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CC BY-SA 4.0 attributed to Facing the Ocean Meet & Hack

‘Facing the Ocean’ 동아시아 커뮤니티의 시작

‘Facing the Ocean(FtO)’은 한국, 대만, 일본, 홍콩의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커뮤니케이터와 시민이 모여 각 나라의 이슈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빅해킹* 커뮤니티입니다.

‘태평양을 마주한(FtO)’ 시빅해커들은 4개 국가의 지역을 돌아가며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어요. 이 모임은 ‘만나서 시빅해킹한다’는 뜻으로 ‘Meet&Hack(밋앤핵)’이라 불립니다. 보통의 해커톤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관련된 그래픽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프로젝트의 이벤트를 일컫는데요. 밋앤핵은 개발자나 일부 직군의 전문가만 참가하는 해커톤이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포용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서 함께 사회 문제를 해킹하고 네트워킹해요.

FtO 커뮤니티는 2019년에 6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밋액핵을 시작해 지난 12월 대만 타이난에서 두 번째 만남이 있었습니다. 유사한 정치, 사회, 문화 경험을 공유하여 다양한 주제로 토의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을 나누고 있어, 만남을 더해갈 때마다 네트워크는 공고해집니다. 어떤 국가의 참가자가 이슈를 공유하면 다른 국가의 참가자가 제3자 입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죠.

*시빅 해킹(civic hacking)은 시민이 겪는 모든 문제에 기술, 디자인, 협업이라는 세 가지 접근법을 사용해서 사회적으로 최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내놓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참여를 유도하는 ‘문제 해결 방법론’을 일컫습니다.

제1회 FtO 밋앤핵 일본 오키나와

발표자에 집중하고 있는 참여자들 (이미지 출처: CC BY-SA 4.0 attributed to Facing the Ocean Meet & Hack)

2019년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첫 번째 밋앤핵 행사가 열렸어요. 오키나와는 지리학적으로 한국-일본-대만-홍콩의 중간에 위치해있으며 전쟁과 동시에 평화를 상징하는 곳이죠. 참가자들이 동아시아 역사를 같이 기억하고 건강한 미래를 함께 가꾸어 나가자는 의미에서 선정되었어요.

주요 4개국에서 모인 38명의 참가자가 다양한 주제로 시빅해킹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오키나와 아동 빈곤 문제와 해변 쓰레기 문제를 다루는 ‘Project TATTA’와 같이 지역 이슈를 다룬 프로젝트들이 소개됐어요. 또 평소 참가자가 관심 있는 사회 이슈로 해킹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시빅해킹을 처음 접하게 된 참가자가 시빅해킹에 대한 깊이 알기 위해 ‘시빅해킹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 프로젝트가 나오기도 했고, 프린트하기 쉬운 지도 만들기 ‘Know-where’, 각국 뉴스 번역과 팩트체크, 허위정보에 맞서는 ‘MDMI’(Mis/dis/mal information Attacks & Response 프로젝트를 하는 참가자들도 있었어요. ‘Herstory of East Asia’ 동아시아 여성인권운동 이슈 아카이빙과 ‘Asian Human Rights Court Simulation’ 아시아인권법정 페이지 등 동아시아가 당면한 문제를 다룬 프로젝트도 오키나와 밋앤핵에서 시작됐습니다. 제법 진지한 자세로 해커톤에 임하고 나서, 참가자 모두가 축제를 즐기듯이 오키나와 지역 문화를 경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졌어요.

