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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i 2023 ] 혐오와 불신의 시대, 공감과 신뢰의 공간 만들기 (1)

  • 실행기간: 2023.02.27. ~ 2023.02.27.
  • Author: 총괄관리자
  • Created by: 2023.06.12. 16:24
  • Views: 96

2023년 2월 27일 진행된 민주주의 컨퍼런스
' Parti 2023 '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빠띠는 지난 2월 27일, ‘혐오와 불신의 시대, 공감과 신뢰의 공간 만들기’라는 주제로 디지털 민주주의 혁신을 위한 활동가들의 경험과 방향을 나누는 민주주의 컨퍼런스 ‘Parti 2023’을 개최했습니다. 현 시대에 적합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데 관심이 있는 시민과 활동가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parti2023’에서 어떤 논의가 이루어졌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혐오와 불신의 시대, 공감과 신뢰의 공간 만들기

우선 첫 시작은 빠띠의 민주주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빠띠는 민주주의 생태계를 혁신하기 위한 활동가들의 협동조합입니다. 상근 활동가가 30명이 될 정도로 성장하면서 어떻게 한국 사회에서 공감과 신뢰의 디지털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팀별 활동과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먼저, 권오현 이사장은 위기의 시대 속에서 함께 공감하고 신뢰하는 시민의 공간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신뢰할 수 없고, 혐오와 배제가 가득한 사회에서 시민 스스로를 위해 시민 주도의 공공재를 만들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에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죠. 공론장팀 리더 황현숙 이사는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공론장과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빠띠에서 매달 ‘들썩들썩 떠들썩’이라는 이름의 공론장을 진행하며 시민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라고 합니다.

 

워킹그룹 팀 리더 박효경 활동가는 협력하는 시민들의 네트워크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했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공동의 문제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시민들을 연결해 확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캠페인즈 팀 리더 김연수 이사는 디지털 시민광장 캠페인즈에서 사회 이슈별로 캠페인,투표,토론 등을 통해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표를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운홀 팀 리더 김연주 이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빠띠 타운홀 플랫폼을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열린소통포럼,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사업 온라인 투표의 사례를 안내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아카이브와 공론장을 할 수 있는 웹 사이트인 빠띠 믹스를 보여주며 조직 운영에 맞게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빠띠는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혁신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인지 모르실 것 같은데요, 위의 내용을 읽으며 더 궁금한 부분이 생긴다면 팀별 세션에서 더 자세히 살펴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역과 공동체를 바꾸는 공론장 만들기

빠띠 공론장팀은 “지역과 공동체를 바꾸는 공론장 만들기” 세션을 진행했는데요. 불통과 갈등의 시대에서, 보다 건강한 대화로 지역과 공동체의 변화를 촉진하는 공론장 활동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나눴습니다. ‘기후불평등에 대응하는 도봉구 생태전환 실천연구소(도전연구소)’, ‘일상의 공론장 만들기 원주나우’, ‘디지털공론장과 지역문제해결, 경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빠띠 공론장팀의 대표적인 공론장 프로젝트 ‘들썩들썩떠들썩’이 그 주인공입니다.

우선 ‘들썩들썩떠들썩’ 2022년 개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빠띠 공론장팀은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 이슈 중에 논의가 더욱 필요한 주제 중에 하나인 ‘고령화’에 촉각을 세우고 이야기의 장을 열었습니다. 빠띠의 공론장 툴킷 중 하나인 정책배틀을 활용하여 ‘국민연금제도 개혁’을 둘러싼 두 전문가의 다른 입장을 들어 볼 수 있었는데요. 다양한 시각을 살펴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중론을 모아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정책마켓에서는, 가속화된 고령사회에서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 중인 다양한 지역과 공동체 사례를 나눴습니다. 캠페인즈와 타운홀의 활용과 빠띠의 툴킷들이 연결되어 지역과 마을 공동체에서도 주어진 환경에 맞춰 공론의 장을 진행할 수 있는 사례와 확산의 기회를 탐구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마을에서 만드는 시민 공론장, ‘도전연구소’ 공론팀의 부티나님이 서울시 도봉구 생태전환을 위한 생태시민학교 활동으로 탄소발자국을 지워내는 과정들을 소개했습니다. 일상의 삶을 살아내는 시민들이 처음부터 공론장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 과정으로 학습과 함께 활동하는 이타성 등 내적 변화와 선한 영향력을 경험했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이제는 공론팀과 더불어 캠페인팀도 있고 서포터즈도 모집하고 있어서, 힘찬 활동과 확장성을 기대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일상의 공론장 만들기, ‘원주나우’ 조국인 님이 경험을 나눠주셨습니다. 원주 시민들과 빠띠와 함께한 공론장 만들기 워크숍을 통해 형식적인 공론장이 아닌, 경험을 축적하고 변화를 촉진하려는 다양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일상의 공론장이라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원주’만의 공론장 방식을 그려낸 원주나우는, 의제를 제안하고 발굴해 더 나은 변화와 대안을 만들어내는 숙의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나아가 결과를 더욱 구체화하고 확산하는 과정이 필요할텐데요. “나의 고민이 불평과 민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고민임을 확인하고 지역이 함께 하는 공론으로 모이길, 그리고 다양한 지역 곳곳에서 일상의 공론장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맺어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북지역문제해결플랫폼’ 류소정님께서 디지털 공론장 활용으로 지역에서 일상의 문제를 직접 제안하고 실제 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지는 주민주도형 참여와 제안 플랫폼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지역 현안을 확인하고, 관련 의제를 발굴, 범주화해나가면서 문제진단과 주민이 주도하는 고도화된 토론이 있다고 운영 프로세스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해주셨는데요. 그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구성원 모두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의 주체라는 점, 결국 주민에게 답이 있다는 점을 강조해주셨습니다.

