참여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적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록하기 전에 내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어야 정확하게 정리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퍼실리테이터가 기록물을 참고하여 토의의 내용을 정리하고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기록이 가능해야 했다. 우리의 이야기와 기억을 남긴다는 것 또한 참 중요한 과정이라 느꼈다.

‘디지털 공론장 활동가로서의 기대’ (활동가 과정을 마치며)

디지털 공론가 활동가 양성과정을 마!치고, 앞으로의 공론장 활동가로서의 활동이 무척 기대된다. 앞으로 활동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급변하는 사회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시정에 참여하면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법이 우선이고, 정책만이 세상을 변화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물론 세상을 변화하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도적 접근이 이루어져야한다. 하지만 항상 크다고 생각되는 일만이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우연히 시작한 일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해질 때도 있고, 작다고 생각되는 일상 속 이야기들이 모여 세상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론장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여러 가치를 지향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고민하는 과정에 함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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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디지털 공론장 활동가 양성 과정" 개요

📅 일시: 2021.5.20(목), 2021.5.25(화) 양일간
📍 장소: 줌(ZOOM), 빠띠 믹스
🌿후원: OSF
✏️ 강의 내용

<1강> 시민주도 디지털 공론장의 이해와 실제
시민들이 주도하는 공론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온-오프라인이 연결된 공론장은 무엇일까요? 이론과 체험으로 함께 알아봅니다.
<2강> 민주적 소통과 퍼실리테이션
민주적 소통을 위해 퍼실리테이터와 아키비스트는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함께 이해하고 직접 역할을 수행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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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최지원(참가자)
문의: 빠띠 믹스팀 mix@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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