(위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그룹별 토의를 하고 있는 모습, 아이디어 피칭과 문제 해결을 위한 순서가 빼곡하게 적힌 시간표

FtO 오키나와 밋앤핵을 좀 더 알고 싶다면 다음 콘텐츠를 살펴보세요.
* Facing the Ocean Meet & Hack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영어)
* 블로그 1. 38명의 아시아 시빅해커 민주주의를 말하다
* 블로그 2. 책임있게 화내기 위해 시빅해킹을 합니다
* 블로그 3. meet&hack Facing the Ocean Meet & Hack(일본어)

제2회 FtO 밋앤핵 대만 타이난

(이미지 출처: CC BY-SA 4.0 attributed to Facing the Ocean Meet & Hack)

2019년 12월 20일에서 22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두 번째 밋앤핵이 열렸습니다. 대만 g0v 커뮤니티 정기 해커톤과 함께 열려 첫 번째 행사보다 두배 규모로 커져 80여 명 참여자가 모였어요. 덕분에 대만 시빅해커들의 프로젝트와 이슈를 밀도 있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대만에선 개발과 공장 문제를 풀어가는 'Disfactory', 'Cofact' 팩트체크 봇, 공공 아카이빙 '0archive' 등 흥미로운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더불어 로우데이터 아카이빙 'Datapublic', g0v X Code for Japan의 교육 프로젝트 ‘Sch001’도 시작하게 되었고, g0v 소셜미디어 분석 'SNA'와 Manifesto에 관해 해킹하는 참여자도 있었어요.

서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자유롭게 모여서 해킹을 시작하며 지난 오키나와 밋앤핵에 이어서 진행되는 프로젝트 이야기를 계속 나누기도 했어요. 홍콩 반송법 시위가 있었던 터라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와 연대체를 구성하는데 오키나와 이후에 홍콩 민주운동 사건 일지 작성에 계속 기여하고, 해커톤에서 홍콩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있었어요. 시빅해커들이 모인 만큼 'Civic Teckers' 보드게임을 번역하고 새롭게 만들기도 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협업을 이어간 후에 유서가 깊은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마을투어로 타이난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위부터) 그룹별로 해커톤이 열리고 있는 모습, 빠띠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출처: CC BY-SA 4.0 attributed to Facing the Ocean Meet & Hack)

FtO 오키나와 밋앤핵을 좀 더 알고 싶다면 다음 콘텐츠를 살펴보세요.
* Facing the Ocean Meet & Hack in Tainan 현장 스케치 사진 갤러리
* 빠띠 인스타그램 포스팅
* 보도자료_대만 지역신문(대만 중국어)
* g0v 페이스북 포스팅(대만 중국어)

모든 경계를 넘나들며

지난 3월 27일에 열린 온라인 밋앤핵

FtO는 개인과 단체를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국경과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하고 네트워킹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로 예정했던 세 번째 밋앤핵을 잠정 연기하며, 대신에 4개국이 코로나 위기상황에 확산 방지를 위해 어떻게 협업하고 대응하는지 ‘FtO Anywhere #공중보건’ 시빅해킹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도 했죠.

(위부터) 2019 데이터저널리즘 코리아 컨퍼런스 제2회 한국 데이터저널리즘 어워드에 대만 g0v 커뮤니티 멤버를 초청,
2020 제1회 아시아 청년 액티비스트 리서처 펠로우십에 코드포재팬 활동가 워크숍 퍼실리테이터로 초청하는 등 밋앤핵 밖에서도 자주 만나고 서로의 활동을 응원한다.

코로나 위기상황이 종식되고 하반기 중 세 번째 밋앤핵 행사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이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알고 열린 마음으로 다른 나라 친구들을 만나 대화와 바디랭귀지로 소통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조만간 기쁜 마음으로 밋앤핵 행사 소식을 전해줄 날을 고대합니다!

Facing the Ocean 동아시아 시빅해킹 커뮤니티는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널채움, 대만 거브제로, 거브제로 홍콩, 코드포재팬이 함께 오거나이징합니다.
🇰🇷 사회적협동조합 빠띠(Parti Co-op)
🇰🇷 널채움(NullFull)

🇹🇼 대만 거브제로(g0v) 커뮤니티
🇯🇵 코드포재팬(Code for Japan)
🇭🇰 홍콩 가브제로 커뮤니티

글 편집 | 빠띠 민주주의랩 미 mee@parti.coop 찐쩐 gj@parti.c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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