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초기부터 많은 시빅해커들이 정부보다 빠르게 데이터를 활용해 현황판, 맵핑 등 다양한 웹과 앱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코로나19 공공데이터 마스크 API 공개 전후로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새로운 협업 경험을 하는 계기가 됐었습니다. 코로나19로 시빅해커들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시빅해커들이 협업할 수 있는 네트워크 ‘코드포코리아'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FtO Anywhere 한국 세션에선 라이브코로나맵 강태욱 개발자와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현 코드포코리아)에 참여한 빠띠 권오현 활동가의 발표와 대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처음 유입되었던 1월 말부터 라이브 코로나맵 livecorona.co.kr은 감염 현황판과 이동경로, 실시간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과 맵, 정부지원사업과 안전수칙 캠페인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처음 제주지역 스타트업 바울랩 이호준 대표님이 프로토 타입을 만들고, 코로나 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오픈 채팅방과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모아 같이 대응했어요. 총 60여명의 자원 활동가가 디자인, 데이터 분석, 개발, 번역 등의 분야에서 기여하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제주 지역 기반의 라이브 코로나 맵은 제주도만의 특징을 담은 데이터가 필요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은 관광업을 주로 하기에 출입도객에 관한 데이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공항, 항만으로부터 출입도객 정보를 받아 내외국인의 제주도 출입 현황 데이터를 넣고 도민들에게 유용한 제주도 소상공업 지원사업 등의 안내 정보도 포함했어요. 지역 사회와 협력해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라이브 코로나 맵의 현황판과 서비스를 활용하였어요. 뿐만 아니라 라이브 코로나맵 오픈소스 깃헙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에게 데이터를 공유하고 싶다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의 개인, 대학, 팀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라이브 코로나맵 활용 사례_라이브 코로나맵 강태욱 제공

라이브 코로나 맵은 코로나 사태 이후로 없었으면 좋겠지만, 전염병과 다른 질병들을 다루는 데이터를 넣으면 누구나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미래 일어날 사회적 재난 상황에서는 부차적인 일로 시간과 에너지가 쓰이지 않고, 데이터를 모으고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 것에 집중해 투명한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지난 2월초, 사회적협동조합 빠띠의 활동가들은 시빅해커들이 쉽게 웹과 앱을 만들 수 있도록 코로나19 원데이터를 모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데이터를 찾아보면서 데이터 형태로 공개된 공공 데이터가 거의 없고, 모두가 공공 데이터 수집과 관리가 힘들 것 같았다 생각했죠. 그래서 2월 24일 부터 코로나19관련 웹과 앱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시빅해커들에게 메일을 보내,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이하 공동대응)’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공동대응 기여자들과 지난 2월 28일부터 코로나19에 관한 필요한 데이터를 데이터셋과 포맷을 정리했고, 정부에 공공 데이터 공개(광화문 1번가 제안)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당시 정부는 공공 데이터를 적절한 포맷으로 공개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 배급 방식을 두고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논의가 필요했습니다. 공적 마스크를 배포하고 관리하는 약사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공공 API, 웹앱서비스 승인과 서버를 돕는 기업들간의 긴밀한 협업 덕분에 마스크 재고 데이터 공개는 단 몇 주 사이에 진행되었습니다. 놀랍게도 API 공개 첫날에 9천만 건의 요청, 시간당 최대 700만건 요청이 일어날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였습니다.

나란히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에 함께하는 시빅해커는 200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공적마스크 재고 데이터를 활용한 앱과 웹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동대응 규모가 더욱 커졌습니다. 공동대응은 정부,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시빅해커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기도 하고, 이해관계자의 수정사항에 따라서 맞춰 조정했어요. 또한 공적마스크, 코로나19 정보 등 공지를 비슷하게 안내하고 약사회를 비롯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분들, 시민들에게 감사와 응원 메세지를 함께 표시하도록 정하기도 했습니다. > 더보기: 200여명의 시빅해커들과 협업하는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준 공동대응의 가이드 문서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핸드북'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핸드북_코드포코리아 제공

공적마스크 관련한 협업은 정부를 비롯해 기업, 시빅해커들에게도 인상 깊었던 경험이 되었습니다. 정보화진흥원이 적극적으로 나선 덕에 공공 데이터를 인증키 없이 백엔드 API에 쓸 수 있도록 표준으로 공개했고, 신속하게 앱 서비스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과 소통하며 지도 서비스 관련 제한을 풀어주기도 했죠. 또 네이버와 협업해서 API 서버를 제공해주어서 시빅해커들이 프론트만 작업하면 되도록 해주었습니다. 마스크 재고 데이터 공개에 회의적이었던 일부 약사들도 시빅해커들의 서비스로 외진 곳에도 사람들이 찾아오고, 시민들이 줄을 서지 않고 쉽게 살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으로 바뀌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데이터 공개가 유용하고 좋은 일이구나’를 경험하고, 어떤 데이터를 공개할지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개발자에게 재난 상황에 의미있는 일을 했다고 느끼고, 정부에 대해서 함께 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고 해요.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의 규모가 커지며 커뮤니케이션 툴로 쓰던 텔레그램 그룹챗을 슬랙으로 옮겼고, 극적으로 코드포코리아가 만들어졌어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후, 다 같이 모여서 이번 경험으로 쌓은 관계를 유지해가고 코드포코리아가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2주 사이 짧은 기간에 모두에게 역동적이고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정부-기업-시빅해커가 이렇게 협력할 수 있구나라는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죠. 코로나19 맵과 웹에 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국가적 사안으로 전국민이 함께 한다고 느껴졌어요.

“코로나 19을 극복하기 위해 시빅해킹,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활동에 라이브 코로나 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어요. 공동으로 대응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도 빠르고 원활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해요.” - 라이브 코로나 맵 강태욱

“흥미로운 사실은 중고등학생부터 개발자까지 많은 해커들이 있었고, 코로나19가 국가적 사안이었고 전국민이 함께 해커톤을 하는 기분으로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을 했어요. 정부-민간기업-시빅해커들이 이렇게 협력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덕분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죠.” -코로나19 공공 데이터 공동대응(현 코드포코리아) 권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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