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한 채널을 고민한 적이 있을까요? *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한 채널을 고민한 적이 있을까요? 비대면이 만남의 우선인 지금. 새로운 의사소통 방법이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채널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죠. 사람마다 채널과 플랫폼을 사용해본 경험이 다르다 보니, 채널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더 어렵죠. 공익 데이터 본부에서도 최근에 비슷한 경험을 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데이터 교육을 진행하며 생겨난 에피소드로 디지털 문해력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저희가 발견한 생각들도 함께요.

지난 7일, 빠띠 공익데이터 본부는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청소년주도 프로젝트 [나도 데이터 액티비스트] 첫 번째 활동을 했습니다. 활동이 끝나고 참가한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아보았는데요. 설문 결과는 우리의 의사소통 채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처음 사용해보는 채널을 통해 의사소통하는 것이 낯설었다는 의견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세션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을 묻는 질문의 답변 7개 중 6개는 어렵고, 낯설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답변을 받은 이유를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다양한 상호작용을 위해 기획한 채널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작년에는 주로 줌과 구글 문서를 활용해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공익 데이터 본부의 큐와 미는 다양한 채널을 사용해본 결과 기존의 도구보다 발전된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던 채널을 발견했어요. 청소년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봤으면 하는 마음에 하나의 실험을 했죠. 게임 속에서 만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화상채팅 [게더 타운]. 시각화 상호작용을 높인 디지털 워크스페이스 [Mural]를 도입했습니다. 마냥 재미있을 거라 믿었던 첫 만남은 우당탕탕 정신없이 진행되었고, 결국에는 줌과 구글 문서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직접 만난 듯이 왁자지껄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방식으로 나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 아직 양쪽 모두에게 적용하기 이른 시도였습니다.

게더타운과 Mural를 처음 써봤어요

*채널 단계에서 잡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채널 단계에서 잡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다양할 겁니다. 채널에 대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고요. 지식/정보 수준의 차이. 디지털 격차. 디지털 리터러시 등 다양한 이유가 있겠죠. 저희는 이 문제의 원인을 디지털 리터러시 관점으로 바라봤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란 디지털 기능에 대한 기술교육과 도구 활용능력 그리고 윤리 교육이라고들 합니다. 최근 미디어에서 만드는 Z세대의 이미지는 유연한 디지털 노마드였어요. 하지만 활발한 게임 사용,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성격과 새로운 채널의 수용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채널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사고해서 도구를 조작하고 기능을 사용하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능동적으로 수용할 것 같은 Z세대 학생들이 의외로 채널 사용에 수동적인 이유는 바로 문해력에 기반이 되는 사고해본 경험이 없었던 것 같더라고요.

교육받지 못한 뉴미디어와 기술의 소비는 디지털 리터러시를 증가시키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네요.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았다면 새로운 채널로 교육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 않았까요? 청소년이 많이 쓰는 페이스북, 유튜브와는 다른 채널에서 다자의 적극적인 쌍방향 소통을 필요했던 상황이었어요. 이들이 의사소통의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부적응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실 디지털 도구와 환경에서 얼마 만큼의 시간을 지내왔는지로 학생들을 판단하고 새로운 채널을 알려주는 시도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어요.

문해는 상태가 아니라 운동이다. 몇년 동안 읽고 했는지에 대한 상태가 아니라, 성찰하고 연대하고 소통했는가 그 순간에 의미가 있다.
(책 "유튜브는 책을 집어 삼킬 것인가" 저자 김성우의 특강 중)

참여자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하며 피어난 질문은 “디지털 문해력,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다는 게 무엇일까” 였습니다. 그것은 공감과 해석의 다리로 리터러시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영역에 국한되는 것도 아닙니다. 올바른 리터러시 경험을 참여자의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설계하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구체적으로 삶의 리터러시 관점으로 교육 자료와 방법을 함께 학습하는 과정을 설계하는 겁니다. 처음부터 새로운 채널에서 이야기하지 않고, 배우는 과정에서 교육 채널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을 생성하는 방법으로요. 공익 데이터 본부는 공익데이터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데이터액티비즘 과정을 청소년들과 함께 하면서, 더 나은 상호작용을 고민해보려 해요.. 지금 생각나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참여자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기.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 마련해 소통의 부담을 없애기.
온라인에서의 필요한 공동의 태도를 이야기하고 우리만의 태도를 마련하기..

이번 경험을 통해 함께 결정해서 채널을 조금씩 이용해보기가 생각나네요, 앞의 경험 이번시작으로을 누적하며 발전된 채널을 조금씩 이용해보기가 생각나네요.

새로운 의사소통 채널에 적응하는데 있어 잡음은 당연합니다. 게다가 디지털 문해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디지털 문해력은 전달자와 참여자가 소통하려는 의지로 배우고 성찰하는 것이었어요.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특정 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대부분의 교육 형태에서 고민하고 발전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나도 데이터액티비스트] 과정을 함께 하면서 발견한 인사이트를 주기적으로 공유할게요.

나도 데이터액티비스트 1차시에서 함께 좌충우돌을 겪었어요.

글 | 빠띠 공익데이터본부 큐
편집 | 빠띠 공익데이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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