바로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는 공론장 운영과 관련해 공론장에 다양성을 담기 위한 노력, 공론장 결과의 확산에 대한 고민, 공론장 내 이견 해소를 위한 노력 등 몇가지 중요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공론장 내 다른 의견이 있을 경우, 강요가 아닌 스스로 학습과 생각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것, 그안에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 나아가 의사결정의 속도에는 구성원의 충분한 소통과 시간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이날 참석한 발제자들이 입을 모아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빠띠와 공론장팀은 세션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디지털과 온오프라인 공론장을 통한 다양한 지역과 마을 공동체와의 연결성, 툴킷 개선 등 접근성을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건강한 대화와 소통을 하는 ‘좋은 사회적 대화’ 모델 정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협력은 정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까?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워킹그룹팀의 방향과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빠띠 워킹그룹의 핵심 키워드는 당연하게도 ‘협력'입니다. 협력은 그저 ‘하면 좋은 것’이기만 할까요? 워킹그룹팀은 당위적 의미의 협력에서 한 걸음 나아가, 민주주의와 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협력이 가진 유용함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과정이 아닌 결과에서도 손에 잡히는 효용과 효능감을 줄 수 있는 ‘좋은’ 협력이란 어떻게 가능할까요?

협력이 잘 일어나도록 돕는 워킹그룹의 다양한 프로세스 가운데, 이번 시간에는 4가지 요소에 집중해보았습니다. 첫째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워킹그룹 공간에서 함께 만들고, 지키고, 개선해나갈 ‘행동강령 만들기', 둘째는 공동의 목표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책임과 권한을 나누고, 모두의 기여로 만드는 ‘공동작업과 공동생산’, 셋째는 활동을 진행하는 틈틈이 항해일지를 통해 방향을 점검하고, 좋은 피드백을 남기며, 개선을 위한 실험거리를 만드는 ‘회고와 실험', 마지막 넷째는 협력의 과정을 잘 남기고 확산하기 위한 ‘기록과 아카이빙'입니다. 더불어 각각의 요소가 실제 워킹그룹 활동사례 안에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대한 소개도 덧붙였습니다. 언뜻 보기에 너무나 당연해보이는 협력의 언어들을, 빠띠는 시민 협력 활동 안에서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까지 말이지요😎

세션에 참여한 시민과 활동가들 역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각자 가진 협력의 경험(위키)을 돌아보고, 짧게나마 나누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내가 경험한 좋은 협력’이란 “내 일이 아니지만 ‘내 일' 같이 고민하고 느슨하게 도움을 주는 것”, “누구도 빠짐없이 충분한 대가를 받아갈 때"라는 귀한 이야기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협력은 분명 더 나은 결과를 만들고, 더 좋은 방향을 찾게 합니다. 무조건 모인다고 협력은 아닙니다. 협력이 잘 일어날 수 있는 도구와 방법들을 시도하고, 기민하면서도 유연한 협력의 과정들을 하나의 문화로 쌓아가야 합니다. 때론 어렵고, 멀리 돌아가고, ‘이렇게까지 해서 협력을 해야 돼?’ 싶은 시간들도 물론 경험합니다. 그럼에도 빠띠의 워킹그룹은 그동안 만난 시민들과 쌓은 좋은 협력의 경험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협력을,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나갈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Parti 2023,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는 총 2편으로 나누어집니다.
뒷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확인해주세요 :)

<Parti 2023, 이렇게 진행되었어요 (2)>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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